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까 아이는 1인으로 안치냐고하는 글을보고 작년의 악몽이 떠올라 씁니다.
남편은 시골출신이고 자주 어울리는 고향친구들이 4명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먼저 결혼을했고 각각 아이들이 2~3명씩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까지 아이가 없구요.
저희가 결혼하자마자 반색을하며 계에 들어오라 하더군요.
남편이 하기를 원해서 그동안 그친구들이 낸돈이 있어서 우리도 백만원이 넘는돈까지 내고 들어갔죠.
그뒤론 다달이 계비를 냈구요.
그돈으로 한달에 한번정도 모임에서 밥도 먹고 경조사에 쓴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결혼할때 받은돈은 한집당 10만원씩입니다.
돈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남편이 강조한 가까운 친구들이 한 부주치고는 적은게 아닌가 싶어서요.
제친구들은 냉장고사준친구도 있고 작은 가전(휴롬, 에어프라이어등등) 그런걸로 받았는데...
아무튼 뭐 밥먹는거 정도는 이해했습니다.
5가족이 다 모이면 애들 다 데리고 나와서 어른10명, 아이9명이구요.
애들메뉴 따로 시켜줘야하고 어른들 먹는것도 무지하게 잘 먹습니다.
뭐 그런건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아이들이 돌쟁이부터 초4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다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모이니까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전 정말 모임나가기도 싫고 곗돈 매달 내는것도 아깝고 했지만 남편이 하길 원하니까 그냥 그정도는 이해하자싶어서 넘어갔어요.
문제는 작년 여름휴가입니다.
계곡에 2박3일 펜션 잡았다고 참석하라는 통보가 왔어요.
개인사업자인 남편은 우린 시간 얼마든지 맞출수 있으니까 가자고 하더군요.
전 정말 가기 싫었지만 돈 낸거도 아깝고 남편이 가자고 하도 졸라서 갔지요.
근데 일정표를보니 내내 아이들용 체험관, 박물관 (물론 입장료, 체험료 있구요)
펜션에 수영장있으니 수영복 꼭 챙겨오라해서 가지고 갔는데 제 무릎까지오는 애들용 풀장..
다들 애들하고 신나게 놀고 저랑 남편은 숙소에서 티비봤어요.
여기까지만해도 짜증나도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무슨 애들 장기자랑한다고 노래하나씩 하게하고 선물을 주더군요.
총 9개.. 가격보니 개당 3만원대 더라구요..
장봐온거에 애들 과자 음료수가 반을 차지해도 이해하려했고, 밥도 애들먼저 먹이고 먹어야해도 이해하려했고, 애들 떠드는소리에 애들하고 끼어서 자야하는 불편함도 다 견뎠는데 선물까지 저건 아니다 싶더군요.
어쩐지 장본게 총 200들었다 했을때 생각보다 많아서 이상하긴했어요.
그러더니 나중에 다들 헤어질때도 애들 용돈이라고 서로 다들 만원씩주더라구요.
멀뚱히 서있는게 좀 그랬는지 남편도 또 다 만원씩 주더군요.
하... 우린 9만원 나가고. 다른사람들은 나간만큼 돌아오죠 자기애들이 받으니까 ㅋㅋㅋ
제일 짜증나는건 누구하나 우리한테 양해를 구하거나 미안해하지않다는거죠.
5가족 휴가비용 총 400들었대요. 회비니까 누가 아끼겠어요. 애들 하고싶은거 다하게 해주는데 ㅡㅡ;
헤어질때 내년에는 해외가자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푸켓이좋네 괌이좋네 하더라구요.
진짜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에 돌아와서 남편한테 이제 모임에 안가겟다 했어요.
계비도 안내고 그냥 모임있으면 나가서 그날 밥값의 1/5만 내고 오자고 했어요.
만나서 밥먹을때도 남자들끼리 얘기하고 여자들끼리는 다들 아이들얘기할때(애들얘기가 대부분임) 나만 뻘쭘하고 안그래도 늦게 들어가서 안친해도 어떻게든 어울려보려 전 나름대로 노력많이했어요.
애들이 극성맞게 굴어도 남들한테 귀한자식이니까 이뻐해주고 챙겨주고 다했구요...
근데 남편은 저를 이해 못하네요.
제가 너무 따진대요. 그냥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일일이 계산적으로 살지말래요.
지금 빠지면 내가 욕먹는대요. 괜찮다고 그냥 내가 욕먹고 빠지자 했어요.
남편은 그이후로 일주일간 저랑 말을 안했어요.
그래도 전 그뒤로 계비를 안냈구요. (돈관리 제가함)
작년 말쯤에 한번 보고 그뒤론 안만났는데, 이번여름에 또 얘기가 나오네요 ㅋㅋㅋㅋㅋ
총무보는 애엄마가 저한테 자꾸 다시 들어오라 문자해요. ㅠㅠ
저한테는 요즘에나 연락오지 남편한테는 계속 왜 계비안내냐 왜 모임안나오냐 연락이 많이 오나봐요.
남편이 딱부러지게 우린 애가 없으니까 계에선 빠지고 가끔 나가겠다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계비얘기나오면 자존심 상해해요.
아마 조만간 또 한바탕 할거 같은데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정말 이문제로 남편과 또 싸우긴 싫어요.
그냥 제가 다 이해해야하는건지 ㅠㅠ
남편은 어릴때부터 같이자란 고향친구라 굉장히 애틋해해서 안보고 살긴 힘들거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