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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너무 좋아하는 남친

오로라 |2017.06.20 13:51
조회 519 |추천 1

남자친구랑은 소개로 만나 1년 7개월정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둘다 나이는 30중반을 넘어서고 있고, 제가 두살 연상입니다.

 

저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설레는 연애를 하고싶어하고 남자친구는 이제 그럴 나이는 지났다며 엄청 표현에 인색한 편이에요.

 

문제는 남자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맨날 술때문에 싸워요.

 

제 입장은 그렇습니다.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서 술을 멀리하기란 쉽지가 않다는걸 알아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주에 세번 이상 술을 마시고 술마신 다음날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숙취때문이래요.

 

출퇴근이 자유로운편인 회사에 재직중이라서 뭐 회사에 가고 안가는건 제 힘으로 어쩔수가 없다는걸 알지만, 술마신 다음날은 만나지도 못하고 사회생활도 불가능하며, 집에서 꼬박 하루를 쉬어야 하죠.

 

그리고나서 그 다음날이 되면 또 술을 마셔요.

 

처음엔 이정도인줄은 몰랐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본모습이 드러나네요.

 

제가 편해졌나봐요.

 

사실상 술을 먹는거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술먹기전엔 연락도 잘한다고 하고 전화도 잘받겠다고 하면서 밤 11시쯤 되면 그때부터 모든 연락을 씹어요.

아예 보지도 받지도 않죠.

 

보통 술을 먹으면 새벽 3시 넘는것은 기본이고, 일찍들어갔다고 생색낼땐 두시입니다.

 

중간중간 남친이 나이트가고 뭐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한적이 몇번 있어서 남친이 술마시러가서 연락이 안될땐 거의 노이로제 수준이었다가, 요즘은 그냥 맘은 평온한데 너도 한번 엿먹어봐라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끊임없이 해요.(전에는 그렇게 전화해대고 하지는 않았어요.)

 

이제까지 두번 수십통 전화 한적이있습니다.

 전화하면 받냐구요?

아니요.. 전화 몇번 하면 전화기 꺼놔요. 그냥 저혼자 그러는거에요. 오기로.

 

남자친구는 제가 너무 심하대요. 그런데 저도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거든요.

그냥 회사사람들이랑 흥청망청 나이트가고(본인은 뭐 더 취한 사람 챙겨주러 갔다고 하죠) 맘에 안들게 노는게 보이니까 저도 그만큼 변하는것 같아요.

 

새벽 4시 넘어서까지 노는건 너무 심하니까 두시까지만 놀아라.. 연락좀 잘해라.. 하면 술먹기 전엔 무조껀 잘한다고하는데 일단 술이 들어가면 그 모든게 없던일이되고 잠수타버려요.

 

그래서 저는 술먹는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먹지말라고 하는데, 단 한번도 안마신적은 없었어요.

 

본인 스스로 제어를 못하는것 같은데 제가 아무리 심각성을 얘기해도 잔소리로만 듣고 받아들이지를 않아요.

 

저랑 만나면 제가 술도 못먹고 뭐 통하는게 없다고 밥만 먹고 헤어지는정도고, 저한테 먼저 만나자고 물어본적도 없어요.

 

제가 만나자고하면, 당일에 만나자고 하지 말라고 면박주고, 동네로 간다고 해도 약속을 잡았던것도 아닌데 왜 자기가 맞춰야 하냐고 화내요.

 

저랑 만나면 두시간정도 놉니다. 담배피고 싶어서 카페도 안가요.

 

술먹으러 가면 당일이든 집에있든 저랑 만나고있든 어디든지 달려가요. 기본 8시간 놉니다.

 

하루가 24시간인데 8시간 이상은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연락도 안되고.

 

같이 마시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되는게 다들 가정이있고 아이가 있는 사람들인데

새벽 4시가 되도록 안들어가도 아무도 모라고 하지 않고 저만 연락한대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않거든요.

 

사람이 사랑을하면 어느정도 변하기 마련인데 전혀 변하지않고 오히려 몰랐던 부분들이 나타나고있어요.

 

남친은 매번 저보고 니가 이상한거라고 조현증같다고 하는데 저는 지극히 정상이에요.

주위를 둘러봐도 회사 안나가고 그렇게 노는 사람은 못봤거든요..

 

같이 상담 한번 받아보자고 제가 여러차례 권했는데 남친은 이상한 소리 한다고 합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이래도 되는건지 맘이 우울해요...

 

이제는 어느정도 맘을 비웠는데, 그냥 마지막에 혹시나 하는맘에 조언 구해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술먹는 남자친구를 이해해야 할까요? 헤어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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