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맞벌이 부분데 요즘 심각하게 지금이라도 이혼할까 아니면 고쳐서라도 써볼까 개깊은 고민중이예요.연애를 3년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결혼하면 밥해달라는 남자니 남의 집 가장 뺏어왔다느니 그런 글 읽을때 지금 남편도 같이 욕하고 비웃었어요. 어떤글은 남편도 읽으면서 엄청 화내면서 "이렇게 살거면 엄마랑 평생 살아야지!!" 라고 할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결혼하면 이 남자는 진짜 안저러겠구나~했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남자들은 결혼하면 갑자기 안먹던 아침밥과 집밥을 먹어야 하는 잠복형 질병이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ㅋㅋ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먹는밥 알러지 생겼나 병원 데려가서 검사해보고 싶어욬ㅋㅋㅋㅋㅋ저도 일하고 같이 바쁘게 준비해서 출근하고 때때로 야근하느라 밤늦게 들어오면서 대강대강 먹어요. 그래도 사랑하는 내 남자 비실비실 거리지 말라고 마트반찬이나 배달음식이나 도시락 주문해서 나 늦거나 없을때 잊지 말고 꼭 밥 챙겨먹으라고 했더니 어느날 갑자기 이게 사람 꼴이냐면서 화내네요ㅋㅋㅋㅋ저랑 연애할땐 삼시세끼 떡볶이랑 라면만 먹어도 팔팔하던 사람이 배달음식을 좀 먹었다고 갑자기 몸이 비실비실해지고 힘도 안나고 살맛도 안나고 우울증 걸릴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말 듣고 없던 남편새끼 알러지가 생길뻔했어요.참고로 매일매일 배달음식 먹은것도 아니고 저희 친정엄마가 밑반찬 종종 보내주셔서 냉장고에 반찬도 있고 계란도 있고 밥도 제가 빌때마다 새로 해놓고 1끼씩 먹을 수 있도록 냉동고에 얼려놔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따듯하고 촉촉한 밥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요.
저랑 연애할때 저희 자취집 와서 저 먹여준다고 닭도리탕도 해주고 볶음밥도 해주면서 '나랑 결혼할 너는 최고로 복받은 여자야!'라는 식으로 매력어필하던 사람이 이제는 제가 안보는 사이에 부엌이 이지메라도 했는지 부엌엔 발도 못들이밀고 물도 못 떠다먹는 병신이 된 거 같아요.
설거지가 아무리 산처럼 쌓여도 자긴 잘 못한다고 계속 미루고.. 분명 내 자취집에서는 나보다 더 깨끗하게 잘 하던데??? 거기다 저랑 결혼하면서 머리라도 다쳤는지 갑자기 아이큐가 한자릿수가 됬나 빨래바구니를 눈 앞에 들이밀어도 지 허물 하나 제대로 벗어 넣는것도 못하네요 ㅎㅎㅎ 이제는 흰빨래랑 색깔빨래 구별은 둘째치고라도 바구니에 걸쳐서라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뿐이예요.
그리고 결혼하면 끝입니까? 나만 늘 긴장하고 꾸미고 매력발산을 해야 해요?? 이제 나랑 결혼했고 다 낚은 고기니까 몸매 관리도 안하고 위생청결은 프랑스혁명시대로 돌아가는거예요?? 연애때는 삼시세끼 후에 꼬박꼬박 양치하고 매일매일 다른옷으로 갈아입던 대체 왜 ㅋㅋㅋㅋ 이건 진짜 상세히 쓰고 싶지도 않네요.
그래도 아직까진 사람이라서 말을 하면 듣고 고치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미 지능이 한자리수가 된데다 바깥음식 알러지도 생겼고 부엌이 두려운 놈이라 얼마나 고쳐질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말안듣는 아이도 청학동이나 예절교실 가면 티끌만큼이라도 바뀐다는데 진짜 병신같은 남편놈 어디 돈주고 맡겨서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