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며느리입니다.
행동 하나를 해도 칭찬을 받고, 고맙다고 하시고, 기특하다고 하시고.
아주 그냥 복덩입니다.
첨부터 이랬던 건 아닌데
어느 순간 세상에 둘도 없는 효부가 되어 있더라구요.
결혼 5년차입니다.
저희 어머님께는 아주 친한 모임이 있습니다.
5분이 모임을 하시는데
저희 결혼 할 때 즈음하여 1년 동안 아들들이 단체로 결혼을 했는데...
그 중에 한집 며느리가....
말 그대로 막장 며느리...인 듯합니다.
너무나 막장이라
그 집 며느리와 비교하면 다른 집 며느리들은 모두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어 버리나봅니다.
누구 험담 잘 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냥 지나시는 말씀에서 추측하는데 그 집 며느리는
1. 김장을 받아가는데, 김장통을 그냥 가져온답니다. 말 그대로 그냥.....안 씻어서 그냥 가지고 온대요. 국물히 흔건한 김치통을 그냥 가지고 와서 씻어서 김치 담아 달라고 하고 나갔다 온대요. 어느 날 왜 안 씻냐고 물어보시니...아파트에서는 김칫통 씻기가 힘들다며 씻는 길에 씻으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저는 씻은 김치통을 가져가기 때문에 착한 며느리랍니다. 평일에 김장 하셔서 한번도 도와드린 적은 없어요. 애들 데리고 거슬린다고 비밀로 김장 하시고 택배로 보내주세요. 글도 김치통 씻어서 보내드리는 전 좋은 며느리입니다.
2. 임신 했다고 힘들다고....마루에서 남편에게 발 씻어 달라고 했대요. 아무래도 어른들이시니 보기 흉하셨는지 욕실가서 씻어 주라고 하셨더니 펄펄 뛰더래요. 욕실에서 발 씻다가 미끄러져서 다치면 어떻게 하냐고. 음....그 며느리는 화장실은 어찌 가는지? 임신 내내 샤워는 어찌 했을지.... 저는 임신 했었도 혼자 샤워 하고 나왔다고 기특하다고 칭찬 틀었어요 --#
3. 임신해서 다리가 부었다고 어머님보고 주물러 달랬대요. 남편이 주물러 준다고 하니까 짜증냈대요. 힘 조절을 못해서 너무 아프다고. 저는 ...임신 좀 편하게 한 편이라 다리가 부은 적이 없었는데, 신랑한테 그러셨었대요. 주물러 줄 때 살살 해주라고. 안 주물러 달랬다고 한다고 하니까 참 착하다고 하셨대요 ㅠㅠ
4. 두달에 한번 고향? 지방에 내려가니까 가면 신랑이 친구들 만나러 나가요. 전 시댁 가면 저희 애들이 조카들하고 노니까 되게 편해서 어머님이 해 주시는 밥 먹고 낮잠 자거나, 티비 보거나 하는데....어느 날 어머님이 고맙다고 하시는거세요. 아들 외출하는거 내버려 둬 줘서 고맙다고. ... 그 분이 남편이 자기 두고 친구 만나러 갔다고 시댁서 소주 병나발 불고 남편 찾으러 간다고 차 몰고 나가려고 해서 진짜 엄청난 소란이 있었나봐요. 그래서 명절에 차례 준비 하는데 혼자 빠져나간건가 했는데, 교회 다녀서 차례 안 지내는 집이래요.
어쨌든 저는 얼굴도 모르는 그 분께 항상 감사하며 삽니다.
조만간 신랑 통해서 그 분 연락처라도 알아내 감사 인사를 하던지
다른 며느리들과 돈이라도 걷어서 선물이라도 보내야 하는건지 고민중이예요 ...
여하튼....세상 희귀한 시댁도 있지만
세상 희귀한 며느리도 있더라구요.
덕분에 전 감사하지만요.
그럼 일교차 추운 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