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가을+겨울옷 가지러 갔었어요.차가 있는 절친한 친구가 퇴근 후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랑 함께 본가에 갔고요..저희집에 이모랑 사촌 오빠가 옥수수등 가질러 왔더라고요.저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짐 옮기고 친구랑 바로 본가 떠났었는데 그날 밤 늦게 이모가 갑자기 저희 엄마 옥수수 다 쪘으니까 가져가라고 전화하시더라고요;옥수수 안좋아해서 안먹는다니까 그래도 택시비 줄테니까 자기 집에 들리라길래(제 자취집이랑 30분거리밖에 안되요) 10시 넘어서 이모댁에 갔어요.
근데 가자마자 옥수수는 보이지도 않고 친구 무슨일 하니? 남자친구 있니? 부모님은 뭐하시니? 등등... 친구 이야기 꺼내자마자 촉이 와서 정말 곤욕스러웠어요;사촌오빠는 아무말도 안하는데 얼굴 보니까 실실 웃으면서 좋아하는 눈치고;;
솔직히 싫거든요;제 친구가 너무 아까워요. 그리고 절친한 친구를 제 친인척한테 소개시켜주는것도... 사귀던 안사귀던간에 불편해질게 뻔하다 보니까 싫고요;
대강대강 대답하다가 소개시켜달라는 말 나오기 전에 제가 먼저 친구를 사촌한테 소개시켜주는건 좀 아니다. 지금 썸타는 남자가 있는걸로 알고 있다.(이건 사실), 친구가 소개팅같은거 별로 안좋아한다 등등 이야기 했는데 이모가 엄청 끈질기시더라고요.
가만히 있다가 사촌오빠랑 둘이서 같이 그냥 그 친구 데리고 자기네 집 놀러오라고;; 고기 사줄테니까 놀러 오라고 하는데ㅠㅠㅠ 아 진짜 너무 싫거든요;
솔직히 그 친구가 능력도 훨씬 좋은데다가 집도 잘 살고 성격도 엄청 호탕하고 남자다운?? 성격이거든요.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고요.근데 사촌오빠는 저희보다 8살이나 많은데 사실 직장도 불안정한걸로 알고 있고(밝히긴 어렵지만 일 있을때만 나가서 일당 받고 일해주는걸로 알아요) 몸매 관리도 안해서 배도 나오고 좀 그래요ㅠㅠ 뭐 취향에 따라 귀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가 아니더라도 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물어서라도 소개시켜주기엔 사촌오빠가 내세울게 없어요ㅠㅠ 성격도 내성적이고 좀 부정적이기도 하고..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좀 기분나쁘게 생겼어요ㅠㅠ 게다가 솔직히 제가 이모도 별로 안좋아하고요... 저희 엄마도 동생이니까 나쁜소리는 안하시는데 평소에 저희 엄마랑도 많이 싸우시고, 좀 여자들 데리고 불법적인 일을 하시는걸로 알고 있어요ㅠㅠ
계속 좋게 좋게 거절하다가 이모가 좀 짜증내실 정도로 친구 하나 사촌오빠한테 소개시켜주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그냥 둘이 만나게만 하면 된다는 둥 막 승질을 내시니까 그냥 친구한테 물어본다고만 하고 겨우 나왔어요. 택시비도 못받고 ㅋㅋ
돌아오는길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이야기 하니까 친구도 빵터져서 깽판쳐줄테니까 걍 데리고 와봐ㅋㅋ 이러는데 저도 웃긴 했는데 둘이 만나게조차 하고 싶지 않네요ㅠㅠ 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하고..무엇보다 너무 제가 민망해서ㅠㅠ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는데 이모한테 전화해서 친구한테 말해봤어? 이번주 주말에 시간되냐? 하면서 이모가 하시는 호프집에 같이 오고 너는 적당히 빠져라 이런식으로 1시간 가까이 윽박지르시고ㅠㅠ.... 엄마한테 곤란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엄마도 곤란하신지 xx(친구)한테는 미안한데 그냥 둘이 만나고 xx가 잘 거절하게 하면 안되냐고 하고...
좋은 묘안 없을까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