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살고 있는 유부녀입니다.
저는 해외거주중이라 친정부모님이나 모든 가족들은 한국에 있고 남편과 남편 시부모님만 같은 해외에 살고 있습니다.남편이랑 만난 곳은 시가에서 네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었어서 결혼하고 처음 3년정도는 별로 연락 문제로 터치 안하셨습니다.그런데 저희가 시가랑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 후부터 연락을 하라고 강요하시네요..이사 한지 일년 정도 되었는데 만날 때마다 연락 하라고 하셨는데 일절 안했습니다.제 성격이 그래요. 친구들이랑도 일절 연락 잘 안해요. 약속이 있거나 그런게 아니라면. 약속잡을 때나 잘 지내냐 만나자 먼저 연락 하긴 해도 수다 떨려고 연락 안해요. 만나서 수다 떨면 되니까. 근데 시부모님이랑은 만나고 싶은 적이 없으니 연락을 아예 안하죠. 수다 떨고 싶은 마음도 없고.카톡은 뭔가 교류가 있다거나 어버이날이나 생신이어서 찾아뵐때는 했어요. 처음엔 쿨한 시어머니라 말은 그렇게 해도 연락 안하는걸 이해는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남편이 친정엄마를 한국에서 두번에 걸쳐 나가서 봤었고 미국에 놀러오셨을때 봤었고 친정아빠는 처음 한국 나갔을때 외국에 계서서 못뵀고 두번째 한국 나갔을때 뵈었습니다.남편이 친정부모님께 잘하는 편이긴 합니다. 되게 싹싹해요.
그에 반해 저는 싹싹하게 잘 할 줄을 모릅니다. 그렇다고 퉁명스럽게 대한다거나 뚱한 표정으로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시부모님 앞에서는 말 수 가 적어져요. 할말도 없고..
근데 요번에 남편 없는 저희 집에 오셔서는 그동안 좀 서운 했던거를 말씀하시고 가시더라구요.저번에 음식을 해서 보내셨는데 제가 깜박하고 잘먹었다고 연락을 못드렸어요.그전에는 뭐 보내주시거나 챙겨주시면 항상 카톡 했었구요. 이번에만 까먹었었어요.까먹은 건 제 잘못이긴 한데 웃긴건 시어머니도 저희 친정엄마가 저희부부 한국에서 미국 들어올때 바리바리 챙겨주신 것들 고맙다고 카톡하나 안보내셨어요.
사람이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게 있다면서 어려서는 저 하고 싶은건 하고 안하고 싶은 건 안해도 됐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면서 시부모님한테 연락을 해야 된대요.근데 남편도 저희 부모님 뵐때는 싹싹하게 잘 하지만 일절 연락 먼저 안드려요.친정부모님 생신도 제가 챙겨야 그때 카톡하고.그에 반해 저는 시부모님 생일 어버이날 이런 거 다 챙기고 남편도 그제서야 연락 드려요. 지 부모도 자기가 먼저 안챙기는 거 그나마 제가 챙겨드리는데..
그리고 생신이나 어버이날 귀찮아서 안찾아가겠다는 거 제가 설득해서 찾아뵀고.근데 시부모님은 제가 가기 싫다고 해서 안온다 그랬다가 남편이 설득해서 찾아뵀다고 생각하시겠죠..ㅋㅋ
아무튼 그러시면서 어떻게 저녁 먹자는 말도 안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 말도 좀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시어머니가 7시 넘어서 오셨어요. 집에 주실 물건들 싸가지고.저는 시간도 그렇고 드셨는 줄 아셨고 안드셨으면 미리 말씀을 하셔야 저녁을 차려놓던 어디 외식을 하던 했겠죠. 물론 먼저 저녁 드셨냐고 물어봤으면 아주 참 좋았겠죠.ㅋ근데 물건 옮기고 이것저것 간섭하시느라 물어볼 생각도 못했어요.
아무튼 제가 싹싹하지 못해서 못마땅하신건 이해해요. 하지만 그건 어쨋건 제 성격이고 제가 그걸 왜 바꿔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남편한테는 애교도 잘 부리고 엄청 사이 좋아요. 둘이 쿵짝도 잘 맞고 잘 놀고.근데 시부모님은 너무 불편해서 싹싹하게 잘 안돼요. 남편이랑 사이도 좋고 한데 내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랑 결혼 한 것도 아닌데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면 안되는건지...
남편도 싹싹하긴 하지만 연락 절대 먼저 안드리는데 저는 제가 먼저 해야 하나요?시어머니가 좋은 면도 많으시긴 한데 오늘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할말 있으면 해보라고 하면 저도 뭐라뭐라 말씀 드렸을거 같은데 자기 할 말만 하고 흐지부지 되고 집에 가셨어요.며칠 후에 또 집에 올 일이 있어서 오실거 같은데..그떄 남편도 친정부모님께 연락 안하는데 저는 왜 해야되냐고 물어봐도 되는 걸까요?그리고 제가 어리건 이제 나이 먹어서 하기 싫은 건 해야 할 나이건 저는 시부모님께 먼저 연락 드려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싫은데 왜 해야되는건지 물어봐도 되는 걸까요?제가 왜 제 성격을 남을 위해 바꿔야하는건가요. 내 남편이거나 친구들이었으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맞춰보려고 바꿀수는 있어도 시부모님 맘에 들기위해 바꾸고 싶진 않아요
제가 솔직히 해외에 산지 꽤 되어서 좀 마인드가 그런건 있는 거 같아요. 한국은 결혼이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일이지만 저는 그런 마인드가 아니에요.
아무튼 연락하는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게 아니라 무조건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왜 무조건 해야되는거냐고 연락 안하면 누가 죽기라도 하는거냐고. 물어보려다가 말았는데 며칠 후에 오실때 기회가 되면 말하려 하는데 제가 잘못된건지 안하는게 좋은 건지 여쭙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그냥 껄끄러워지지 않게 말씀 안드리고 하던대로 계속 연락 안하고 싹싹하게 안구는게 나은걸까요.아니면 할말은 하고 평소대로 하는 게 좋은건지..
그냥 연락 잘 드리고 싹싹하게 굴어라 라고 하는 조언들은 해주셔도 되지만 안할같긴 하네요.
참고로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너무 자주는 아니어도 놀러오시거나 먼저 전화하시는건 싫지 않아요. 근데 전 전화거는 거나 오글거리는 싹싹한 말을 못해요.아무튼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