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울산에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요즘 찌질했던 구남친 이야기가 유행인 듯 하여
제 친구들에게는 이미 사골국물처럼 우러나오는
저의 찌질했던 구남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편의 상 음슴체.
휴대폰으로 작성하니 오타는 감안하여 읽어주길 바람.
대학교 입학하여 과생활도 하지 않고
학교 집 알바 만을 반복하다가
너무 대학생활의 낭만(?)같은 것이 없어서
초딩 동창에게 이끌려 모 동아리에 가입함
(그 초딩동창 생각하면 열부터 오름. 날 그딴 악의 구렁텅이에 넣다니)
그 동아리에서 구남친을 만났음.
당시 구남친은 군대에서 갓 복학한 복학생^^
(그랬음. 제일 엮이면 안되는 새퀴에게 엮여버린 나냔.....)
당시 키 165도 간신히 넘고
탈모 기질까지 있던 최악 중의 최악이었는데
그 때 난 왜 사귀었나 모르겠지만.....하....내 청춘.....
암튼 위의 인간과 사귀게 되어
1학년 2학기에 연애를 시작하여 4학년 1학기 때 헤어짐
찌질했던 에피소드 몇가지 풀어보겠음
연애 중 에피소드
1. 밥 혼자 먹기 싫어. 밥 절대 남기지마^^
그 인간은 자기 입으로 집이 현금부자라고 칭하며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용돈 받아 생활하는 인간이었음.
그래서 자기가 사는 밥을 남기는 것을 제일 싫어했고
당시 정말 내가 생각해도 미련했던 나는 배가 부름에도
꾸역꾸역 먹었고, 몸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버려 앞자리가 60대로 바뀌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됨.
거기다 그 새퀴와 나는 과가 달라서 당연히 시간표도 달랐음.
그래서 그 새퀴는 밥을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밥 혼자 먹기 싫다며 나를 항상 학교 구내식당이나 근처 식당으로 불렀음.
나는 항상 이미 밥을 먹은 상황에서^^ 그런 줄 뻔히 알면서
내 몫까지 시켜놓고 내가 맨날 먹기 싫다고 의사표시를 해도
혼자 먹기 싫다고 징징대면서 남기지는 말라고 함..... 이새퀴 죽여버릴껄.... 타임머신 있으면 그 때의 나를 끌고 가고 싶다.
2. ㄹㄷㅁㅌ
사귀고 얼마 안되서 맞이한 내 생일^^
내 생일 이전에 이미 그새퀴 생일을 먼저 치룬 상태였고
나는 나름 신경쓴다고 손수 만든 케이크에
브랜드 옷까지 사다 줌.(일학년 기준에서는 최선을 다함)
그래서 앞에 언급했듯이 현금부자라고 자칭했던
그 놈이 뭘 준비하나 했는데
준비는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 당일까지 내 생일인줄 모르고 있다가
내가 빡치니깐 뒷늦게 수습하려고 하는데
밤이라서 대부분의 가게는 문이 닫혀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근처 ㄹㄷㅁㅌ에 가더니 가지고 싶은 고르란다
그그 3층에 나름 잡화 파는 곳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벙쪄 있었고
내가 벙쩌 있는걸 부담스러워서 못 고르는걸로 착각한 새퀴는 지 맘대로
누가 줘도 쓰지 않을 천가방을 집더니 계산하고 선물이라고 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다가 깨알같은 인증샷
그 다음날 동아리방에서 내 여자동기들에게
이거 선물로 줬다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뿌듯해하는데
그냥 쪽팔림은 내 몫.
3. 몰카 찍힐까봐
뭐 대부분 20대가 되면 자연스레 성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남자들은 ㅅㅅ에 지대한 관심을 받을 시기가 아닌가.
나의 찌질한 구남친도 그러하였고,
사실 나도 나이 많은 복학생이랑 연애하는 것이니
나름 각오 아닌 각오(?)를 했는데......
우리의 주 장소는 남들이 흔히 가는 ㅁㅌ이 아니라
그 놈의 집이었다.
자취방이냐고? 아니.
그 놈이 지 가족들이랑 옹기종기 살고있는 그 집.
학교 근처냐고?
아니, 버스로 30분 넘게 가야하는 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10대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놈 말로는 ㅁㅌ에 몰카가 있을까봐 그런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ㄴㄴ.... 대실비가 아까워서..........
거기에다가 ㅋㄷ은 자기 부모님이 쓰시는거 슬쩍해서 씀.
하............
그 때문에 나는 그 놈 집을 뻔질나게 드나들었고
결혼도 안한 처자가 예비 며느리 소리 들으면서
설거지 셔틀 당하고 있었음.
거기에다가 귀가는 나 알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내 가치을 깎아버린건 나였구나 싶어서
종종 이불킥 함.
4. 나 길 몰라서 못가겠어
내가 이 새키를 나름 오래 만났지만
칼 같아 잘라내고 이별 후유증 그딴거 없었던 이유가 바로
추억이 없어서
학교 동방 그 새퀴집 이렇게만 드나들었고
여행이라는 여행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음
그 흔한 소풍(?)같은 거도
나도 당시에 집에 눈치가 보여서 굳이 몇박며칠 여행할 상황도 아니었고 여행을 안간다는 점은 불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인근 당일치기 가능한 곳은 가 보고 싶었음.
당시 인근에 ㅇㅈ공원이라는 곳이 예쁘다고 해서
한번 가 보자고 열심히 졸랐지만 그 놈은 한 번도 응해준 적이 없었음.
심지어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차로 학교 통학하던 새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차를 언급하는 이유는 그 놈의 변명이 가짢아서)
처음에는 차 핑계를 대며 모르는 곳은 가기 겁난다고 하였고
(니 차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은 폼이니.....)
내가 버스로도 갈 수 있다고 가자고 해도
자기 운전 실력이 늘면 가자고 개소리 시전.
(아, 참고로 우리 학교는 내가 살던 도시에서 고반에 위치한 것으로 유명한 학교임^^ 그런데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운전실력 운운해서 어이가 없었음.)
아마 내 생각에는 차까지 있으면서 버스타고 가기에는
지 딴에는 가오가 없고(?)
차 끌고 가기에는 기름값이 아까워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
허.....
그래서 연애 내내 알콩달콩 그딴거 없었음.
5. 못생겼어
그 놈에게는 그 놈보다 나이가 많은 형이 있었는데,
ㅇㅇ 형도 똑같은 새퀴임
키 165 간신히 넘고 대머리 기질 있는
참고로 나는 나름 이새퀴한테 잘했음.
그 새퀴 집에 내가 들락날락 해주지
(바래다 주는거 ㄴㄴ 없음^^)
지 생일 지 부모 생일 때 수제 케이크 갖다 바치지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다 챙기지
진짜 미쳤었나 나냔.......
암튼 친구들도 정성이라고 미쳤다고 했을 시절임.
어느 날 그 새퀴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함
아 사실 우리 형이 너 못생겨서 나한테 실망했는데
니가 나한테 잘해주니깐 왜 사귀는지 알겠대.
이 말 들으면 어느 대목부터 들리겠음?
너 못생겨서 라는 말에 핀트 돌아서 그걸 할 말이라고 하냐고
필터링 기능 없냐고 따져도
그 새키는 내가 잘해서 칭찬하는 말 아니냐고 적반하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1500만원
나 사실 저기 2번 ㄹㄷㅁㅌ와 3번 몰카 찍힐까봐를 겪으며
진작에 헤어지고 싶었지만.....
사실 헤어지지 못했던 이유는 동아리 사람들이었음.
앞에 말했다시피 나는 과생활도 안하고 동아리생활만 해서
정말 헤어져버리면 내 대학생활 인맥이 사라진다 생각하여
억지로 만났음.
지금 생각하면 다 부질없지만.
때는 2009년.
한창 롤러코스터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유행하던 시기.
(이러면 대충 내 나이 유추 가능함)
모 선배와 함께 학교 근처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다가
롤러코스터 100일 기념 특집(?)으로 남과 여의 태도를 보는 코너를 보고있었음(정형돈과 정가은이 하던거)
그걸 보다가 사건이 터짐
모 선배 : 야 ㅇㅇ야, ㅇㅇ이는 저런 이벤트 안하제?ㅋㅋㅋ
나 : 네, 저 한 번도 받은 적 없어욬ㅋㅋㅋㅋ
진짜 걍 웃으면서 한 소리였고
나도 기대치가 없어서 웃고 넘길려고 답했는데
소주를 먹다 취했었나
갑자기 그 새키가 나한테 니한테 쓴 돈이 1500만원이라고
지랄을 함.
모 선배와 나는 저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어서 가만히 듣고 있었고
그 새끼는 부모님한테 받는 용돈 액수에서 우리가 만난 일자를 곱하면 그 정도 나올꺼라고 씩씩 댐 ㅋㅋㅋㅋㅋㅋㅋ
하.....나 그 때 꼭지 돌아서 한 대 칠 뻔
당시에 데이트 비용 비율이란건 없었고
그 놈이 밥을 사면 내가 카페나 영화티켓 값을 계산하는 구조였으며
우리의 주 메뉴는 국밥 아니면 ㅁㄷㄴㄷ런치
참고로 2010년도 이전은 지금보다 물가 쌌음......
5:5는 아니더라도 6:4 정도는 되었을텐데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이도 더더욱 아니었고
지 휴학해서 연수 떠나 있어서 장거리 하던 시절은 더더욱 감안하지 않고 개소리를 한 것이었음.
그 때 오만 정이 다 떨어졌음.
그 이후 나는 운 좋게 교환학생에 합격하여 출국 준비를 해야 했고
그 놈도 복학 및 취업 준비 때문에 각자의 인생을 살았음.
나 출국하는 그 날에도 토익 시험 치러 가서 배웅 이런거 없었음 ㅋㅋㅋㅋㅋ 차라리 다행이었지
서로 각자의 생활에 적응하기 바빠서 소홀해지기도 했고
나 또한 오만 사건으로 정이 다 떨어져버려서
정말 있어도 없어도 되는 무미건조한 상태가 되어버렸을 때
그 놈이 되도 안되는 만우절 드립으로 헤어지자고 했고
나는 그 되도 안하는 드립에 폭발하여 헤어지자고 함.
헤어지자고 하니 남자 생겼냐는 개지랄부터
너 한국에서 보면 칼로 쑤셔 버릴꺼다 등등
온갖 폭언을 서슴치 않았고 나는 이제 제발 좀 끝내자고 하여
헤어짐.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귄 기간만큼 집착 아닌 집착을 받게 될 줄이야....
헤어지고 나서가 더 가관이었음......
난 곧 남편이 와서 하던 집안일이나 마저 해야겠음.
반응이 좋으면 혈압 상승 가능한 에피소드 추가로 풀어보겠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