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이름이나 상호가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노출될까 걱정이 되지만... 최대한 조심하면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걱정되서 쓰는 글입니다...
얼마전까지 서울에 한 학원에서 5세에서 7살 정도 되는 아이들 영어수업에 보조를 했습니다.
학원도 꽤나 규모가 있어요. 엄청나게 큰건 아니지만 교실도 몇개 있고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할 정도로 꽤 큰 학원인데
원장선생님이 좀..... 심각하게 대화가 안되세요. 뭐 그건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시니까 이해할만한 부분이지만
선생님을 뽑을때 그냥 이력서 보고 이름있는 대학 나왔다 싶으면 그냥 다 뽑는거 같았습니다.
하... 이 수업에 보조로 들어가게되었는데 선생님이 제가 2달 알바하는 동안 3번이나 바뀌었어요.
하루는 선생님한테 버스 운전기사가 그만뒀으니 운전좀 하고 와라, 퇴근시간은 내가 말할때 집에가면 된다 뭐 이런 좀 이상한? 주문을 자꾸 넣으니까 선생님들이 다 떠나지요.....
그러다가 3번째 선생님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5세에서 7세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는데
(전혀 과장이 없는 내용입니다)박자에 맞춰 박수 치면서
스푼 스푼 스푼! 잇 잇 잇! 미역 스튜우! 마우쓰 풋풋! 쏘오 애프터 얼 스마일!
이 말을 하고 싶으셨던거 같아요...Spoon Spoon Spoon! Eat Eat Eat! 미역 Stew! Mouth put! So after all smile;;;
문제는 기본적 발음도 안되고(그냥 정말 영어 한글로 쓴 내용 그대로 읽는거 같았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선생님을 .... 그저 교육을 전공한다는 이유로 데려와서 수업을 하는데...
저 수업을 몇일째 듣고 있는데 애들이 정말 저 말을 그대로 배워가서 쓰고있고 영어를 잘 모르는 어머님들은 그냥 잘 배우고 왔겠지 싶었나봐요.
심지어는 집에갈때는
Happy Happy Happy! Our institute is over! Bus on! 바이바이 티쳐!
학원이 끝났다를 뭐 번역기를 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저렇게 박자 맞춰서 박수 치더니 끝나고 애들 집에갔습니다.
하...
제가 거기에다가 대고 틀렸어요! 저게 뭡니까 할 수도 없고 원장선생님이라는 분은 대화도 안통하고 맨날 밖에 나가서 이상한 책이나 사오고 있는 판에
어머님들은 애기들을 아침마다 한달에 20만원 넘는 돈을 내고 월수금마다 보내고 있으니....
비록 저는 그 일을 그만뒀지만 진심으로 어떻게든 저 부모님께 도움을 드려야 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정말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ㅠ
분명 학원 전단지에는 외국인선생님과 함께하는 방학 킨더 뭐 이런식으로 써있지만
(물론 외국인 선생님은 있습니다. 절대 인종차별을 하려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 분도 영어가 약간 모국어가 아닌..?? 스페인쪽 분이셨고 솔직히 그냥 일반적으로 영어를 하는 한국사람이랑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어머님들이 등록하러 올때 저쪽에 외국인 한명 앉아있으니까 그냥 등록을 하시고 가신거 같습니다..ㅠ)
문제는 이런 학원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는 겁니다..ㅠ
주변에 말만 들어봐도 꼭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다닌다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는 보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대학이 괜찮아서, 외국에 좀 거주를 하고 왔다고 해서 구인을 한다고 합니다. 원장선생님도 영어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없으니 어떻게 올바른 구인을 하겠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내신은 잘 가르치겠지요. 공부를 잘하시는 분들일테니.
저 반 수업의 선생님도 이력서에는 분명 미국에 3년 거주라고 했는데... 저렇게 가르칩니다.
수업 중간에는 심지어
(수업 시간에는 영어 이름을 부르게 되어있습니다)
존! 이프 유 톡? 이프 유톡 왠 아이 톡? 유 캔트 싯! 아윌 에프터 얼 컬욜 맘올댓
거짓말 조금도 안보태고 저 발음으로 기본적 문법 구조도 모르고 떠들면 교실에 못 있는다를 You can't sit이라고 말을 하고 있고 애들은 당연 이해도 못하고 그냥 박수치니까 좋아서 같이 박수치고
after all smile! after all smile! 이러고 있으니... 아휴...
정말 어머님들...ㅠㅠㅠㅠㅠㅠㅠㅠ 학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시고 보내셔야 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상황에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같아서는 어머님들 찾아다니면서 상황 말해주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저 고소당할 거 같은데....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ㅠㅠ 너무나도 예쁘고 귀여운 아가들인데
결국엔 미소! 결국엔 미소! 이런거나 배우고 앉았으니..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