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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3ㅡ4년전쯤 살려달라고 한 여자입니다(추가)

ㅎㅎ |2017.07.10 22:56
조회 132,663 |추천 623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꽃길만 걸으라고 좋은말씀해주셔서 고생많았겠다고 해주셔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정말 많은 조언들을 들었습니다
집에는 돈있다는말 안하고있었는데 그러길 잘했었네요
그리고 어떤분께서 남자조심하라고 해주셨는데
맞는말같아요
다른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어서 추가글 올렸습니다

아빠가 집착하고 욕하고 때리는게 너무나 당연했던 저는
어느순간 집착이 사랑이라고 여기고 있었나봅니다
똑같은 남자 데려다가 사귀고있더라구요
자기 꿈에서 다른남자랑 손잡고대화했다고
현실에서 욕하고 화내고 헤어지자고 잠수타는 남자를요
그게 사랑인거같았는데..바보같았죠 바보였어요
그게 싫어서 나와놓고 똑같은놈 데려다가
얜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잖아
싸우면 미안하다고 말해주잖아
집착을 해도 아껴주잖아
폭언을해도 때리진 않잖아... 혼자서 얼마나 합리화를 했는지..
결과적으로 1년전쯤헤어졌습니다.
정상적인 사랑이 뭔지
저 사람이 .A라고 말하면 나는 B라고 말해야하는지 C라고 행동해야하는지 알길이 없었고
자신도없어졌어요
전 아직 치료중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해주면서 과거를 떨치려 노력하는중입니다
지금은 남자만날 생각 안하고 혼자서 열심히 돈 벌면서
해보고싶은 일 도전도 하고 취미로 책도읽고
뭔가 만들고 싶어서 동대문에서 천띠어다가 뭐라도 꼼지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잘 살고있어요 잘 살고있습니다
잠시 울었지만 잘지내고있습니다
행복해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편안하고
외롭긴하지만 집착받는거 보다 행복합니다
가끔 미래가 무섭긴 하지만 과거보단 안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와같은 처지였다가 나오신분들 나오길 꿈꾸는 분들
그냥 다른 모든 분들.
모두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하시길 빌어요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3년전쯤에 살려달라고 한 24살여자입니다
23살로글을썻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빠른이라서
전 어느덧 27살이 되어있습니다

집밖으로 나갈수도없고
방에선 통화조차못하고
남자친구는 고사하고 친구도 못만나던
아빠 오빠 엄마에게 막말 구타 감시당하며
감옥같은집에서 살던 저는

3년전에 독립했어요
더 다이렉트로 말하자면
집나왔어요

집을 미리 봐두고
첫 월급 받을때에 맞춰서 온다고 하고(고시원)
엄마아빠집에안계신시간에 우체국에서 박스 4개 사와서
밤새 짐을 다 쌋습니다
짐이많은거같았는데
많지도않더라고요 제 소중한것들은

엄빠일어났을때쯤 콜택시 불러서 대기태우고
친구들한테 나 15분이내에 연락없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고는 문열고 나가서 엄마아빠한테 나 나간다고 했어요

아빠는 니멋대로 살아보라고 호적판다고 욕하고
엄마는 울고 오빠는 관심없더군요

그렇게 집을 나왔습니다

집나와서 힘든일이없는건 아니었지만
집에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시체같은 인생으로 살다가
나오니까 세상이 다르더군요

그 집은 벽지가 흰색이었는데
공기마저 회색같더니
내 몸 하나로 꽉차는 고시원은 세상의 유일한 쉼터고
천국같았어요

월세32만원으로 그곳에서 3년살았고
도중에 주인아주머니가 방세도 안올리시면서
넓은방으로 옮기게해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 살았고

전 3년간 틈틈이투잡하면서(직장이월급이짜요..)
도중에 다른일잘못해서 돈좀 잃어보고 울고 힘들기도하다가 겨우겨우
3천만원을 모아서
하루에도 3ㅡ4번씩보던 부동산어플에서 우연히 좋은 집을 발견해 전세를 얻었습니다
집나오니까 오히려 부모님과도 사이가 괜찮아졌어요
역시 안맞는 부모자식은 떨어져 살아야하나봐요
그래도 전 조금씩 나아지는 인생을 살고잇어요

네이트판보면 가끔 저같은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글을 올리는걸 봐요
난 14살에 처음 집나가고싶다고 생각했고
10년뒤에야 자유로워질수있었어요
이미 성인된분들은 집이 죽도록괴롭다면
내 인생을 잿빛으로 만드는게 바로 그 집이라면
독립을 무서워하지말아주세요

전 좁아터진 고시원살이가 더 행복했어요
월 32만원으로 자유를 내 미래를 다달이 사고있다면 아깝지도 않았어요
힘내세요
추천수623
반대수17
베플남자앨빈|2017.07.11 00:19
잘했다. 앞으론 좋은일만 가득할거야 힘내
베플ㅇㅇ|2017.07.10 23:11
맞아요 서로가안맞는데 계속 부대끼면 더 탈만나요.!!그래도대단해요 그렇게 결정을내리고 행동하기까지 정말많은고민과 어려움이있었을텐데 실행에옮기고 결과마저 행복하니 앞으로 무슨일이있어도 잘해나갈것만같네요ㅎㅎ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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