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낙 집순이라 이곳에서 유익한 글,위로되는 글,재밌는 글 많이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글을 쓰는건 처음이에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 갑자기 엄마께서 돌아가시고는 참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엄마께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계셨는데
어느순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더라고요.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엄마처럼을 살지않겠다며 다짐했던 저인데요.
여차저차 고등학교 졸업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매일같이 학교와 기숙사를 벗어나지 않는 그저 방학만을 기다리는 별볼일없는 하루가 반복되었지요.
방학이 되면 집밖에 나가질않았고 방안에는 먹은 음식들의 흔적을 제때 치우지 않아 쓰레기들이 널브러져있는것이 일상이였습니다. 냄새가 날 지경으로요.
극심한 무기력함이 저를 많이 괴롭히곤 했어요.
시간이 흘러 휴학을 하고 정신과에 처음 방문하여 역시나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지만 없던 폭식증까지 생기고 우울증은 점점 심해져 더욱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말할것도 없이 좋지 않고요.
지금도 제 방에는 쓰레기들과 옷가지들이 제멋대로 쌓여있어요.
그래도 저 살고 싶어요. 그것도 잘...
23살 여름의 끝자락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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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응원해주신분들, 이 글을 스치듯 봐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따뜻하실수가요.
언젠간 저도 부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