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삘타서 내가 짝남한테 설렜던 일화를 풀어보려고해.. 나한테도 이런일이 올 줄은 몰랐어 무슨 인소인줄
아무튼 내 짝남은 꽤 잘생겼고 여자한테 매너가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목소리가 또랑또랑해서 내가 첫눈에 반했었어.
짝남이 우리 학교 선배인데 내가 동아리입부시험을 보러 갔는데 짝남이 면접하러 들어갔는데 있는거야. 그런데 우리 학교 치마가 좀 짧아서 내가 불편하게 앉아있으니까 나 다리 덮으라고 종이봉투 갖다줬음 여기서 한번 더 반함.
결국 면접은 떨어졌지만 그 후에 인사하는 사이가 됨.
그런데 학기 초에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데 내 짝남이 사회를 보는거야. 그래서 사회 보는데 계속 쳐다봤어. 목소리도 또랑또랑하고 얼마나 좋던지ㅎ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내가 보일 리가 없잖아. 근데 계속 사회 보다가 중간에 고개가 내쪽으로 자꾸 오는거야. 한번도 아니고 계속 진짜 계속. 근데 내가 눈이 안좋은데 그 날 하필 렍.를 안껴서 눈이 마주치는지 진짜 나 보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옆에서 친구가 계속 내쪽본다고 했음..
그리고 행사 중간에 잠깐 쉬는시간 같은게 있어서 다들 일어나서 돌아다니는데 쉬는시간 끝났다고 내 짝남이 마이크로 일어서 있는 사람 다 앉으라고 그러는데 내가 친구들이랑 일어나서 잘생긴 선배 구경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그냥 뻐팅김ㅎ
내 짝남이 다시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데 고개가 내쪽인거야 나는 설마 나겠어? 이러고 계속 구경했는데 세번째로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데 막 '제자리에 서있지 마시고' 앉아주세요 이래서 나 말하는거 같아서 너무 찔려서 그 때 자리에 앉음.. 나 자리에 앉을 때까지 내 짝남이 나 쳐다봤어.
나랑 내 짝남이 학원 끝나는 시간이 비슷해. 내가 예전에 집가다가 본적이 있는데 너무 빨리 걸어서 그 때는 말 못걸었음.. 그런데 내가 버스정류장에 서있는데 내 짝남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막 반갑게 아는척을 하는거야 그래서 막 엄청 장난치고 떠들다가 짝남이 나한테 몇번 버스 타냐고 물어보기래 대답해주고 선배는요? 이러니까 약간 더듬고 얼버무리는거야.. 그러는 와중에 타이밍 좋게 버스가 왔음. 그래서 안녕히계세요 이러고 타려는데 자기도 이 버스 탄다고 하고 탔어.. 그래서 버스에서도 엄청 장난치는데 짝남이랑 버스 같이 탄거 자체가 설레는 거.. 그런데 나랑 얘기하다가 짝남이 내릴 타이밍을 놓쳐서 몇정거장 더 갔음..
근데 내가 예전에 짝남 봤을 때는 버스 안타고 버스정류장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갔단 말이야 근데 버스 뭐타냐고 물어보니까 더듬은 것고 그렇고 나 때문에 버스 탄건가 하는 생각이 막 스멀스멀 들었음..
그리고 나랑 페메하는데 밤에 내가 선페 걸었거든? 근데 보내자마자 0.0000001초만에 읽음 표시가 뜬거야ㅠㅠ 나랑 페메했던 페메창 보고있었다는 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설레
또 내 짝남이 가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해. 그럼 나는 산책하는 척 늘 몇바퀴씩 운동장을 돌았음. 짝남이 축구하다가 나 발견하면 멈칫하고 그랬는데 하루는 어떤 선배가 축구하다가 실수를 한거야. 그러니까 내 짝남이 완전 크게 "야 여자가 보는데!! 개인기 해 얼른!!! " 이러는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잖아 또 설레고ㅠㅜ
내 짝남이 나 지나갈 때마다 나 보고 완전 반갑게 인사해주고 그러는데 나레기는 눈이 안좋고 멍도 잘 때려서 인사를 은근 많이 씹었음.. 내가 쓰레기.. 그러니까 짝남이 어느 날 내가 먼저 인사하니까 왜 자기 무시하냐고 물어봄..
또 친구들이랑 막 떠들면서 지나가는데 짝남이 나 완전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입가에 가득 웃음 머금고 있었음.. 눈빛이 달달..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설렜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