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반에는 7세 이하의 아이들이 모여삽니다.
작은 아이들이 모여 있다보니 종종 여러곳에 숨어있는
낙서들을 보곤합니다.
한참 글씨를 알아가고 그림의 수준이(?)높아 지다 보니 아이들은
이곳 저곳에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하는겁니다.![]()
물론 충분히 낙서할 공간이 준비되어 있지만
어른,아이할거 없이 금지된 일에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있나봐요
이제 곧 졸업식 과 입학식이 있을 예정이라서
오늘 대대적인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아이들 낙서흔적들을 보니까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있던 일입니다.
그때도 아이들은 똑같았습니다.
하지말란 일에 재미를 느꼈고, 숨어서 그 즐거움을 만끽했죠![]()
그때가 아마도 초등 3학년 이였을 때로 기억합니다.
한 친구가 학교 담 모퉁이에서 선생님께 심한 꾸지람을 듣고 있었어요
이유인 즉 그 친구가 학교 담에..
'ㅇㅇ 선생님 바보' 라는 낙서를 하다가 지나가시던
선생님께 딱 걸렸던겁니다.![]()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 심한 꾸지람과 함께 당장 낙서를 지우라는 엄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이 시작한지 한참이 지나도 문제의 그 친구가 교실에 들어오지 않는거에요
그렇게 한시간의 수업이 다 끝나갈때 까지도
그 친구는 교실에 들어오질 안았습니다
결국 그 친구의 행방이 궁금하신 선생님께서는 저보고 한번 나가 보라고 하셨어요![]()
저 또한 궁금한 마음으로 그 친구에게 뛰어 가봤죠!
그때까지 담에 붙어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그 친구에게 가까이 가보니...
그 친구는 정말 선생님의 엄명대로
여름 날 뜨거운 햇빛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담벼락의 낙서를 못으로 지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못을 하나 주워다가 한시간씩이나 가까이..
그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아래서...
땀까지 뻘뻘흘리며...
.
.
.
.
.
.
.
.
.
.
.
.
.
.
.
.
.
.
.
.
.
.
.
.
담벼락에 쓰여진 자신의 글씨자국 모양 그대로 낙서를 지우고(?) 있었던겁니다![]()
그후 그렇게 담벼락 엔 선명하게 못으로 세겨진
'ㅇㅇ선생님 바보' 란 낙서(가
한동안 저희들 웃음과 함께 남겨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