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목숨보다 사랑했다...

SlimShady |2017.06.17 02:39
조회 1,584 |추천 2
정확히 426일 1만 시간을 넘게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끝나는데엔 카톡 한줄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카톡으로 헤어지자 통보하더군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싸우거나 서로 서운해 할 일도 없었거든요...
그날 다시 만나 얘길 나누어 봤지만 변함없었습니다.
혼자가 좋다, 사람 만나고 연락하는게 귀찮다 라고 하더군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왜? 갑자기 왜? 뭐때문에?
그녀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나보다 했죠...
분명 그녀도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을거에요...
어쩔수 없이 저는 그렇게 결국 그녀를 잡지 못하고 놓아주었습니다.
50여일이 지나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제 생각과 걱정과는 다르게 처음 제가 반했던 그 미소로 저를 맞이해주더군요.
미리 준비해간 장문의 편지도 주고왔습니다.
결론은 돌아와라 였어요.
그뒤로 아주 짤막하게나마 톡으로 대화하고 기다리던중... 3일뒤 카톡으로 그러더군요.
미안하다 다시 시작할 수 없다 라고요...
그 어떤 잔인한 말을 들을 각오되어 있으니 만나자 해도 거절하더군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그러니 저도 오기가 생겼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단지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고 싶었던건데...
다시 돌아오리란 기대도 안했구요.
그녀의 이별방식이 메세지 한줄이라면 제 방식은 마주보고 대화를 하는건데 그마저도 거부하니 솔직히 화도 조금 나더군요.
어제밤 무작정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지난주에 갔을땐 웃어주던 그녀도 이젠 짜증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더군요.
네 무례한거 압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해보고 싶은건 다해보고 싶었기때문에, 그리고 저도 그만 힘들고 싶고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인데 놓아주려니 못 받아들이겠더라구요.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이유가 뭔지 물었더니 혼자있고 싶다네요...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그녀의 다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부탁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 카톡 도저히 난 못지우겠으니 지워달라고... 지울수 있었다면 벌써 지웠을거라고...
처음엔 저보고 지우라면서 거절하다가 결국 짜증내면서 지우긴 하더군요...
어쩔수 없었어요. 이렇게 미친척이라도 하고 부탁이라도 해서 지울수 있는건 지우고 싶었거든요.. 도저히 내가 할 수는 없어서...
내가 그렇게 힘들게 했냐는 질문에는 또 아니라고 하네요... 흠...
마지막으로 악수를 청했지만 받아주지 않고 그대로 그녀는 가버렸습니다.
어차피 끝날거라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동안 제가 아파하고 힘들었던 시간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 부탁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와서 마지막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내가 조금이나마 편할거 같아서 미친척 그랬다고... 나중에 다시 보게된다면 그땐 웃으며 보게되면 좋겠다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아프지마라 라고요...
이렇게라도 일을 저지르고보니 후련하네요.
한편으로는 또 나중에 돌아올 사람이었는데 내가 괜히 초쳤나?라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한번도 이별을 생각해본 적 없었고
행복한 날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이 세상에 완벽하거나 영원한건 없더군요...
이별통보를 받고 괴로워 하는 분들..
하고싶은대로 다 하세요. 단 적정선은 지켜서.
그래야 후회안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도 어느 정도 덜 힘들 권리는 있는겁니다.
해보는데까지 해도 잡히지 않는 사람은 놓아주어야 합니다... 저처럼요...
너무 아픈 이별입니다...
이제 모든게 끝났으니 저도 이 슬픔을 이겨내야겠죠?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막막하네요...
이토록 사랑했던 사람은 처음이었거든요...
모든 이별한 분들... 힘내세요...
그 상황을 이겨내야 합니다...
쓰러지지 마세요...
저도 이제 다시 일어서 보려 합니다...


ps. 당신도 분명 알거야. 나에게 당신이란 존재가 얼마나 큰 사람이었는지... 하지만 이렇게 아픈 이별을 나에게 주고 떠나야만 하는거니...? 우리 그냥 상황이 안좋아서라고 생각하자. 최소한 우리 둘다 서로를 미워하진 않았잖아?... 다시 돌아오는거만큼 최고의 시나리오는 없을거야. 하지만 그러지 않겠지... 이제와 무슨 소용이겠니... 사랑했어. 덕분에 개차반 같던 나도 많이 변하고 많은걸 배우고 느꼈어. 잊은척 하며 살게. 잊을순 없어. 잊었다는건 거짓말이야. 그래도 다시 돌아온다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받아줄게... 아프지마. 항상 웃으며 살아. 당신은 웃는게 이쁘니까...
내사랑이었던 ㅂㅈㅇ...

추천수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