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나고 헤어졌어요.
예비 홀시어머니 및 시어머니의 남자친구 덕에..
어릴때부터 어머님이랑 사소한 다툼한번 없었고
밥먹고나면 설거지 하지 말고 그냥 가라하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항상 좋은 감정만 가져서
이런분이면 내가 들어가서 살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몇년전부터 택시기사 남자친구를 사귀셔서 같이 사시는데.
제가 남친집에 갈때마다 이상한 막말을 했어요.
처음본 날 "너 ㅇㅇ(전남친)이랑 잤지?" 함.. 그것도 동네 아주머니들 있는 곳에서..
벙쪄서 3초간 헐 하다가 뭐라고 대꾸 했던거 같은데 기억안나네요. 받아치긴 했어요.
언젠가는 "우리 ㅇㅇ(전남친)은 명문대학 나왔는데 아가씨는 지방에서 대학 나왔네.."
하는 말 듣고, 표정관리가 안됐어요. 간판만 스카이지 캠퍼스고 저도 지방대나왔지만 수석졸업했어요. 당시에는 연봉도 제가 더 높았는데...
그때 조금 빡 돌아서 말안하고 30분 정도 있다가 저 집에 먼저 가보겠다고 하고
어른들 만류 뿌리치고 택시타고 집에 왔죠.
이후 언제부턴가 그집 어머니도 저를 며느리 부리듯? (함부로 한다고 해야되나..) 하는게
느껴졌어요. 같이 있을 때 동네 아주머니들 오며 가며 인사 안하면 빨리 가서 인사해라.. 왜 안하냐.. 얼굴이 부은 날에는 "너 오늘 얼굴이 두꺼비같이 생겼다..호호호"
기분 나빴지만 참았어요.
사실 저는 이전에 택시기사에 대한 편견이 없었어요.
몇몇 사건을 겪은 후 저도 편견이 생기더군요. 같이 사시는 예비 (전)시어머니도 변하는거 같고...
전남친은 못배워서 그런거니 니가 이해해라 하고
전혀 중재를 못했어요.
몇가지 비슷한 사건들이 있은 후에 제가 참다참다 헤어지자 하고
이제 두달이 지났어요.
오랜 시간 만난 남친과 정리되고 이제 좀 추스리고 보니 저는 서른 한살이나 되어버렸어요.
우리는 돈 없으니 너희 둘이 단칸방에서 시작해라..는 말도 (당신은 아파트 자가에 작은 상가 한칸 있음) 달갑진 않았지만 헤어질 이유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말 이라는게 별거 아닌게 마음에 많이 꽃혔네요.
스트레스 받아서 그 집 근처도 가기 싫을 정도 되었으니까요..
올해면 중견기업 4년차고 제 명의로 소형아파트 준중형 차도 있는데..
뭐 혼자 사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덧 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고
내 청춘을 함께 했던 그 사람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허탈한 기분을 하소연이나 해봅니다...
제가.. 잘한거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