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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제발 이런사람들 없었으면..(긴글 주의)

보안이라부... |2017.08.13 22:28
조회 920 |추천 2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글 써보네요

참다참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글 끄적여봅니다.


저는 부산 모병원에서 근무중인 야간보안요원 입니다

병원 마감시간은 오후 5시(월요일은 6시)입니다.
면회마감 시간은 오후 9시 구요.
면회마감하면 병원내 1층 전부 소등합니다.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그이후 본관로비 내 잔류하면 안되지요.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까지 하지않아요
일일히 단호하게 커트하면 불편러들과 트러블도 생기고
저희 직원분들도 일이 힘들어져서 어지간하면
잠시간 잔류정도는 크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면회도 원래라면 안됩니다만
친절하게 엘레베이터까지 안내하고 있구요.

여기서 제가 겪은 각종 진상고객들이 많습니다

병원내 입원한 환자보호자가 아닌 단순히 더위를 피해
본관로비내에서 장기간 잔류하며 요원들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게 하는데요.
물론 단지 잔류만 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절대로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1. 아기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어린이들 영상을 크게 틀어놓고 그분들 딴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율동소리를 크게따라 부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병원입니다.. 거기다 불다꺼져서 깜깜하고 언제 응급환자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애기들 으앙 하고 우는소리도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매우 크게 울려요

2.본관로비에는 긴 소파가 2개 3인용 소파가 2개 있고 사이 사이 탁자가 배치되어있습니다.
앉아계시는거야 아무런 문제없지만 그위에 맨발올러놓고 발톱 깎으시고 자신들의 집에서 하듯 탁자위에 양발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집에서도 그러진않겠네요
하면 등짝스매싱 당하겠지요

결국 쓸고 닦아야하는건 저희입니다ㅠ 좀 이기적으로 생각 되실수 있지만 그분들을 탓할수 밖에 없는게 오전에 출근하시는 병원 관계자분들은 밤사이 더럽혀져있는 로비를 보면 저희 요원들에게 지적을하시고 문제있다고 하시거든요...


3.드러누워계십니다.
설명할 것도 없이 말그대로예요
긴소파 2개중 하나 혹은 2명이서 2개다 드러누워있어요.
저희입장에선 참난감합니다.
일단 규칙상 드렁큰(만취자)이나 노숙자분들은 쫒아내게 되있는데 딱봐도 티가나는분들도 있는반면 겉보기엔 멀쩡해보이는 사람도있어서 말걸어서 반응을 보기전에는 알수없어요.
말걸어봐서 아니면 미관상 보기에는 안좋지만 그래도 어떻게 넘어갈수는있는데 아니라해도 지금 누워있는거 보기싫어서 그러는 것이냐, 왜 노숙자같아서 그러냐?
는 양반이고 나이 애기꺼내면서 자기는 57살이다 니몇살이냐 내가 누워있겠다는데 왜그러냐고 온갖 진상을 다부립니다.


병원야간보안이면 편하게하면서 불만이 많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 몸은 편합니다.

하지만 밤사이 얼마나 많은 응급환자들이 들어오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피범벅이 되서 오는사람들

자체적으로 지혈한다고 휴대폰 충전선으로 팔을꽁꽁묶어서 오지만 수도꼭지 덜 잠군거처럼 쉴새없이 피가 떨어지는분

기절한 애를 끌어안고 울면서 뛰어들어오는 어머니들

심지어 제가들어온지 1달째엔 본관로비에 앉아계시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휠체어태워 긴급히 응급실에 달려갔지만 이미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분도 보았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걸 본 그심정은 경험해보지않은 분들은 절대 알수 없지요

항상 온몸이 곤두선채로 오늘은 큰환자 없었으면 하면서
하루 14시간 (달 3회 당직 19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은
육체는 편할지도 모르나 심리적으로 매우 피곤합니다.

제가 가당치도 않은걸로 불평하는 것도 아니고
공공시설이용 매너에 대해서 바라는 거
큰게 아니잖아요?

막말로 불다켜져있고 안내데스크 직원들 다있으며
한창 사람들 많을 시간대에 똑같이 할수 있을까요?

낮에는 하면 안된다고 느끼는 행동들을 왜 밤에는 단지
시선이 적다는 이유로 막하는걸까요?



후.. 차마적지못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더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휴무날 현재 한창 근무하면서 고생할 동료들을 생각하며
글을 써보았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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