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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진상진상

남의집귀한... |2017.07.01 16:17
조회 227 |추천 0





판을 보시는 분들 안녕하세요.

세상에 제가 판을 쓰게 될지 몰랐네요.

아이쿠야. 뭐 별건 아니고 요즘 서비스직을 하다보니

세상 돌+I를 너무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서요...

정말 황당한 공연장 에피소드를 쓸 겸,

하소연도 할 겸 쓰게 되었네요. 편하게 음슴채를 쓰겠습니다.











일단 저는 강남쪽 작은 소극장에서 일하고 있음.

제가 일하는 공연장은 매우 소규모이기에 대학로의 공연 문화와 비슷함.

큰 세종문화회관이라든가 예술의 전당과는 다르게 소규모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음.

이곳에서 일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고 4개월차.

대학로에서 일하다가 온 이곳은 정말 돌+I와 진상 천국!

유형별로 나열할 예정. 그리고 공연장 에티켓을 알려드리고 싶음!




















일단 많은 유형의 진상, 돌+I 들의 사상이 신기함.


1. 귀머거리 무개념 아줌마파워

이 아줌마들은 정말 듣고싶은것만 들음.

보통 아줌마들이 대부분인데, 엄청난 아줌마 파워를 자랑함

이 아줌마들 단체로 다니지 않고,

아줌마+아줌마, 아줌마+자녀 로 구성되어 있음

남편이랑 와서 이런경우는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일단 티켓 발권시 줄을 잘 안섬.....

새치기 후 다른고객을 발권중임에도 반말 툭툭하며

"뭐 보여주면 돼?"를 시전.

줄서시면 도와드린다고 하지만 얄짤없이 못들은척

대....단....해....

하지만 나보다 경력이 한참 많은 티켓직원은 이걸 무시하고 차례대로 발권을 도와줌.

그럼 또 싸가지가 없느니 불친절하니... 궁시렁궁시렁

그럼에도 줄은 절대 안서고, 왜 먼저 안도와준다며 승질냄

줄서달라고 해도 못들은척하지만 궁시렁궁시렁

영업방해 정도로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아주 피곤해 죽겠음!!!!!

이런 파워당당 아줌마들이랑 사는 아저씨들이랑 자녀들이 넘나리 불쌍함...









2. 음식 못참는 식탐많은 고객

공연전에 입장하며 공연장 내에서 음식물 못드신다고 안내도와 드림.

왜냐면 공연장이 작기때문에 부스럭거리면 시끄럽고,

냄새때문에 주변 관객이 매우 불편해하기 때문.

영화랑은 조금 달라서 객석에서 약간 특이한 행동시 배우들이 신경이 쓰여함.

이게 듣고 일단 "아주 대단한 직업 나셨네~" 하시며

관객이 비아냥 거릴때가 있음

어쨋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함에도 꼭 안먹겠다고 들고 들어와서 아주 좌석에서 파티를 하고 감^^

강남이 좀 특이한게 대학로와는 다르게 공연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영화관 개념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거임

그래서 음식물을 보관해드리겠다고 하면

따지기 시작함. 이유 설명해주면 까다롭다고 궁시렁궁시렁 심지어 소리도 지름.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기에...

꼭 먹고 들어가는 척 화장실가서 가방에 넣고 입장해서 먹음

아주 부스럭부스럭 공연장 기계실에도 들림

맥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다 쏟고 아주 파티장이 따로 없음.

100분 공연동안 그 과자 조금 음료 조금 못먹으면 죽나싶음.

이게 매회공연마다 입장시에 거의 한두번은 일어나는 일임.

매번 욕먹음. 매번 소리지름 당함.

신기한건 이건 나이를 불문하고 다 그러고, 오히려 젊은 분들이 더 심하다는 점...




3. 노쇼 적반하장 고객


내가 이 글을 쓰게 만든 유형임. 대단함.

어제 오늘 있었던 일임.

일단 우리공연장은 오전엔 어린이 공연 오후엔 성인공연을 진행함.

공연마다 지연입장을 도와드리는데 20분만 도와드림

그 이후에 오면 공연내용의 이해도 어렵고,

직원이 계속 상주할수 없어서 규정으로 정하고 있고,

예매사이트에도 그리고, 현장에도 공지를 해둠

하지만 어제 어린이 공연 30분이 넘어서 엄빠, 딸램구 3인 가족이 와서 입장시켜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함.

어린이 공연은 40-50분 공연으로 이미 지나서 안된다함

그러니 애가 아파서 토하고 그러느라고 늦게 왔다고...

그런 사정까지 봐드릴수가 없음...하...

어쨋든 왜 입장을 못하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고 사무실에 일을 처리하러 들어가는데

경찰부르겠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함.

우리는 규정이기에 부르시라고 하고 일처리하러 사무실감

그렇게 끝난거 같았음. 그날 경찰이 안왔고,

알려드린 사무실로도 전화오지 않았음.

그러고 오늘... 1시 공연인 어린이 공연이 끝나고,

2시에 어제 그 가족 등장... 세상에...

공연어제 못봤으니 보여달라 떼쓰기 시작함

다음공연을 준비중인데 티켓처에 서서 떼쓰니 다른공연 관객들이 발권을 못함

좋게 말할테니까 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읭?

오늘공연 끝났다니 내일거라도 해달라고...

노쇼는 자기가 하고, 대체 왜 공짜로 보여달라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음

그러더니 경찰불러서 진짜 경찰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은 싸움 날까봐 온거고 아무 권력이 없고,

내부 규정을 따를수밖엔 없다며 아저씨 설득.

아저씨 씨알도 안먹힘 자기 가족이 호주에서 와서 이걸 꼭 봐야겠다함.

그러니까 돈내고 보시지 왜 경찰까지 부르시는지...

경찰아저씨도 짜증났는지 융통성있게 해줘라 뭐 이런내용이고, 한국인의 정이 있으니 좀 해달라고 우리 같은 동포아니냐를 시전함

솔직히 경찰아저씨도 이상하지만 짜증났기에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알고, 우리도 진상이니까 그냥 해주고 말까 했는데,

이거 해주면 다른데가서도 떼쓰면 해줄거라는 생각을 갖을까봐 해주지 않기로 얘기중이였음

이게 뭐 천재지변도 아니고^^;;;;

개인사유로 해줘야 하는게 어이없고, 다음공연 티켓팅을 가로막고 이 얘길 하는 것도 짜증남

경찰도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출동한게 짜증나고ㅋㅋㅋ

결국 진상아저씨 전화번호 남기고 내일표 예약하고 전화달라고 사라짐.


진짜 대박인게 오늘도 애기데리고 오면서 "오늘 가서 공연보고 올거야"하고 왔을텐데...

누구마음대로^^;;;;;;;;;;

괘씸해서 더 안해주기로 우리는 결정함.

융통성없다고 욕해도 상관없는것 같음. 그냥 그러기로 함!







4.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의문인 미래가 심히 걱정되는 부모님고객

성인극은 성적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중학생이상 관람가임.

이미 예매처에 현장에 공지되어있지만 그런 주의사항을 잘 안읽는 한국인들 특성상

중학생 이하 아이와 와서 못봤다고 우기는 사람이 너무 많음

우리는 일일히 확인시켜주고 입장이 제한된다 얘기함

그럼 "우리 아이 중학생이에요. 몸집이 작아서 그러지..."로 거짓말을 시작함.

몇살이냐고 물어보면 꼭 그런아이들은 중1^^;;;

중학교 2학년생은 본적이 없음...

거짓말을 좀 창의적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사실 입장 못하면 표를 날리고, 아이때문에 대부분 부모님 한분만 입장하시거나 이산가족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기분좋게 공연보러 왔다가 안좋아질까봐 부모님의 지도하에 입장을 도와드릴때가 있음.


부모님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하고, 정중하게 여쭈어 주신다면 대부분 해드리는데,

계속 중학생 아닌게 들켰음에도 파워당당하게

진상부리면 절대 안해줌...

애기들한테 거짓말 시키고, 직원들 하대하면서 성질내고 싸우고 옆에서 보고있는 아이는 뭘 배울지...

우리 나라의 미래가 심히 걱정될때가 많음.






이거 말고도 정말 기상천외한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남

신기하게 진상과 똘+I 이는 거의 매회공연에 있음

불꺼진 무대위에 올라가서 소품만지고 사진찍고 배우놀이 하시는 관객,

공연중에 벌떡 일어나서 전화받고 나가는 관객 그러고 전화 다받고 다시 들어오기까지...

일단 한국인들 무슨 화가 그렇게 많고,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을 왜 공연장 와서 하시는지...

그리고 대체 어머니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은 왜 더 우리를 자괴감 들게 하는건지...













공연장 에티켓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안에서 음식물 섭취 안하시는 것.

(모든 공연장 공통사항이며, 뚜껑생수 가능하니 물로 수분보충 하시면 됩니다요!)

공연이 혹여 재미 없으시거나 급한일 생겨서 나가실때 최대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안가게 퇴장하시는 것!

열린 마음으로 공연관람 해주시는것!

전혀 어렵지 않은데... ㅠㅠ

어쨋든 오늘도 음식물 반입안된다고 했다고,

딸이랑 같이온 아줌마가 아주 소리소리를 지르고

가방에 숨겨들어온 과자를 부스럭부스럭 먹고있어서

신경쓰여 죽겠는중에 써봅니다...

서비스직을 하면서 사람들을 점점 증오하게 되네요.

콜센터 직원이든, 식당, 카페 직원이든

남의 집 귀한 자식이고,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생이거나 형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나라가 뭐 선진국이 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사람들 수준을 보면정말 한참 멀은것 같다고 느낄때가 많네요.

긴 하소연이지만 글을 좀 써서 정리하니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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