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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어지는 생일선물 썰 2

ㄱㄱㄴ |2017.06.20 22:47
조회 900 |추천 2
네...
먼저 글 재밌다고 다음썰 올려달라 하셨던분 그리고. 추천해 주신분들 넘 넘 감사합니다!
부끄럽지만 2탄 나갈게요 ㅎㅎ
앞서 예고했듯이 2탄썰은 여자친구구요

1탄 제목은 {생일날 감자탕집 데려간 남친 읽고 쓰는 생일선물 썰 1} 입니다 ㅡ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ㅋㅡ

현재 이친구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수없으므로 음슴체 갑니다


때는 대학교 1학년 겨울 내생일로 거슬러 올라감
우리는 재수학원 친구들로 어떻게 하다보니
세상에 둘도없는 베스트프렌드들이 되어버림
꼭 내생일이 아니라도 우리는 자주자주 모였었고
그나이의 친구관계가 거의다 그렇듯이 죽고 못사는 사이들이었음
여자 넷 남자하나 였는데
이 남자하나 빼고 다 예체능계였고
재수할 당시 학원은 땡땡이 쳐도 모여서 노는건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을정도 였는데..

그러다 이남자 하나와 내 베프(*문제의 여자친구임)가
사귀게 되면서 둘은 4년제도 떨어지고
그냥 원서만 넣으면 들어가는 전문대에 들어가게됨
전문대 비하하는것이 아님
그만큼 이둘이 붙어 연애하느라 공부가 뒷전이었다는 얘기 ㅡㅡ

이 문제의 친구를 고동이라 하겠음
머리가 좋으신분들은 왜 고동일까를 금방 연상하신분도 계시겠지만 그냥 그런걸로 넘어가주심 됨 ㅎ

고동이는 이 네명의 여자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나랑 가까운 친구였는데
오죽하면 애들끼리도 별명처럼
"고동이는 @@(내이름)없인 못살아야~~"이러고
놀릴 정도였음

다같이 모여놀때도 내가 빠지는 날엔
지도 안나갈정도로 쓰니바라기였음

그런친구였기에
나도 더 잘 챙겨줬고
고동이도 나한테
친형제도 이렇게할까 싶을만큼 잘했었음



그랬던 친구였기에
그날의 충격은 더더욱 어마어마할수밖에 없었던 것 ㅠㅠ


내생일이 겨울이라 ㅡ12월ㅡ
내가 정한건 아니고
그당시 우리모두 남친이 있어서
생일날 각자의 남친동반 총 네쌍이 모여서 놀았음
그래서 그 남친들과도 다같이 친했고
어느 순간부터 남친과 합해서 선물을 사오는 친구도 있었음


그날 나머지 세쌍보다 이고동이 커플이 좀 늦게왔고
아이들은 모두 고동이의 선물을 가장 궁금해하고 있었음

여기서 잠깐!
고동이는 엄청난 부잣집 딸이었음
일명 저택에 살고있었고 털이 북실북실한 사자만한 개가
넓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그런집의
귀한 아가씌였었음
재수할때에도 기사가 점심시간에 따끈따끈한 3단 도시락을 배달해올 정도였으니 대충 짐작 가능하시리라봄
그런 고동이가
유난히 애정하는 나란 존재는
어떻게 보면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을지는
모르나
나역시
그때 당시 자존심이 대단했었고
부모님이 두분 다 일을 하시고 그당시 하시는 일이 잘되셨던 덕에 늘 풍족하게 해주셨음
고로 그친구에 비할바는 안될지언정
잘사는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빌어먹는 타입은 절대로
아니었다는 말을 꼭 먼저 하고 싶은 거임


그렇게
약 2~30분 정도 늦게 온 고동커플은
겨울이라도 꽤 따뜻했던 그날의 날씨와 맞지않게
무스탕인지 토스카나인지를 커플룩으로 맞춰입고
길거리에서 파는 오징어간식을 질겅질겅 씹으며
양손에 비닐봉다리 같은것을 들고 들어옴



좀 잇다
펼쳐지는 선물개봉시간이
차라리 없었더라면.....
그 순간 왜때문에 내가 더 부끄러웠을까.....하..!


이런일을 아무도 예상치 못한것이었겠지
마치 연예대상을 마지막에 발표하듯
고동이의 선물은 맨 마지막 차례가 됨

뚜둥......!
사라락~~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그거슨!!
휴대용 티슈 커버였음
레이스가 달린 핑크색 천지갑 모양으로 생긴..
모두들 표정관리가 하나도 안됀 제각각의 놀란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체 말을 못하고 있는 그때
누군가가
"이게 뭐야.고동아?"라고 물었고
해맑은 고동이는 진심 자랑스럽게 웃으며
"이쁘지? 이거 그 쪼그만 휴대용 티슈있잖아~ 그게 커버야.넘 예뻐서 내꺼도 샀어. 3000원 밖에 안해. ㅎㅎ
요앞에 오다가 문방구에서 샀어 ...흰색도 있고...어쩌구저쩌구...조잘조잘..."
충격은 나만 받은것은 아닌것 같았다
모두들 번갈아가면서 내얼굴을 한번씩 보는것이...
봉지를 부시럭거리며 이어지는 고동이 왈..
"아 ! 학다리(지남친)가 이거도 샀어!
다들 꽃도 사고 케잌도 샀을거라며~"
하며 꺼내든것은 똥글똥글 색색깔 회오리가 돌아가는 불량식품 막대사탕 두개 . 막대에는 곱게 형광빛깔 리본이 메어져있는 ...



이때 바른말하기 좋아하는
친구하나가
"그래서 고동아 얼마쓴거야?
사탕까지 합해도 5000원도 안될거같은데..?"
내가 볼땐 당사자인 나보다 이친구가 더 열받은것 같았음


그때서야 눈치를 챈것인지 못챈것인지
또한번 해맑게 까르르 웃으며..
" 야. 얘는 사줄게없어~~
쓰니집가봐 얘물건으로 넘쳐난다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 쓰니가 갖고있는 거 겠더라구
이건 안갖고 있을거아냐~~ㅋㅋㅋ " 이럼


오히려 학다리가 얼굴이 빨개지고
이 고동이는 아직도 넘나 해맑기만 함

그걸보고 생각났는지 친구가 다시
"야. 학다리가 입고있는거 저거 니가 사준거아냐?"
그거슨 커플로 입고온 토스카나ㅠㅠ

"어, 맞어!
학다리는 옷이없어~ㅠ
이거 사느라 카드 한도 끝까지 다쓰구 담달 용돈까지 땡겨쓰는 바람에 나 오늘 회비도 안갖고왔어 (나를 보며)빌려줄거지?"




학다리의 생일은 나보다 열흘전쯤 이었고
지금은 토스카나같은게 많이 싸졌지만
그당시엔 기본 200후반 300대 정도였었고
학다리는 키가 190이넘는 거구라
이런 모피계열 옷은 크기=돈.
이부잣집 아가씨가 보고 하는게 죄다 고급이라
저가를 사줬을리도 없거니와
입고온거 딱 봐도 엄청 비싸보였음




우리는
생일날
선물을 제외한 회비를 걷어서 노는데
보통 인당 8~10만원정도를 걷었었음
고동이 대학들어갔다고
고동이 아부지가 그랜져사주며
"첫차니까 그냥 국산차 앵간한거 타면서 운전 익히는거야~"하셨을 정도니까 그용돈이라는 것은 알아서 대충 가늠하시길 바람







긴설명은 제외하겠음
이미 글이 너무 길기도 하고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남자 좋아하고
남자한테 미쳐살던
고동이는 22살에 우리중 최초로 시집을 감
물론 다른남자임 ㅋㅋ(왜물론임?ㅋㅋ)


이미 학부형이 되어있을 고동이에게
한마디만 하고 마무리 하겠음



고동아
그뒤에도 두어번 돈문제로 쫀쫀 뒤통수를 친
니 덕분에 니결혼식을 마지막으로
너와 결별을 하게 되었지 만!
아마도
너는 그 사실도 모를테고
또 염두에 두고 살지도 않았겠지

내생일날 니 티슈커버 선물은
친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가 되었었단다
아울러
남자한테 미치고
남자없으면 안나오고
남자있을때 큰돈 턱턱 쓰면서
재력 과시했다하는
너의 뒷얘기 친구들 통해서
잘 들었다
나만
미련하게
너를 좋은 친구로
착각하고 살았던듯 하구나

그래
그래






마치
열린결말 처럼 마무리하게 되어서 좀 그런데 ㅎㅎ
대충 아시겠지만
여자들중 저런 친구 한둘 쯤은 겪어봤을거라
생각함
남자한테만 돈쓰고
여자친구들끼리 있을땐 짜게 굴거나
죽는소리하는 일명 밉상 친구들


그런 친구 얘기라고 이해하시면 될거같구요
그와중에 뻔뻔함은 늘 같이 따라오는 옵션 인가봅니다
ㅋㅋ
오래전 얘기라 지금은 웃으면서
풀어놓았지만
어린시절 그상처가 얼마나 컸던지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믿고 좋아했던 친구였어서
그충격이 훨씬 오래갔던거 같아요


생일선물썰은 3탄 까지 있구요
제인생의 충격생일선물 worst 3라고 보시면 될거같아요
참,
감자탕 썰과는 관곙없는 이야기이니 딴지 사절합니다



그럼
무더운 밤
시원한
아이스 바 하나씩 드시면서 즐감 하셨길 바라구요
3탄에서 만나욥!!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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