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반지를 잊어버렸습니다.
내가 잊어버린건데도 도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만에 제 물건을 분실(?)했어요.
길더라고 읽어주세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읽어보시고 저와 같은 경험있으시면 함께 공유해요.
이런 찝찝한 마음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해주세요.
어제(토요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용인에 갈 일이 있어 갔다 9시쯤 늦은 저녁을 먹고 남편과 근처 동백지구 리디자*호텔에 들어갔습니다.
분명 호텔인데 좋다는 글들은 봤던 기억이 나는데
창가쪽 바닥에는 라면 부스러기가 밟히고
깨끗해야 할 수건에는 뭔지 모를 얼룩이 있고~
어찌됐든 잠은 자야하기에 옮기는 것보다 그냥 머물기로하고 굳이 프론트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간단히 챙겨간 세면도구로 씻고 자려고 누웠다가
머리핀(10센치쯤 되는 집게핀임)과 유난히 볼드한 반지가 아픈 손가락을 불편하게 해
실수로라도 떨어뜨리지 않게하려고 간이테이블(아래쪽에 미니냉장고가 있었음) 안쪽 티슈케이스 뒤쪽에 올려놓고 그냥 푹 취침을~~
물론 침대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를 느끼면서~
다음날(오늘)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점심먹고 차한잔 마시고 이동하다
반지와 머리핀을 두고온것이 생각이나
호텔에 전화를 했습니다.
분실물은 없었다는 말에 놀라
근처에 있던 신랑이 가보겠다 해서
호텔측의 연락을 1시간정도 기다리다 가봤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객실에 아직 손님이 안계셔
남편이 직접 객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청소만 되있던 상태~
객실문은 닫으면 자동으로 닫혀 키가 없으면 열수없구요.
메이드분께서 그 방을 청소하실때 아무것도 못 봤다 하셨다는 호텔쯕 이야기~
티슈를 한두장 사용하고 나왔으니 청소하실때
다시 티슈 첫장을 접어 놓으셨을텐데
그럼 바로 그뒤에 있던 핀과 반지를 보셨으리라
보실 수 있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티슈케이스 높이가 겨우 5센치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으니까요.
반지는 떨어져 굴러갈수 있다고 하더라도 큰 머리핀은 안 볼수 없었을텐데
둘다 없었답니다. 본적이 없다하신답니다.
핀이라도 보셨다면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둘다 절대 없었다고~
이건 뭐 귀신에 홀린 것 같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지를 찾으시면 연락해달라고 하고
저녁에 다시 전화주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연락은 없었고
제가 먼저 전화해 물었지만
본인은 저녁근무자고 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말만~
과연 연락은 누가 해줬어야 할까요?
제 기준에는 저랑 처음 통화하고
다시 찾아간 남편과 만났던 그 직원분이 아닐까요?
분명 귀중품을 놓고 온것은 내 실수이다
그렇지만 혹시 있을지 모르니
아직 다른 손님이 들어가신게 아니라 하니
한번만 찾아봐달라 부탁했습니다.
찾으면 사례 하겠다 했습니다.
그 반지는 부모님께서 외국에서 지내시는 동안
직접 원석을 구해 가공해서
목걸이와 반지로 사용하시다
한국에 들어오셔서
딸과 커플링으로 셋팅을 하자고 하셔서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엄마랑 나눠낀 소중한 반지입니다.
조금더 신경써서 디자인했으면 뺄일이 없었을텐데
보석 아래쪽을 뚫어놔서 씻고 나면 물기가 느껴져
평소에도 씻을때마다 벗고 끼고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랬다 하필 호텔에서 그랬다
잃어버렸어요.
왜 큰 핀조차 못 보셨을까요?
반지 알이 튀어나온 디자인이라 잘 굴러가지도 않던
반지도 못 보셨을까요?
남편이 직접 갔을때 미니테이블 밑까지 침대 뒤쪽까지
확인했는데 없었을까요?
이번일은 내가 멍청해서 생긴 분실인데
도난같은 건 왜죠?
호텔측과 통화에서도 썩 친절하지않은 응대에
기분도 상했고 그러다보니 정말 찾아보기는 한건지
믿음도 안가네요~
액땜했다 생각하려고 하지만
기분은 왠지 불쾌한~
그냥 넘어가버리고 싶지 않아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