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3살 여름의 끝자락...늦은걸까요?

구름맛솜사탕 |2017.08.18 00:57
조회 9,395 |추천 36

안녕하세요.
워낙 집순이라 이곳에서 유익한 글,위로되는 글,재밌는 글 많이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글을 쓰는건 처음이에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 갑자기 엄마께서 돌아가시고는 참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엄마께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계셨는데
어느순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더라고요.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엄마처럼을 살지않겠다며 다짐했던 저인데요.

여차저차 고등학교 졸업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매일같이 학교와 기숙사를 벗어나지 않는 그저 방학만을 기다리는 별볼일없는 하루가 반복되었지요.
방학이 되면 집밖에 나가질않았고 방안에는 먹은 음식들의 흔적을 제때 치우지 않아 쓰레기들이 널브러져있는것이 일상이였습니다. 냄새가 날 지경으로요.
극심한 무기력함이 저를 많이 괴롭히곤 했어요.

시간이 흘러 휴학을 하고 정신과에 처음 방문하여 역시나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지만 없던 폭식증까지 생기고 우울증은 점점 심해져 더욱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말할것도 없이 좋지 않고요.
지금도 제 방에는 쓰레기들과 옷가지들이 제멋대로 쌓여있어요.

그래도 저 살고 싶어요. 그것도 잘...
23살 여름의 끝자락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댓글로 응원해주신분들, 이 글을 스치듯 봐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이렇게 따뜻하실수가요.

언젠간 저도 부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모두 행복하세요.

추천수36
반대수0
베플Q|2017.08.18 21:22
작은 것부터 천천히 변화시켜 나가보세요. 지금 당장 원대한 목표를 잡고 이루겠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더욱 우울해질 뿐이에요. 첫째 주에는 먹은 음식을 바로 치우는 걸로 시작하고, 둘째 주에는 잠깐 저녁 산책을 나가 보세요. 요새 밤 공기가 선선해서 밤 산책하기 참 좋거든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20분 정도 산책하면 기분 많이 좋아지실거예요. 23살이면 객관적으로 봐도 뭘 해도 늦지 않은 나이에요. 산책하면서 앞으로 뭘 하면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마찬가지로 조금씩 실천에 옮겨 보세요. 진부한 말이지만 모든건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세상이 내 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분명 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삶의 방향은 정말로 달라져요. 글쓴분이 용기내어 사회에 나왔을 때 맺게 될 새로운 인연들이 글쓴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씩 용기 내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베플화이팅|2017.08.18 13:50
힘내세요 절대로 늦은나이 아니에요 오랜기간 혼자 무기력하게 계셔서 막상 일 하러 나가도 인간관계와 육체적인 부분에서 힘드실수도 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사소한거에 행복을 느끼며 활력을 찾아보세요 분명 진심으로 웃음을 되찾을 날이 올거에요!
베플김수현|2017.08.18 12:52
그 나이는 뭘 해도 예쁘고 다 좋을 나이임. 돈주고도 못사는 나이이니 재미니게 살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