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출산후기 올라온거보고 저도 한 줄 써봐요
음슴체로 쓸께요~
17일 오후에 출산한 초산 산모입니다.현재 입원실서 회복 중
우선 간략하게 설명하면,
36주에 아무런 전조증상(이슬조차 못 봄)없이 급 양수가
터지면서 양수가 자궁문을 열고나와서 병원가는 30분동안
7분간격 자연진통 바로 걸려서 분만대기실 바로 올라간 케이스임
운 좋게 양수가 자궁문을 열어주면서 터져서 초산치곤 시간이나 고통면에서 수월하게 낳은편이긴 함(그래도 아픈건 똑같음..겪는 시간이 짧았을 뿐)
진통도 겪고, 굴욕 3종도 하고(아직도 이게 왜 굴욕인지는 이해불가), 후처지하면서(후처치를 1시간정도 했음)느낀게
출산의 고통이라고 보통 얘길하는데 단어를 바꿔야할것같음
진통의 고통이라고.....수월하게 낳은 편이 나조차도
무통 안 넣어주던 그 순간 진통은 헐크와 인간사이를 1시간동안
수십번 왔다갔다했기때문에 오히려 분만실에서 애기낳기 위한 순간은 고통보단 이물감이라해야되나?
엉꼬부분에 나오지않는 왕큰 응가가 걸린 그 찝찝함이 더 싫었음
거기다 분만실은 자궁이 다 열리고 무통효과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정말 딱!! 얘를 꺼낸다해야되나? 그 과정을 위해서 들어가는 곳이라 그런지 애기낳는순간 엄마들이
아...왜 진통땐 둘째는 없다!!!그러고 둘셋씩 낳는가 납득을해버렸어요(물론 진짜 안 낳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진짜 딱 애기 응애하고 나오는 순간
헐크빙의를 시키던 심한 생리통같던 진통도, 날 궂어서 할머니 아이고 허리야 할정도로 아프던 허리도 마법을 부린것처럼
통증이 싸악- 가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든 느낌이 이정도면 둘째까지는...?이란 느낌도 들고ㅋㅋㅋㅋㅋㅋ(하지만 후처치+입원실에서 회음부통증 콜라보때문에 둘째 생각은 접음ㅋㅋㅋ)
거기다 남산같던 배도 약간 부푼듯한 처녁적배로 쏘옥 들어가는게 무슨..모세의 기적을 보는 느낌도나고ㅋㅋㅋㅋㅋ
하지만 진통은 정말......(절레절레)
출산은 애기를 낳는통증말고 진통의고통이라 불러야 될정도로 진통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파요
헐크말고는 표현할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출산후기같은거보면 진통이 파도처럼 온다는데 딱 그느낌맞아요
파도가 꿀렁꿀렁 치듯이 솟아오를땐 헐크
남편머리 쥐뜯는것도 이해가 가는게 저절로 손이 허공에서
붙잡고 힘줄만한 무언가를 막 찾게되요
그러다 곡선이 하향선을 그리면 헐크에서 박사님으로 돌아오는 과정처럼 정신줄이 하나하나 다시 연결되서 마지막엔 평온해졌다가 곡선이 다시 상향선을 그리면 정신줄을 하나하나 놓으면서
헐크빙의ㅋㅋㅋㅋ
정말 딱 그거더라구요
물론, 사람 성격이 사람수만큼있다고들 하잖아요~
출산도 똑같아요 산모수만큼 고통의 정도라던가 느끼는게 모두다
달라요
똑같이 36주에 낳아도 애기 키로수도 다르고 사이즈도 다르고
엄마 골반도 다르니까요
같은 엄마가 낳아도 첫얘,둘째때 몸상태가 달라지기때문에
저처럼 수월하게 첫얘 낳았다가도 둘째는 힘들게 낳는경우도있고
더 쉽게 낳을수도있고 그런것같아요
즉, 출산후기를 백개,천개봐도 결국 마음가짐에 영향을 받더라구요...; 처음 대기실입성땐 무서워서 진통그래프 20도 안되는데도
무진장 아프던데 분만실간호사쌤들 조언도 듣고 말씀하는대로
잘 따라하다보니 4~50씩 찍어도 체감은 덜한것같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무통 짱
무통개발한 사람에게 노벨평화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