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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연락안되는 남친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거냐

|2017.06.26 08:18
조회 2,262 |추천 0

일단 속터지고 열불나고 출근길이니까 음슴체라서 양해먼저구할게요.


남친이랑 이제 두달됨.
나는 그냥 직장인이고 남친은 요리사임.
요리사라면 바쁘다는거 나는 남친직업알게된 후부터 이해함.
이해하는데 연락이라도 자주하고 싶어서 난 거의 한두시간에 한번 간격으로 보냄.
왜냐면 이 사람이랑 처음 3주간은 쉬는 날도없다고해서 첫날빼고 못만났음.
그래서 더 연락이라도 자주하고 싶었음.
이 남자도 자기는 집착이 완전 심한 남자라고 자신있게 얘기해서 나도 은근 좋아하긴 했음.

간신히 서로 시간되면 1주일에 한번씩 만났음.
나는 솔직히 그거라도 좋았음.
근데 뭐가 문제냐면 난 휴가철에 바쁜 직업임.
출근하면 무조건 야근인 시기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내가 쉬는날뿐인데.
나는 자주쉬는데 남친은 자주못쉼.
그래서 최대한 그 날짜 맞출려고 하던 날에 집에 일이터져서 남친 못만남

이러저러해서 못간다고 말함.
근데 남친이 하는 말이 "우리가 장거리연애하는것도 아니고 근거리연애인데 우리 못만난지 벌써 1주일 넘었잖아 나 오늘 아니면 너랑 최소 2주에서 한달은 못보는건데 그러면 마.음.이.흔.들.릴.것.같.아"

완전 개 충격먹음
호모나 세상에 못만난다고 마음이 흔들릴거같대
미치겠네 바쁘고 톡도 못하는거까지 다 이해하려는데 완전 멘붕오고 어이없고 분노가 머리를 후려치는 기분인데 난 호구병신이라 그 남자한테 너무 빠져있었던때라 잡음ㅋㅋㅋ
"미안해 내가 완전 잘못했어 우리 진짜 내일이라도 만날까?" 하니까 그건 또 바로 콜함.

그러고선 6월달은 자기들 한가한 때라고 주말에만 일하고 남은 평일은 모조리 쉬는 날이래
나는 그래서 좋다구나하고 데이트할 곳 찾았지.
한달동안 데이트도 못해봤는데 얼씨구나하고 놀이공원 입장료 칠만원을 긁음.
내가 칠만원 긁어서 좀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가격이 크긴하는데 우리 점심값이나 기타등등은 남친이 내주거나 혹시 그게 싫으먼 그건 반띵할까?
(그니까 입장료 7만원은 너보고 반띵하라고 하긴 뭣하니까 점심값이라도 내주면 좋겠는데 혹시 그것도 싫으면 반띵하자)하고 소심하게 물었는데 바로 콜함.
내가 추러스 아이스크림 다 사먹을거라고 장난치듯이 얘기했는데
응 다 사준대.
그래도 양심은 있는것같았음.


근데 막상 가보니까 말이 틀려짐
놀이공원은 너가 가고 싶대서 간거니까
입장료는 너가 내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슬러시 먹고 싶다
추러스먹고싶다
음료수먹고싶다

내가 아는 건 걔는 점심값 3만원이랑 아이스크림 5천원 핫도그5천원 교통비 1만2천원 말고 쓴게 없음.
나는 음료수랑 추러스랑 입장료랑 걔가 자꾸 장난감 칼 사달래서 카드 긁어서 2만원사줌
그래서 난 총 10만원을 씀
그러고도 3만원 무슨 장난감을 또 사달라는거임.
그건 진짜 안 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호구맞나봐
화가 나는데 참 말하긴 거시기하고 말하면 혹시 김치녀 같아보일까봐
난 여태 친구들이랑 밥을 먹으면 무조건 더치페이였음.
백원 단위는 양보해주고
축하할날은 초콜릿도 사주고 커피랑 디저트도 쐈음.

야 근데 남친이랑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
말하기가 참 거시기해서
난 십만원쓰고 거기서 또 장난감을 사달래
그러고선 하는 말이 "너는 오늘하루 내 물주야"
"난 거의 (주말만일하는)백수나 마찬가지잖아. 그러니까 니가 쏴"
와 자기는 내가 인형사달라는거 거들떠도 안 보더니
환장하게 속터지고 열불나더라
장난인거 아는데 나는 속터진 상태에서 저런 말 하니 조카 화나는데 꾹 참음.
처음으로 데이트한 곳에서 화낼 수가 없어서

커플님들은 원래 가자고 먼저 제안하는 사람한테 모든 다 쏘라고 함?
제안한 사람한테 너는 오늘 하루 내 물주라고 다 사달라고 함?
원래 커플도 더치페이 해줘야 평화롭게 살 수 있지않냐 돈문제로 얽히다가 망할거같아서 난 더치페이를 강조했는데 얘는 왜 내 말을 무시하는거 같지


문제는 이것뿐만 있는게 아님.
그 뒤로 내 전재산이 교통비 5만원임.
월급날까지 23일이 남았는데 아예 돈이없음.
진짜 장난감 사달라는거 못사준이유가 나 진짜 입장료만해도 비싼데 거기서 더 사달라고 십만원을 쓰니까 한달 생활비가 아예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는 그 뒤로 쭉 평일에 쉬는 날인데 뭐하냐면 맨날 자
판다처럼 하루에 15시간을 자나봐 쿨쿨
출근할때 톡하면 점심때 일어났다가 밥먹었다고 하고 내가 6시에 톡하면 밥먹고 잤다 그러고
내가 집도착하니까 연락이 없어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새벽에 모기때문에 깼대
와 내가 모기보다 못하나봐
내가 그렇게 모닝콜해도 안 깨어나던 사람이 모기때문에 깼대


하루는 내가 쉬는 날에 톡했는데 저녁6시까지 답이없어
7시에 톡이왔는데 하루종일 잤대
돌아버리겠더라 진짜
내가 왜그렇게 연락을 안하냐니까 묻는데
"내가 하루종일 폰만 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보채?"
어우 속터져 고구마를 처먹어도 이것보단 낫겠네.
하루종일 잔게 자랑이냐
기껏 쉬는 날인데 하루종일 잠만 처자고 연락을 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또 하루는 내가 쉬는 날인데 잘 있다가 갑자기 또 잠수탐.
11시쯤 톡 왔는데 반딧불이 보러 갔대
회사사람이랑

신발 내가 쉬는 날인데
나한테 보러가자고 말하지도 안해놓고
회사사람이랑 반딧불이를 보러가????
내가 그렇게 데리고 다니기 창피하냐
아님 나랑 같이 있기 싫은거냐

연락도 안하고 잠만 조카 퍼자고 여친을 무슨 모기보다 못하고 피규어같은 존재로 인식하는거같은 새끼랑 연애하기 글러먹은거 같지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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