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만나 6년사귀다 작년 여름 헤어지고, 벌써 1년이 다되어가네요.
타지역으로 올라가서 대학생활, 회사생활하며 참 많이 의지하고 세상 전부였던 남자였습니다.
첫 연애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많이 기대고 모든걸 바랬던 어린 저때문에 벅차기도 했을거에요.
아빠사업실패로 집이 무너져가는 상황이기도 했고... 제가 많이 힘들때 만난 사람이라 미안한 부분도 있어요.
그 남자를 만나면서 많이 변했어요.
워낙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감성적이고 약했던 저에겐 사귀는 내내 눈치보이고 어려운 사람이였어요.
그래도 서로 정말 많이 사랑했고, 결혼까지 계획했었습니다.
사귀는 초반부터 전여친, 여사친 등등 여자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제대로 관계정리도 안하고 , 신경쓰이게 해서 여자문제에 더 예민해졌었죠.
그것때문에 본인이 힘들다고 헤어지자고도 하더군요... 물론 제가 붙잡았찌만..
하지만 학교사람들 사이에선 좋은 형, 오빠... 약간 교회오빠같은 스탈이라고 해야하나 그런식으로 비춰져서, 상대적으로 제가 쫌 쎄보이긴 했었어요.
여튼 거두절미하고,,, 환경적으로 둘사이에 어려운점도 컸고, 많은 문제들 때문에 쌓인 감정들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저희 가족들과 남친이 함께 여행을 다녀온 다음주였어요.
남자친구가 카톡으로 친구들이랑 태국,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냥 여행이아니라,,, 그 카톡 내용중에 '섹스파티'라는 단어가 포함되어있었구요,
예전에 남친이 필리핀 안마방을 다녀온 것도 저한테 들킨적도 있구요,
제가 아는 남자친구가 맞는지... 정말 눈물나고 소름돋고 역겨웠습니다.
카톡에는, 그나마 친하다고 생각했던 남친의 친구들이 저를 무시해도된단 식으로 말해뒀고,
남친은 거기에 별다른 대응하나 없더라구요.
여행갈수있게 밑밥을 깔아두겠다면서... 이제 카톡프사도 제가 아니니까 더 놀수있다고 ...
제가 울며불며 이게뭐냐 따지니까,, 제일먼저하는말이 '남자는다똑같아' 라고 하더군요.
지지고볶고 밉고 싫어도 6년동안 다 보여주고 믿고 사랑했던 남자입에서
남자는 다 똑같단 소리를 들으니... 정말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지자고 하는 상황에서도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남친은 졸고있었어요.
그때결심했어요. 진짜 헤어져야겠구나... 내가 정말 우스운 존재가 된거구나...
헤어진 이후 남자친구가 2달정도 붙잡았습니다.
뭐 일반적으로 울며불며 전화에 톡, 그런거 전혀없었구요.
한번씩 전화오고 카톡오고... 이대로는 아니라며 한번더 보자더군요.
역에서 만나 단호하게 제생각을 전달했고, 그때도 우린 못헤어진다며 웃더라구요.
그 이후 제절친에게 전화해 울면서 도와달라고 했더라구요..
근데 2주정도 있다 한번더 만나달라고 했었는데, 갑자기 아프다며 못온다더니
헤어지겠대요.
그래 알겠다고 원망섞인 카톡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깨림칙하게 6년연애가 끝나구나 싶었어요.
2주후쯤, 인스타그램 둘러보기로 그사람 인스타를 봣어요. 그사람은 원래 안했거든요.
새로사귄 여자친구와 럽스타그램판을 벌여놨더라구요
그2주사이에... 연락끊었던 여사친들과 다시 연락을하고, 새여자를 만들고 사랑을 키워나가고있었어요. 물론 지금까지두요.
저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물론 헤어짐 이후 그 사람이 다른여자를 만날거라는걸 알고있었지만,,, 그 2주사이에 여잘만들고 저에게 헤어지자 통보한 그 사실이 너무 화가났어요.
모진 말과 행동으로 저에게 상처를 많이 줬었는데, 이별 순간까지도 상처를 주네요 이사람..
그사람이 뱉은 남자는 다 똑같다는 말때문에, 쉽사리 남자를 못믿겠어요.
그리고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마음을 못주겠구요.
옛날에 만난 여자문제로 받은 상처때문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려는 버릇이 있어서,
제가 다가가면 늘 벽을 쳤던 사람이에요. 전 그사실까지 보듬어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 더 성숙한 연애를 하고 싶다가도, 받은 상처가 너무 커 무섭고 두렵습니다.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한번씩 이사람 생각이 나면 눈물부터 앞을가리고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내려앉아요.
저도 헤어지고 나서 보니, 조금더 어른스럽게 행동할걸, 배려해줄걸 후회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사람에 대한 원망이 없어지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