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이제 한 3년 정도 된 남사친이 있어요. 3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긴 한데, 정말 자주 붙어다니고 놀러다니기도 해서 제게는 한 10년지기 친구처럼 느껴지거든요. 둘이서 노래방도 가고, 하루에도 통화를 30분씩 2번은 하는 것 같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요즘 제가 늦게 자기 시작하면서 웬지 새벽엔 꼭 얘랑 톡을 하다 자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졸려도 꼭 답 오는걸 보고 자거나, 졸리다고 나 먼저 잔다고 말을 해야지 마음 편히 잘 수 있게되더라구요. 근데 새벽이라는게 아시다시피 위험한게, 마음속에 은연중에 그어둔 관계에 대한 선?이 없어질수 있는. 그래서 조금은 조심을 해야하는 타임이잖아요. 저만그런가요? 전 새벽에 충동적으로 고백이나 평소에 못할 말 해버리고 흑역사 생성한 적 많은데 ㅋㅋ한새벽 2시쯤 되었을때, 친구가 저한테 야 연플리 봐바 꿀잼임 이러는거예요. 저는 남자애들도 연플리 보는 지 몰라서 의외라 생각하며 걔 말 대로 봤죠. 근데 그날 딱 올라왔던 연플리내용이 좋아하던 여사친이 남자친구가 생겨서 (알 분들은 다 아시죠) 고백도 못해보고 차이는 내용이였어요. 전 그냥 별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근데 걔가 "야 봤냐? 개슬프지 감정이입 오지게 되 하나하나 내 얘긴줄 ㅋ" 이러더라구요. 저는 현재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아 다른 여사친 중에 좋아하는 애가 있었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어제는 제가 너무 피곤해서 진짜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거든요. 근데 새벽 3시쯤에 톡 알람이 와서 불빛에 깼어요.자냐? 오늘은 왜 톡 안봐 ㅠ 이런식으로 톡이와있는데 저도 모르게 잠이 확 깨더라구요 걔인걸 확인하니까. 그래서 새벽에 자다 깨서 톡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쩌다가 약간 17금? 정도의 얘기가 나왔어요. 그냥 친구가 청량리쪽에 있는데 뭐...그런데를 들락날락한다는 걸 알아서 자기가 피하고 있다..뭐 이런얘기. 전 그 상황이 살짝 민망했거든요? 그정도 수위의 얘기만 나와도 불편한 것 보고, 아, 난 얘랑 친한 줄 알았는데 이런 얘기도 민망한 거 보면 아직 한참 멀었네...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근데 얘는 아니었나봐요. "야 새벽인데 19금은 좀 그렇고 18금 정도 얘기 어때?" 이러는거에요. 태연한 척 뭔데. 이러니까 여자들은 야동봐? 이런 질문부터 혼전순결등등 그렇게 야하진 않지만 무척 민망 한 질문을 하더라구요. 걔가 막 무례하게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자기도 막 조심스러워 하면서 굳이 그런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었어요. 그러다가 장난 처럼 얘가 "그래도 여자들은 야동을 보더라도 바쁘지 않잖아 ㅋ" 이랬는데 전 질문이 너무 민망해서 넘어가고 싶은 마음에 "맞아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러지 ㅋㅋ" 이랬어요. 곧 후회했지만요. 얘도 그걸 감지 했는지 "대부분? ㅋㅋㅋ" 이러고 웃더라구요.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 아침에 일어나면 무지 어색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얘가 "너가 너무 민망해 하는 것 같으니까 그만 얘기하자 ㅎㅎ 근데 나도 용기내서 굳이 너한테 물어본거야. 니랑 더 깊은 얘기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러는거에요. 전 이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우리는 동성이니까 그렇게 편하냐 ㅋㅋ" 이랬더니 " 아니 난 너 한번도 동성친구급으로 생각한 적 없어 너한테 동성드립 안치잖아 " 이러더니 "나 여사친도 별로 없어..아니 너밖에 없어 ㅋㅋ" 이러더니 갑자기 잔다하고 가버리더라구요.
무슨 의미죠? 항상 평소에 말끝마다 나 여소좀~이러기 때문에 한번도 얘가 날 좋아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데 또 그게 아니라면 어장인가요 저런 얘기를 할 정도라면 진짜 10년지기 완전 동성급 친구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 솔직히 그정도는 못되는데.. 이런 얘기를 꺼낸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실 어장이라면 기분도 몹시 안 좋을 것 같아요. 전 얘랑은 어장조차도 안쳐도 되는 편한 친구인데. 그런데 연플리 얘기도 그렇고, 여사친도 저밖에 없으면서. 그런식의 빌미를 흘리는 이유와 의도를 모르겠어요..ㅠㅜ 오늘 아침에 잘잤냐는 톡이 왔는데 어제 톡 한거 기억나서 답도 못하겠네요ㅠㅠ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도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많이 두서 없지만 길다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