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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봐도 귀여운 그 녀석 ^^;;

커니 |2004.01.26 19:11
조회 418 |추천 0

저희반에는 7세 이하의 아이들이 모여삽니다.

작은 아이들이 모여 있다보니 종종 여러곳에 숨어있는

낙서들을 보곤합니다.

 

한참 글씨를 알아가고 그림의 수준이(?)높아 지다 보니 아이들은

이곳 저곳에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하는겁니다.

물론 충분히 낙서할 공간이 준비되어 있지만

어른,아이할거 없이 금지된 일에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있나봐요

 

이제 곧 졸업식 과 입학식이 있을 예정이라서

오늘 대대적인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아이들 낙서흔적들을 보니까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있던 일입니다.

 

그때도 아이들은 똑같았습니다.

하지말란 일에 재미를 느꼈고, 숨어서 그 즐거움을 만끽했죠

그때가 아마도  초등 3학년 이였을 때로 기억합니다.

 

한 친구가 학교 담 모퉁이에서 선생님께 심한 꾸지람을 듣고 있었어요

이유인 즉  그 친구가 학교 담에..

'ㅇㅇ 선생님 바보' 라는 낙서를 하다가 지나가시던

선생님께 딱 걸렸던겁니다.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 심한 꾸지람과 함께 당장 낙서를 지우라는 엄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이 시작한지 한참이 지나도 문제의 그 친구가 교실에 들어오지 않는거에요

그렇게 한시간의 수업이 다 끝나갈때 까지도

그 친구는 교실에 들어오질 안았습니다

 

결국 그 친구의 행방이 궁금하신 선생님께서는 저보고 한번 나가 보라고 하셨어요

 

저 또한 궁금한 마음으로 그 친구에게 뛰어 가봤죠!

 

그때까지 담에 붙어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그 친구에게 가까이 가보니...

 

그 친구는 정말 선생님의 엄명대로 

여름 날 뜨거운 햇빛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담벼락의 낙서를 못으로 지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못을 하나 주워다가 한시간씩이나 가까이.. 

그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아래서...

 

땀까지 뻘뻘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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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쓰여진 자신의 글씨자국 모양 그대로 낙서를 지우고(?) 있었던겁니다

 

그후  그렇게 담벼락 엔 선명하게 못으로 세겨진

 

 'ㅇㅇ선생님 바보' 란  낙서(가

 

한동안 저희들 웃음과 함께 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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