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루팡하다가 갑자기 회사에서 군대 이야기가 나와
군대 전역한지 4년인가 되는데 당시 있었던 기억에 남은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애인은..... 없으므로 음슴체...ㅜㅜ
본인은 장교로 군생활 7년간 하고 대위로 전역함
당연히 욕 겁나 쳐먹는 초임장교부터
1, 2차 지휘관과 대대 참모진을 거친 후 제대함
1년에도 몇십, 몇백명이 바뀌는 병사들을 보면서
정말 다양한 유형의 쓰레기 스런 인간들을 봤음
1. 군대에 어떻게 왔을까?
- 개인적으로 쓰레기나 개xx들에 비하면 천사이고 안타까웠던 인원들.
사실 남자들 신검하면 신체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딱히 뭐가 없다면
1, 2급이 절로 나오기에 그렇다 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어떻게
입대를 한건지 궁금한 인원들이 있음.
그들을 비하하는 건 아닌데 모자름... 분명 건강하고 밝고 활기차고 한데
단순히 이해력이 딸리는게 아니라 죄송스런 표현이지만 정신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을 케어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함.
심지어 같이 근무하던 선배 및 동기, 부사관들조차 저정도면 면제를 해야지
왜 입대를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
그래도 다행인건 나름 극진한 관리와 본인의 노력 덕분에 시간이 지나며
점점 정상인과 비교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바뀌어 전역했다는 것에 뿌듯했음
(일부 불안한 부분은 있었지만)
2. 마마보이 & 치맛바람 콜라보
- 군대는 말 그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존재함.
우리나라는 지형의 특성과, 반백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의 휴전상태 등으로 인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99% 입대를 해야해서 안타까움이 없지는 않음.
하지만 그래도 20살이 넘는 남자가 무슨일만 있다면 엄마, 엄마 찾는게 이해되지 않음.
그리고 웃긴건 대부분 지네가 잘못하거나 불리한 일이 생기면 그러는게 참....
예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수의 인원이 피해를 봤고, 군 규정 적용시 징계를 받아
영창을 가야하는 상황이면..... 이런 놈들은 10명이면 10명 무조건 엄마한테 전화함.
더 과관인건.... 그놈의 엄마라는 사람임.
군대를 보육원으로 착각함.
내가 군인이 아니라 정말 유치원생을 데리고 있나 착각할 정도의 엄마들도 있었음.
대부분의 말은 "우리애가 착한데, 그럴일이 없는데 적응을 못해서 그런가보다" 가
99.99%임...... 또한 "우리애는 잘못이 없다. 뭔가 잘못 안거나. 군대가기 전에는
안그랬다." 등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새끼 잘못키운 부모들의 레파토리를
그대로 이야기함... 한숨나옴
게다가 징계를 받거나 징계를 받지 않아도 이런 일들이 있다면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가리지 않고 핸드폰에 불남....
"제가 자다가 우리아들이 너무 걱정이 되서요. 잘자고 있는지 확인 좀 해주세요" 가
가장 많음.... 하..... 지금 생각해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음.
참고로 보통 이런 일들은 대위로 지휘관 보직일 때 많았는데, 대위들은 보통 부대
외부 관사에서 지냄.
전화로 당직간부한테 전화해서 확인하고 전화주면 직접보고 사진찍어 달라고함.
안해주면 국방부나 상급부대에 민원 집어 넣음.... ㅋㅋㅋ
나중에 장기냐 전역이냐 고민하다 전역을 선택한 이후로는 국물도 없었음.
그냥 어떤 사유를 만들던 불명예 제대 시켜줄테니 데리고 가라고 하니
그때부터 조용함.
그래도 이정도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과하다 생각하고 웃고 넘길 수 있는 수준.
3. 휴가를 위해서는 부모님도 사망처리
- 내가 생각하는 상위 1~2위를 다투는 쓰레기들, 그냥 인생 막장
말 그대로 본인이 휴가를 나가기 위해 멀쩡히 살아계시는 부모님을 죽었다고 함.
요즘에야 세상이 정말 좋아져서 개인정비 시간에 공용휴대폰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때는 그런거 없음. 공중전화나 수신자부담 전화를 써야함.
그런데 이놈은 내가 1차 지휘관 끝나기 3개월 전쯤 전입을 왔는데, 면담을 해보니
가정형편이 말이 아니었음. 솔직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들었음.
부모님은 이혼에 아버지랑 살다가 입대하고, 어머니는 연락도 안되고 어릴적이후
본적도 없고, 사회경력을 보니 참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힘들게 살았던 놈이었음.
그래서 모든 병사들에게 평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보관이란 이놈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1달정도가 지나니 휴가를 언제쯤 갈 수 있냐고 물어봄.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부대 전입 후 100일 즉, 3개월이 지나면
첫 휴가를 나갈 수 있음. 당연히 모를수도 있기에 친절히 설명해줌.
당연히 정기휴가, 포상휴가, 청원휴가까지 친절히 설명함.
그런데 이후 2일도 안되어서 청원휴가를 요청함 ;;;;;;
사유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임. 이건 무슨 개 풀뜯어먹다 딜리셔스! 하는 소리인가 싶어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아버지랑 통화하다 알게 되었다고 함.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집으로 아버지께 전화함. 왜 이렇게까지 하냐라고 하실 분들이 있어
미리 말하면, 다른 휴가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청원휴가는 사유에 대한 확인까지 철저히
해야함. 잘못하면 지휘관 독박임.
암튼 결론은 구라임이 밝혀졌고, 군대오기전에 만난 여자친구가 보고싶어 친 구라임.
문제는 이 아이디어를 여친과 함께 생성함.
휴가는 커녕, 징계 후 관심병사가 되어 집중적인 관리를 받음.
4. 막장쓰레기와 막장부모
- 이런 부류.... 7년 군생활동안 딱 1명 있었음.
그냥 말 그대로 막장쓰레기임. 내가 유일하게 계도시키지 못한 인간이기도 함.
화려한 군생활로 시작한 놈이었음. 훈련병때 조교한데 개기고 깝치다가 쳐맞음.
뭐... 때린 조교도 잘못이지만, 다양한 놈들에게 익숙한 조교가 얼마나 빡쳤으면
때렸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음.
처음에는 내가 지휘하는 부대인원이 아니라 본부소속 이었음, 그런데 이 쉑이
일병을 달자마자 하극상에 후임폭행에, 절도에 아주 가지각색으로 난리를 침.
당연히 징계먹고 영창 다녀옴.
그런데 본부 부대원들의 대대장님께 향한 탄원으로 다른 부대로 보내야 하는데
그게 하필이면 내 부대였음.... 젠장... 이런.... 대대장님 그때 왜 그러셨나요...ㅜㅜ
뭐... 이유인즉, 사실 내가 해당 부대에 지휘관으로 임명받을 때, 막장부대여서
엄청난 징계와 교육을 통해 싹 바꿔버렸음. 그러다 보니 나름 개막장 쉐끼들도
계도가 되어 군생활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보냈던 거임.
(자랑이긴 하지만, 덕분에 새치도 없던 머리에서 흰머리가 생김)
여튼 절차대로 면담하고 주의주고 교육하고, 그놈 부모님과 통화하는데.....
이쉑이 왜 이런 놈인지 알만했음. 해당 부모님은 개념무+치맛바람+지인소환의 대명사였음.
우리아들이 잘못이 없는 애들이 험담해서 그렇다. 착한 아들이다. 몸이 약하니
보직은 쉬운보직으로 줘라. 아는 사람들이 군에서 높은 계급이다. 등등....
개소리를 참 정성스럽게 씨부렸음.
참고로 이때가 2차 지휘관이고, 난 어차피 주변의 모든 만류를 뿌리치고 당당하게
전역을 선언한, 무적 대위로 되어가고 있었기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는 개뿔
쳐 듣지도 않았음.
여튼 이놈이 전입 후 생활을 하는데, 역시나 한번 강아지는 영원한 강아지라는걸
증명시켜줌... 원래 같은 울타리 안에 있어도 타 부대원이 전입을 오면 신병이 아닌이상
문제가 있다는 걸 누구나 알게되어 전입을 온 본인도 왠만하면 찌그러져 생활함.
근데 이쉑은 아주 당당하게 폭언, 욕설, 폭행, 절도를 자행함.
당연히 징계, 그리고 14박 15일의 영창휴무.
사유만 다르지 해당 징계를 연속으로 3번 쳐 먹음. 즉, 잘못을 3번 했다는 소리.
(같은 사유로 3번 징계를 하면, 구속됨. 어린놈 미래를 위해 다른 죄목으로 징계)
여튼 위의 징계를 포함한 크고작은 징계를 10번넘게 먹음.
하지만 말만, 달라지겠다 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음.
뭐, 그덕에 지새끼가 가야할 휴가는 당연히 다 사라지고, 전역시까지 포상 대상자에서도
제외함.
그런데 썅... 부모들이 돌아가며 전화옴.
심지어는 군대에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별 협박같지도 않은 협박을 함.
그래서 친절히 말해 줌. 원래 그쪽 아드님 징계가 아니라 구속을 시켜야 하는데
주변에서 어린놈 앞길은 망치지 말자고 하도 그래서 구속은 면하게 해준거다.
라고 하니, 중대장님 군생활은 편히 하셔야죠 라는 내가 제일 증오하는 말을 씨부림.
난 내힘으로 편한건 해도, 남의 힘이나 능력으로 편한건 제일 싫어함.
능력 없으면 고생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그래서 어차피 징계먹이면 편한 군생활 못하게 하겠다니 거니, 그럼 그냥 구속시키겠다 함.
당연히 깨갱
그때 생각하며 글을 써보니, 지금도 열받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제발 그냥 다녀오시길.
아니면 진짜 무슨수를 써서라도 가지를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