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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이상한 것 같아

그냥 길게 말할 거 없이 내가 한 행동에 죄책감이 안느껴져. 분명이 잘못된 행동인 거 알고 당연히 미안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그게 안 돼. 피눈물을 쏟으면서 빌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상황인데도 난 딴 생각만 하고 있고 언제야 이 상황이 끝날지만 생각하고 있어. 그냥 좀 개념이 없네 하고 넘기기엔 그냥 뭔가 찝찝해. 요근래 들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미안하다는 감정을 잘 못느꼈어. 오바할때는 나 자신을 싸이코나 소시오패쓰로 의심하고 했어.

평소엔 잘 웃고 슬픈 걸 보면 잘 울기도 하고 그런데 유독 미안하다는 감정만 와닿지가 않아. 한 상황을 말하면,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데 같은 동네에 살아서 같이 피씨방을 자주 가. 근데 내가 잠이 너무 많아서 친구랑 피씨방 가기로 약속을 잡아놓고 깜빡 잠이 들어서 친구는 날 3시간 동안 기다린 거야. 정말 미안해야할 상황이고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상황인 거 잘 아는데, 입으로만 미안하다고 하는 느낌? 계속 친구한테 미안해 미안해 하고 있긴 하지만 속에서 그런게 잘 안느껴져.

특히 부모님께 그래. 저번엔 엄마한테 정말 큰 실망을 드린 적이 있어. 정말 누가봐도 내가 잘못한 거고 나쁜 건데,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잘 안들어. 나도 미쳐버릴 것 같은데 엄마한테 말씀 드리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얘기고 이런 얘기를 하면 엄마 속을 더 썩히는 건데, 그 생각이 드는 와중에도 죄송한 마음 보다는 나중 일이 귀찮아지는게 싫은 것 같아 난. 진짜 답답해.

요즘 하루하루도 무기력하고 그냥 뭐든지간에 절실함이 없어진 것 같아. 인간관계라던가 돈 관리나 외모관리나... 너무 답답하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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