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월 결혼한 주부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하고,
이곳이 제일 활성화 되어 있어서 제 가족사를 작성합니다.
제 상황을 알려드리기 위해 가족구성원을 소개하자면
저는 부모님과 오빠 한 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저는 엄마와 몇가지 갈등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엄마의 바비인형 같아요.
어릴때 부터 저는 엄마의 인형이었습니다.
그러니깐 굳이 비유를 하자면
여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바비인형?
어렸을 때 부터 제가 입고 싶은 옷을 입기보다는
본인의 눈에 예뻐보이는 옷을 저에게 강제로 입혔습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때 지하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등교할 정도?
제가 입기 싫다고 해도
엄마 눈에 예뻐 보여야 다른 사람들 눈에도 예뻐보이는거라며
엄마 아니면 누가 너에게 관심가져주니?
라고 역정을 내며 억지로 입혔습니다.
오빠나 아빠의 경우 남자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터치도 적었고
특히 엄마와 저의 실랑이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아빠는
조용히 하라고 그냥 엄마 말 들으라고 윽박지르셔서
매번 당해왔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제가 옷을 살 여건이 되어
제가 입고 싶은 옷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입어도
거지같이 안 어울린다 촌스럽다
부정적인 폭언을 하면서
저 몰래 옷을 버리셨습니다.
제가 왜 버렸냐고 뭐라해도 본인은 시종일관
내 눈에 안예뻐보이고 촌스러운걸 어쩌냐 등등......
사과 한마디 없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정말 옷을 패션 테러리스트처럼 입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옷 잘입 친구들에게 조언 구하고
인터넷 검색해서 요즘에 유행하는 옷들로 구매하고 해도
본인 눈에는 안예쁘다고 자기는 싫다고 벗어라고 소리치고 괴롭히십니다.
제가 미친년처럼 지랄발광을 하면
본인은 더 지랄발광을 하셔서.....
결국 체념하였었습니다.
내 돈 내고 사봤자 버려지고 돈 낭비 같고
그냥 엄마가 사주는 옷만 입는 주체성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막상 엄마 본인은 넌 옷을 니 돈 주고 사는법이 없다고.....하....
결혼하면서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사고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고 싶은 옷도 사고 입어보기도 하고
나름 행복한데,
종종 본인이 옷사준다고 생색 내면서 본인 눈에만 괜찮은 옷을 들이내미네요.......
싫다고 사지말라고 절대 안입을꺼라고 전화로 대판 싸우고 끊었는데도
친정에 와 있으니깐 있네요........
예쁜 옷을 사주실 때도 있어요 물론.
그에 비해서 제가 싫어하는 스타일을 옷을 고르고
예쁘다며 강요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제 결혼해서 따로 사는데,
그런 딸이 무슨 옷을 입는지 관여하고 싶어하는 엄마가 참으로 이해가 안가고 싫어요.
어제 오랜만에 친정에 왔는데
역시 옷이 그게 뭐냐고 거지냐고 한참 깨졌네요.
제가 인형도 아니고 내가 입고 싶은 옷 하나
못 입을 정도로 주체성이 없는 인간인가
내가 왜 이런 이유로 폭언을 들어야하지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저의 연락에 집착하세요.
아니, 제가 친구 같은 딸이 되길 바라세요.
사실 저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니에요.
미취학 아동 시절 친구들이 엄마에게 반말을 하며
편한 관계를 가지는게 부러워서 엄마에게 반말을 썼다가
엄마가 니 친구니? 라고 라며 엄청 혼이 났고
나에게 친구 같은 엄마는 있을 수 없구나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한창 사회생활을 하실 때 IMF가 터졌고
아버지가 실직을 당하면서 어머니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아버지가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두 분은 자연스레 맞벌이가 되었고
저는 오빠와 둘이 지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두 분은 매일 밤 9시 넘어 들어오시는 경우가 잦았고
자연스레 말수가 줄었습니다.
부모님은 사장님과 직장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저희도 학생의 역할에 충실하는 정도?
얘기라도 해보려고 하면 엄마 피곤하니깐 말 걸지 말하달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고,
저희 모녀 사이의 대화는 점점 없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고3때 꽤나 이른 시기에 엄마가 갱년기가 찾아오셔서
일을 그만두시게 되셨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가족들이 떠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병원 검사 결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계속 아프다며 억지로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반복하시고
특히 고3이라 저 챙기기도 바쁜 시기였는데
엄마의 신경질까지 감당하며 보내야했고
엄마와의 감정 골이 나빠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까지 사이가 좋지는 못했습니다.
으르렁 거리는 사이는 아니지만
편하지는 않은 관계랄까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주변에서 친구처럼 지내는 본인 친구들과 그 딸을 보면서
부러우셨나봐요.
저에게도 그런 관계를 요구하며
친한척(?)을 하시곤 하셨는데
저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다른 집 딸들은 엄마한테 잘하는데
라는 말을 시작으로 온갖 말씀을 하셔도
저는 마음속으로
그 분들도 애들이 어릴 때 노력을 많이 했겠죠
라고 말하며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장거리 연애를 하던 당시 남자친구와 급하게 결혼을 하였고
저는 일을 그만두고 타지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이후로 엄마의 전화 집착이 너무 심합니다.
본인이 전화요금을 내기 싫어서 저에게 전화를 하길 강요하시고
전화하지 않으면 왜 전화하냐고 따지시고...
막상 전화하면 카톡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이고..
한 번은 계속되는 전화요구 카톡에 질려서
왜 그러시냐고 시어머니도 강요안하는 연락을
왜 나는 친정엄마한테서 받아야하냐 라고 했다가
너 새끼는 사람 아니다
라는 말만 들었네요.
심지어 같이 살고 있지 않은 제게
인터넷 주문 해달라 홈쇼핑 옷 사달라
요구하시네요.
같이 살고 있는 오빠에게 해달라고 해도
난 니가 편하니깐 이러시네요 ㅎㅎㅎㅎㅎㅎ
저는 여전히 엄마가 불편하고 어려워요.
오죽하면 시어머니가 더 편할 정도에요.
시어머니는 적어도 완전히 편한 관계를 기대하지 않으시고
적정 선을 지켜주시는데
친정 엄마는 그걸 마음대로 넘으려고 하는거 같아요.
아버지도 사업 때문에 일에 바쁘시고
오빠도 연애 때문에 엄마에게 신경 못 써주는건 알아요.
하지만 전 엄마의 전화요구 카톡이 소름끼치도록 싫어요
페이스톡 기능은 또 언제 아셨는지
매일 페이스톡도 하시는데
너무 싫어요
엄마의 카톡 연락이 오면
폰은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
카카오톡을 없애도 싶은 생각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내가 죽어버려야
엄마의 관리에서 벗어날까 라는
망상까지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요
남편은 중간에서 제가 스트레스 받을 때 마다 어쩔줄 몰라하고요...
사실 남편과 같이 가지 않은 이상 친정에 가기도 싫어요
불편해요
아빠랑 오빠는 보고싶은데 엄마는 너무 불편해요
너무했나 싶고 저도 친정 지역에 일이 있어서
혼자 친정에 있는데
지금도 엄마와 있는 시간을 줄일려고
아빠 퇴근 시간에 맞춰서 혼밥하고 집에 가는길이에요
그 와중에도 전화 달라는 카톡이 또 와 있고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 본인은 제가 못된거라고
니가 생각을 고쳐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너무 싫어요.....
개선될 수 있을까요 과연
조언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