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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와 연락했는데 찬사람도 힘든건 똑같나봐요.

개운하다 |2017.07.07 09:59
조회 13,127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성이고 헤어진지는 이제 3달조금 안된 여자예요.

4월 16일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는 한두달정도는 힘들게 지냈어요.

뭐 남들처럼 밥을 못먹거나 실의에 빠져 살지는 않았지만.

 

전남자친구 프사 매일 훔쳐보고 sns 염탐하기를 반복하면서

연락오기만을 학수고대했어요.

내가 차였으니까 난 절대 먼저 연락하면 안돼! 라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참았어요.

 

그러다가 2달이 지나고 저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람을 만나서 이틀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전남자친구와 현남자친구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제가 자꾸 전남자친구 생각이 나더라고요.

전 남자친구와 재회를 바라거나 한건 아니지만.

저도 모르게 전남친이라면 지금 나한테 좀 더 애교부리고 애정표현해줄텐데..

뭐 이런식의 생각들?

 

근데 이게 현남자친구한테도 할짓이 아닌거 같아서. 전남자친구에게 연락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읽씹을 당하든 답장이 오든 그게 제 감정정리가 더 잘될거 같아서요.

 

그래서 잘지내? 라고 보냈는데 읽지도 않길래.. 차단인가? 하고 마음을 버렸는데.

밤 12시쯤 답이 왔어요.

아니 못지내~ 라고요.

그래서 평소에 전남자친구에게 하고싶던 말을 다했어요.

뭐 잘지내는지 물어보고. 너랑 사귀면서 고마웠던 기억이 참 많았다.

이말 하고 싶어서 연락했다. 나는 너랑 헤어지고 운동도 하면서 잘 지낸다.

 니덕분인거 같다 하면서요.

 

그러다가 제가 너는 나랑 헤어지고 괜찮았냐고. 잘지냈냐고 하니까.

자기도 헤어지고 후회 엄청 했다고.

저랑 헤어지고 3주정도를 매일 술을 마시면서 살았대요.

그말을 듣는데.. 그 동안 전 남자친구에게 가졌던 감정들이 쏵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냥 잘지내다가 문득 니생각이 나서 연락해봤는데 연락하길 잘한거 같다.

이렇게 너랑 서로 몇마디 나누고 나니 마음도 가벼워지고 훨씬 잘 살수 있을거 같다고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다행이라면서 남자친구는 잘해주냐면서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너랑은 조금 다른 스타일이긴 하지만 잘챙겨준다고 하고 시간이 늦어서

다음에 밥 한끼 하자~ 잘지내! 하고 마무리 했어요.

 

솔직히 이런 글을 제가 헤다판에 쓰게 될줄 몰랐는데.

쓰는 이유는 찬 사람도 힘든건 마찬가지 인거같아요.

물론 제 전남자친구는 다시 저한테 다시 연락해야지 할정도로 힘들었던건 아니지만..

원래 술을 안좋아하고 안먹던 사람이 3주를 매일 술을 먹었다는건 혼자 고민 많이 하고 힘들었단 뜻일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연락먼저 하는걸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읽씹이면 읽씹인대로 답이 될테고..

답이 온다면 답이 오는대로 답이 될테니까요..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고.. 모두 원하는대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26
베플|2017.07.07 14:08
얍삽한 여자군 ㅋㅋㅋ 상대방두 맘아팠다니깐 비로소 맘편하고 좋단다. 너한테 고마웠단말 하고싶었구 아 참 나 남친 생겼어~ 이렇게 까인 비참함 좀 덜을려 연락했는데 상대방이 뜻밖의 아픔 고백하니 자존감 하늘 찌르시네. 유치해 ㅋㅋ
베플하이야|2017.07.07 13:39
본인은 개운하겠지만 정작 쓰레기짓 한거자나
베플|2017.07.07 10:47
? 본인 마음편하자고 전남친, 현남친한테 몹쓸짓 한거 아닌가요? 마음정리하고 잘 잊고있던 전남친한테 연락해서 못지냈다는 말 받아내고 나는 남친생겼어~ 이건 무슨 심보인지... 그리고 전남친 못잊어서 만나는 사람 두고 연락했다는게 현남친한테 못할짓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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