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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버팍개론 |2017.06.26 22:33
조회 13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6살의 청년입니다.

1년전, 저는 일자리를 찾아서, 꿈을 찾아서 대구에서 청주로 오게되었는데요.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터라 1년동안 무보증금에 35만원의 월세방에서 지내게 됬습니다. 

연고도 없이 힘들고 외로운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밝을 미래를 생각하며 월세한번 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불과 몇 일 전까지는 말이죠.  

바로 몇일 전, 출근을 하려고 준비를 하던 중. 방에 딸린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나오더라구요.

내용은 '7층 원룸텔 관리비 미납문제로 oo일 정오 후 부터 단전.단수 조치를 취할 것이니 불이익은 원룸텔 소유주에게 문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무슨 소린가 싶어서 개의치 않고 출근을 했는데요.

퇴근을 하고보니 현관문앞에도 쪽지가 붙어있더군요.. 단전.단수조치 통고문(?)이 말이죠..

이때까지도 사실 저는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습니다.  

왜냐면, 저는 월세를 성실히 납부했고,
그렇기에  관리업체가 저를 포함한 다른 세입자들에게 이런 행위를 할 수없을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공사에서 진행하는 단전.단수 이외에는 불법행위라는 것도 인터넷을 통해 알고있었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일을 마치고 퇴근 해보니..  전기가 나갔더군요. .
 
이미 냉장고안의 음식들은 여름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 데워지고 있었고 방안은 가전제품소리가 사라진 고요한 상태였습니다. 

놀란 마음에 차단기를 올렸다 내렸다 해봤지만 소용없더군요 .

씻을 물도 차갑기만하고..  

아무튼 어이가 없어 벙쪄있는데,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겁니다.

갑자기 빡이 치면서요. 

저는 월세를 관리비 포함이라고 생각했고 성실히 납부를 해왔는데 관리비 미납이라는게 이해가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일단 방 계약할 때 부터 연락해왔던 임대 관리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임대 관리자 말로는 본인은 건물 단전단수를 행하고있는 업체의 직원은 아니고 임대 업무만 맡아서 한다더군요

그리고 듣게 된 이번 일의 내막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소유주가 건물을 파는 과정에서 매수인에게 운영적자, 관리비 미납등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시켜주지 못했고

그렇게 고스란히 건물을 떠앉은 매수인은 관리비를 낼 수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세입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앉게 된거죠. 

그럼 세입자가 내왔던 월세들은 어디로 들어간건지.. 
아무튼 전의 소유자(매도인)는 연락조차 되지않고
 
관리업체는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 관리실 또한 연락이 안되고있고. 
세입자들은 모여서 고소,고발을 얘기하고 있고,

심지어는 밤12시가 넘은 시각에 이사 하는 여성분.. 들어온지 일주일만에 이런 일을 겪은분도 있고.. 
아무튼 임대관리자 말로는 업체측에서는 복전시켜줄 의향이 없어보이니 다른 방을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더군요. 

저는 무보증으로 들어와 살던 세입자라 환경권침해 이외에 금전적 손해는 없었지만..

보증금까지 걸고 들어와 살던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언제 환급받을지 기약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죠.

 바로 또 이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4일 동안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폐가같은 건물에서 비상 조명등을 비춰가며 손빨래를 했고
찬물에 씻으며 찌는 더위에 잠을 청해야 했었습니다..  

억울하고 분했던 마음이 처량한 제 처지를 보니 심각한 열등감과 모멸감으로 이어지더군요. 

상가 건물이라 바로 밑에 층에서는 노래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눈부시도록 밝은데 말이죠.. 

이번 일이 만약 합법적 법률을 근거로 행해진 조치라면 억울하지만 할 말은 없습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만약 불법적으로 행해진 일이라면 절대 좋게 받아들일수 없는 입장이나  

그렇다고 업체를 상대로 고소를 하기엔 제 처지가 마땅치가 않고 .

어떤 식으로든 세입자를 무시한 업체와 소유주에게 정의를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 끝에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제 딴엔 이번 일이 위법행위이고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되서 검찰청으로 민원을 넣었는데
부처가 맞는지 궁금하네요.
접수는 되있는 상태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몇 일을 우울하게 지내다가 지금은 2평 남짓한 아늑한 고시텔로 왔습니다..

직장 때문에 바로 이사를 할 상황이 안되서 고육지책으로 왔네요 ㅋ 

흙수저로 태어나 가난이 뭔지를 잘 알고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받고 자란  
저는 아직도 많이 어리고 사회적약자에 속하는구나
라고
뼈저리게 느꼈고 멘탈이 이렇게 사르르 녹아 내린적이 있었던가 싶고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무궁한 발전의 계기가 될듯하네요..

ㅅㅂ 아직도 어엿한 어른이 되기엔 한참 멀었나봅니다
  
혹시 이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 저를 일깨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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