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3살이야
한 일년 짝사랑하다 연초에 고백했다 차였어
근데 아무리 마음을 돌리려 해도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
처음엔 직장이나 집안이 마음에 들어서 그랬나 싶었어
아니야 더 좋은 직장이나 돈을 가진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도
아무런 의욕이 안생겼어
예뻐서 그랬나 아 물론 예쁘긴 하지 내눈에
하지만
분명 더 예쁜 사람도 많을거야
근데 예쁘다고 마음이 생기는건 아니더라구
역시 그런 조각조각들을 모아보면 그 사람이라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나봐
아무리 진심은 통한대도
세상엔 안되는 것도 많겠지 ?
그리고 이렇게 여자들이 많은 판에는 이런글 올려봤자 좋은 소리 못 듣겠지 ?
그래 아마
한번 남자로 안 보이면, 해주려는 마음 족족 싫고 부담스럽다는 말만 듣겠지
정말 멋있어 지고 싶었어
알아 나도
정말 멋진 복수는 내가 멋있어져서 그 사람이 날 남자로 보게 하는 것과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란걸
헌데 참 쉽지 않더라고
결혼한 여사친들은 진심인지 립서비스인지
알고보니 넌 참 결혼하면 좋은 남자였어 라는 말을 하곤 했어
그래 그것은 착하고 편하고 뭐 그런 류의 남자야
연애 상대는 아니고 성적 끌림이 있는 남자는 아니란 소리기도 하겠지
술 담배 안하고 직업도 괜찮은것같고
다른 남자들 심심하면 이야기 하는 단란, 2차, 도우미 이런것도 한번 해본적 없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잠자리하는 것도 싫은
웃길때 엄청 웃기고, 진지할땐 세상 고민 다 이해해줄 수 있는 그런 어려움도 감당해본
미안 어디 이런걸 자랑이라고 할때가 없어서 한번 해봤다
암튼 그런 남자라 내 여자 하나만큼은 배신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그건 아마 남자로서의 섹시함과는 거리가 먼가봐
다시 고백해볼까 ?
물론 거절 당한 마음이었지만, 이 마음 알거잖아
그럼 아직도 이렇게 잊는게 힘들다는 사실 한번 더 말해도 안될까 부담스러운가
나이 먹고 유치한 플라스틱 귀걸이는 왜 그렇게 어울리는 것이며,
웃을 때 팔자주름 눈가주름 폭발하고 눈이 아예 없어지고 세상 크게 웃는 얼굴은 왜 그렇게 빛나는 것이고,
남에게라도 칭얼대는 목소리를 왜 그렇게 모든걸 바라는대로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솟게 하는지,
내 마음 다 아니까 엄청나게 거리를 두는 듯한 행동으로 그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가
바로 1미터 앞에 앉아서 피하지도 않는 두 눈으로 야금야금 이야기 하며
또 그 감당하기 힘든 웃음을 지어버리는지...
지금 이대로가 좋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