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현재 제가 워낙 불안정한 상태의 기분이라 두서가 없이 막 휘갈기게 된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사람이 언니인 반오십 여자입니다.
처음부터 딱 잘라 말하자면, 장애인. 가족이라고 다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저희 언니가 tv에 나오는 그런 천사같은 장애인들 같았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가족인 운명이려니 끼고 살았을겁니다.
저희 언니는 정신분열증세에 망상증, 조울까지 있어요.
그것들보다도 더욱 심한건 바로 도벽이죠.
도벽에 거짓말이요.
저희집은 부모님 계시는 안방, 언니방, 제방 이렇게 3개가 있습니다.
주중에 언니는 복지관을 다녀서 출퇴근하고, 주말엔 집에 있습니다.
엄마랑 저, 언니 쉬는 주말엔 서로의 방문 잠그고 다녀요.
뒤지니까요.
돈은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주 환장을 해가지고.
제 책상에 십원짜리 하나라도 올라가있으면 칼같이 훔쳐가고
남자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는데, 포카같은거 서랍에 꽁꽁 숨겨놓는데 그것까지 다 뒤져갑니다.
저 잘때도 방문 잠그고자요.
제가 잘때는 정말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죽은듯이 자기때문에,
저 잘때 언니가 몰래 들어와서 물건 훔쳐간것도 진짜 수백번이 넘고요.
최근엔 좀 예민해져서 자다가 깨는데, 문열리는 소리에 깨서
몰래 들어온 언니 나가라고 쫓아낸것도 수십번이에요.
저는 제 방이 저만의 피난처고 휴식처에요.
제가 맘놓고 편히 쉴수 있는 장소고 그 어떤 걱정과 괴로움도 놓고
본연의 제 상태로 완전히 편안하게 늘어져 있을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요.
그런데 왜 제가 그런 제 방에서도 언니가 뒤질까 물건 위치 하나하나 체크해야 하고
방문 잠가놓고 살고 그래야하죠?
저희 엄마, 아빠도 항상 지갑의 돈 세면서 사세요.
언니가 쥐도새도 모르게 뒤져가니까요.
저희엄마도 언니 도벽에 거의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셔서 숨겨놓기에 통달한 상태신데
엄마도 사람인데 정말 깜빡 할때가 있잖아요.
어떻게 그런 순간을 알고 뒤져가는지 정말 소름끼칩니다.
오죽하면 엄마가 귀신이라고 하겠어요.
옛날엔 물건 훔쳐가서 내거 내놓으라고 하면 들켰다는 표정으로 꺼내오고 그랬는데
요즘엔 거짓말까지 합니다.
지꺼라구요. 내물건 왜 가져 가녜요.
정말 홧병나서 스트레스받아 죽을것 같아요.
오줌을 하루에 2,3번씩 싸재끼질 않나,
사람은 또 엄청 좋아해서, 집근처 편의점이니 마트니, 경비실이니
있는대로 돌아다니면서 치대고 괴롭히고.
또 잘못해서 전화번호 주면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하고, 사랑해요 이런 문자 보내고.
오죽 심하면 장애인들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인 장애인 복지관에 근무하는
남선생님이 언니 죽여버린다고 길길이 날뛰기까지 했겠습니다.
여자친구있는 남선생님한테 사랑해요 문자보내고, 밤늦게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차단해도 끝없이 하고.
(요즘엔 왜 차단했는데도 차단문자 1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확인문자를 보내주는지 모르겠어요.
누가 그런거 알고싶어서 차단해요? 문자 내용도 보기싫고 받기도 싫고 언니가 문자를 보냈단 사실도 알고싶지 않아서 차단하지?!)
저같은 경우는 언니 저 모양인걸 알고있고 성질이 개같으니 차단하고 전화하지말라고 화내고 성내서 못하게 한다지만,
저런 선생님이나 주변사람들 같은 경우는 무슨죄입니까?
장애인이니까 함부로 화내면 안되겠지, 이해해야겠지 하고 감내해야하는건 무슨죄입니까.
그리고 가족이라고 무조건 보살펴야 하는 이유는 뭐죠?
저와 저희 가족은 전생에 무슨죄를 졌기에 저런 쓰레기와 함께 평생을 살아야 하고,
저희 엄마는 또 무슨 죄로 저런아이를 낳았다는 죄책감으로 살아야 하죠?
우리에게 타인들은 너무나도 쉽게 말합니다.
엄마가 신경 써야죠. 가족이 말려야죠.
신경쓰는데도 한계가 있고 말리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일하고 있고 부모님도 가게 손님많아서 정신 없는데 언니가 몰래 나가서 사고치는것까지
어떻게 다 케어해야 하죠?
제작년인가엔 진짜 너무 상태가 심각해서 아빠랑 제가 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 넣기까지 했어요.
아쉽게도 엄마의 반대+예상을 넘어선 병원비+주제에 병원약 부작용을 일으켜서 다시 데려왔지만요.
오죽하면 가족이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엄마는 언니가 불쌍한 사람이라고, 그래도 니 언니라고 참으라고 하는데
제가 대체 왜 언니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죠?
어느 날은 엄마한테 대거리하는거때문에 너무 화가 나서,
엄마에게 언니랑 나랑 단둘이 두지 말라고, 단둘이 있게되면 칼로찔러 죽여버릴 거라고 까지 했습니다.
솔직히 거짓말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그리고 저 말에 한점 후회도 없어요.
저는 정말 나중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끼치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 나중이 오지 않게
머리박고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에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가 언니 데리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데리고 살아서 그 끝없는 개같은 도벽질이랑 하루에도 몇번씩 오줌싸재끼기,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끼치기, 조울이라 하루에도 수십번씩 소리질렀다 낄낄댔다가 그거 감당하기
그런거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해요.
이건 정신병원을 쳐넣든 요양원에 넣든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해도
제일 끔찍한건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게됐을때에요!
지금은 결혼을 해야할지 비혼을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사람일이란 모르는 거잖아요.
미래를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저런 쓰레기언니가 있다는것을 고백해야하는것도 끔찍하고,
상견례같은 중요한 자리에 언니를 보여야 한다는것도 끔찍하고! (그 자리에서 오줌이라도 싸면 정말 나가 죽고싶을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과 남편을 언니의 가족이라는 주홍글씨에 들어오게 하는것도 끔찍하고!
가족이라고 지금 가족에게 하는 짓을 시댁과 남편에게 고대로 행동할 언니도 끔찍하고!
제가 막아도 그래도, 제 언니라고 신경쓰고 케어할 미래의 남편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 끔찍합니다.
제인생은 둘째치고 죽어버린 엄마의 인생은요?
평생 언니 오줌싼 바지 빨면서 살고, 언니에게 저당잡혀서 6시 이후론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어마는요?
또 오줌쌀까, 사고칠까 걱정해서 어디 고급 음식점 하나 맘편하게 못가는 언니는요?
다른 모녀는 같이 여행도 가고 시내도 돌아다니고 옷도 사러 맘편하게 다닌다는데!
왜 우리 모녀는 한번을 제대로 맘놓고 못하죠?!
그나마 우리가족에게 있는 휴일이 복지관에서 단체로 여행가서 언니가 없을때 입니다.
(물론 이때 언니방을 뒤지면 제물건과 엄마물건이 몇개씩 나옵니다)
지금 저희 아빠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스트레스 받으면 절대 안되는데
언니때문에 스트레스 수십번씩 받고 계시고,
오죽하면 되도록 집에서 안주무시고 다른집에서 주무시겠어요
감정그대로 토로하듯 쓰다보니 처음 언급했듯 글이 정말 두서없고 엉망진창이네요.
그래도 죄송해요 도무지 정리가 안돼요. 글을 쓰면서도 화가나고 짜증나고..
왜 저와 엄마아빠 인생이 저거 하나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지..
왜 집에서도 맘을 못놓고 제방임에도 자물쇠로 걸어놓고 살아야 하는지..
왜 가족끼리 좋은곳에 가서 맘편히 외식하나 못해야 하는지..
이해도 한계가 있고 가족이라고 이해하고 사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정말 저는 미래가 끔찍해요.
당장이라도 옆방에서 지금 조울땜에 엄마한테 소리지르면서 화내는 언니배에 칼꽂고 죽여버리고 싶어요. 잘못찔러서 살기라도 하면 어떡할까, 다시 찔러서 확인사살까지 할것 같아요.
그러면 제 인생이 망하겠죠.
사람들은 가족인데도 이해하지못하고 언니를 찔러죽인 저를 패륜아라며 욕하겠죠.
그래도 저는 괜찮을것 같아요. 우리가족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악마를 단죄했으니까요.
요즘 저런 생각들이 섬찟섬찟 자꾸 올라오는데 제가 미쳐버린것 같아요.
미친년하고 살아서 저도 미친걸까요?
왜 제가 저런것때문에 살인 욕구까지 가져야 하죠?
왜 제가 저 쓰레기만도 못한 것때문에! 싸이코패스마냥 이런생각을 하면서 살의에 들끓어 살아야 하냔 말이에요!!
정말 옆방에 저년만 생각하면 정신이 나가버릴것만 같아요..
운명이라 생각하고 저런 ㅈ같은 쓰레기라도 품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제 인생 망쳐가면서요?
엄마인생망치고 언니인생 망치고 이젠 제인생까지 망치네요.
제가 결혼하면 제 남편 인생과 시댁 인생까지 망치겠죠.
제가 어떻게 해야 정신적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요...
판에 올릴 문제가 아니라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할 문제인건 알지만..
제가 저거때문에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한다는 것조차 싫어서...
내가 미쳐버린건 아닐까 생각해야한다는 사실조차 싫어서...
사실 여기에 글 올리는것도 좀 무섭습니다..
제게 이런 가족이 있고, 우리가족이 이런 괴로움을 겪고있고,
장애인 가족에게 이런 맘을 품고있다는걸 타인이 알게된다는 것도 무섭습니다..
사람들은 장애인 가족이 있다고 밝히면 희생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보듬어 안고 이해하는 사람들일거라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전 정 반대니까요..
그래도 지금 제 감정과 마음을 어딘가에 풀어놓고 싶었고,
익명의 악플을 달지도 모를 네티즌들이라 할지라도
누군가 봐주고 들어줬으면 했어요.
오히려 절친, 베프들에게도 100%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익명분들이라 할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해결책을 찾아주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해결책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이해하지 못하셔도 괜찮아요.
이해못한다고 댓글로까지 남기지만 말아주세요.
욕 적으실 시간에 그냥 뒤로가기 눌러서 돌아가주세요.
이거랑 살면서 멘탈이 유리멘탈을 넘어서 손만대도 바스러지는 그런 멘탈이 되버려서요.
지금도 가루가된 상태라..
이도저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감정이 또 격해져서 거친말이 몇개 적힌것 죄송합니다.
뒷맛이 씁쓸하고 밑안닦고 나온듯한 텁텁한 이야기지만
읽어주셨다는것 만으로도,
제 말을 누군가 봐주셨다는 것 만으로도 무한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