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내 모든게 송두리째 바꼈다는 걸, 너는 알고있니?
주말이면 방에 박혀 홀로 하루를 허비하는것을 즐기던 내가.
이제는 홀로 있는게 너무 두려워,
어떻게든 누군갈 만나 웃으려 애써.
행여 홀로 있는 내곁에 네가 떠오를까 두려워서,
먼저 자릴 피해 버리고 말아.
무언가 마시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난데,
녹차와 커피를 즐겨마시던 너를 떠올리며 매일같이 카페에 들려보곤 해.
친구들의 개그에도 많이 웃지 않던 내가,
웃는 모습이 예쁘다 말해준 너 덕에 자주 웃어 버릇하던게 습관이 되어버렸어.
본디 나는 이상형이 딱히 없던 사람인데,
네가 떠나고 내가 선망하는 얼굴은 너무나도 확실해져 버렸네.
혼자를 즐기던 만큼 혼자이기에 스스로를 미워도 해보고 스스로에게 있어 못할짓 많이 했던 나였는데,
널 만나는 동안엔 아무리 큰 시련도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었어.
너무도 편히 홀로 지세우던 새벽이,
이제는 너무 괴로워 눈물없이는 버틸 수가 없어져버렸어.
그래. 참 예쁜 사람이였어 그대,
웃는게 참 예쁜 사람이였어.
쌍커풀 없는 큰 눈도 귀여웠고 자연스레 자리잡은 애교살도 사랑스러웠어.
오똑한 콧날은 날카롭지만 매력적이였고, 너의 입술은 누구보다 부드럽고도 달콤했어.
그렇게 곱디곱고 멋졌던 네가, 그 예쁜 미소가 내게만 지어졌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벅차고 행복했어.
매일매일이 꿈만 같고 끝도없어서 이렇게 좋아도 되는걸까, 진지하게 고민도 해보았었어.
그대가 뿜던 숨냄새를 아직도 잊지 못해,
그대 숨결에 취해서인지 그대와 함께면 하루가 너무 빨라 아쉬웠고.
그대가 없을 땐 그대 생각으로 열심히 버텨내곤 했어.
지독한 흡연자였던 네가 나로인해 하루아침에 가볍게 모두 내려놓았던 그 때.
너의 확고한 그 눈빛,
내가 세상의 중심인양 바라봐준 너의 눈빛.
내겐 푸른 하늘 햇살보다 따스해서 그만 너무 당연시 늘상 내옆에 있으려니, 착각했어.
자존감과 자신감이 없던 내게 너는 매일같이 나를 웃게 해줬어. 우울하기 짝이 없이 밋밋하던 하루의 시작과 끝이 너로인해 가득 채워지고, 비로소 아무 생각없이 '행복'했어.
정말 행복했어, 말로 표현하고 형용할 수 없도록 지독히 사랑했고 지독히 사랑받았어.
끝없던 우리 사랑의 끝은 죽음일거라 감히 예상했었어.
네가 떠난 그 날, 정말 그저 이 세상을 뜨고자 노력했어.
그대 여운이 남은 이 세상이, 한때 나를 웃게만 해준 수많은 추억들이, 그대와 '둘이' 걷던 길들이 이제는 모두 내 심장을 관통해 찢어질 것만 같이.
나를 가만히 버틸 수 없게 만들었어.
달콤한 네 숨결 대신에 쓰디쓴 술에 겨우 의지해 하루하루 눈물로만 적셨어.
맞아 바보같지, 남들은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저러는가, 한심하다 욕 한다한들 이해해. 너는 어땠을지 궁금해.
괜히 넌 많은 여자를 만나보았으니 금방 잊을 것이란 핑계로 네게 너무 담을 쌓고 필요이상으로 멀어져 버린걸까, 사실 많이 후회했어.
진심이 아니였다는 걸, 눈치 채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련지.
우리 우연히 마주친 그날. 아무 말없이 꼬옥 안아줬다면, 사실 기다렸노라고, 많이 힘들었다고 내 마음 그저 훌훌 털어내었을텐데.
아쉽다. 많이 아쉽다, 아쉬움이, 여운이 남으니까 첫사랑인 것이겠지.
현수야, 미안해.
할말이 참 많았는데, 너무 사랑했는데 버티다 버티다 속으로 삼켜내다 결국 결과물이 그렇게 되어버린거야.
너무 미안해. 진심이 아니야 너무 보고싶었어..
이제 너는 날 싫어하겠지, 내가 저질러버린 어쩔 수없는 일 이란 걸 아는데 미칠듯 올라오는 뒤늦은 후회가, 암만 주워담아보아도 겉잡을 수가 없더라.
끝내 구질구질한 꼴만 보여서 미안. 정말 미안. 정말 사랑했어. 한번만 더 보고싶은건 욕심이겠지..
이젠 정말 내 생각조차 나지 않겠지, 정말, 정말로 의미없게 괜한 회상에 한숨만 나오는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