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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자꾸 떠보는 말을 합니다...

떠보기그만 |2017.08.06 15:55
조회 38,542 |추천 84
안녕하세요.
26살 건장한 대한남아입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서울 근교의 초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7살 연상의 33살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모든게 완벽합니다.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꽉 막힌 부분 없이 시원시원해요.
20대 초반 철없던 시절에 못된 여자들한테 걸려서 속앓이를 심하게 했던 연애도 두세번 해봤던지라
절 이해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여자친구가 저에겐 너무나도 각별하고
이 여자랑 결혼하면 죽을때까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틋하게 사랑합니다.




그런데... 딱 하나 문제점이 있는데...
저한테 자꾸 떠보는 말을 한다는는겁니다.
예를 들자면 카페에서 얘기하고 있다가 카운터 보는 알바생이 예쁘신 분이면
여자친구가 "쟤 어때? 되게 예쁘다...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남자들 어리고 예쁜애들 좋아하잖아."라고 합니다.
저도 마냥 눈치없는 곰탱이는 아니라서 여자친구의 의도가 빤히 보입니다.
예쁜 알바생 얘기는 "어리고 예쁜 쟤보다 내가 더 좋다고 말해줘" 이거죠.
저는 그럴때마다 또 말해줍니다.
답정너라고 하죠?
저렇게 너무 어린 애들은 세상 물정도 모르고 대화 주제도 달라서 하나도 재미없다,
그리고 누나가 쟤보다 훨씬 예쁘다,
아직 어려서 꾸밀줄도 모르는거같은데 쟤가 뭐가 예쁘냐 등등...
그러면 여자친구는 대놓고 티는 안내도
세상 다 가진것처럼 행복해하는 모습이
정말 미치게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면 저는 저대로 또 생각하죠.
저렇게나 좋아하는데, 까짓거 답정너 좀 당해주지 뭐...




그러나 문제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는겁니다...
연애 초기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많아봐야 2,3일에 한두번 정도였는데
연애 2년차가 넘어가니까 이젠 하루에 한번,
심할땐 거의 매 시간마다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몇일전엔 여자친구가 "아... 나도 그냥 돈 잘 버는 남자랑 결혼할까? 요즘 선보라고 자리도 많이 들어오는데.. 연애도 슬슬 질리고..."라고 하길래
저도 참다참다 이번엔 도저히 짜증을 못 참겠어서(참고로 저 돈 많은 남자랑 결혼 레파토리도 이미 최소한 5번은 들었습니다.)
"누나도 슬슬 결혼할 나이니까 그래야겠지. 나도 누나랑 헤어지면 누나보다 어리고 예쁜 애 사겨야지."라고 내뱉었습니다.




예상대로 여자친구 얼굴이 많이 일그러지더군요.
공식적으로(?) 싸운건 아니지만 한동안 서로 연락도 안했어요.
항상 제가 먼저 연락했는데 이번엔 그냥 꾹 참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여자친구가 먼저 카톡이 오더군요.
뭐해?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결국엔 다시 만납니다.




저도 제 대응이 유치한거 압니다.
아무리 어리고 예뻐도 여자친구 말고 다른 여자랑 사귀는건 생각도 해본 적 없어요.
저도 이런 유치한 일 그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꾸 먼저 이런 유치한 얘기를 꺼내는데 저는 어떡합니까.
밀당인지 뭔지 저는 그게 뭔지도 잘 모르고
저는 그런 유치한 말장난 다 집어치우고 여자친구랑 불같이 사랑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여자친구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또 저런 떠보는 말을 했을땐
그땐 솔직히 정말 짜증이 많이 날 것 같아요...
떠보기만 아니면 정말 완벽한 여자입니다.
눈 높은 네이트판 여러분들도 직접 보시면 공감하실거에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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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 주제로 여자친구와 오랫동안 얘기 나눴어요.
베스트 댓글 쓰신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놓더군요.
저도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주 많이요.
그런데 여자친구도 돈을 많이 버는 편도 아니고
저도 공무원이라... 아시다시피 호봉이 쌓이기 전까진 꽤나 박봉입니다.
그래서 데이트 비용으로 틈틈히 모아 둔 돈 털어서 약혼 반지 장만해서
어제부로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_ _)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추천수84
반대수3
베플ㅇㅇ|2017.08.07 04:23
일이년 내에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헤어지시는게 낫겠어요. 여자분 지금 결혼하고 싶고 남친이 결혼얘기 안꺼내니까 안달복달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완벽하다 하시는데 어느부분이 완벽한지.. 자존심 너무 쎄고 자존감은 되게 낮고 대화 방식이;; 유치하게 답정너로 원하는 걸 유도하는 거라니 ㅠㅠ
베플|2017.08.06 15:57
나이가7살위다보니 열등감이 많아서그럼..
베플ㅇㅇ|2017.08.07 09:03
아 무슨 33살먹고 말을 저따위로 해 보는 내가 짜증난다 그냥 말해요 떠보지 말고 할말있으면 바로 하라고 저거 안좋은 버릇임
베플ㅇㅇ|2017.08.07 14:34
이건 떠보는게 아니라 결혼하고싶은거자나ㅡㅡ 여자 나이도 있는데 넌 아직도 어리고 결혼얘기도 안꺼내니 조바심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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