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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하지않은 긴 여정

내뤱테이져컨 |2017.08.18 21:36
조회 204 |추천 1
ㅎㅇㅎㅇ 난 경기도 시흥에 사는 22살 남자임어제 끝내주게 재밌는 일이 있었어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림처음 이라서 여기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ㅎㅎ본격 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내 소개부터 하겠음 ㅇㅇ(김,노잼 주의)
나는 2016년8월 말에 뜻하지않게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를 갔고
군대에서 88kg 에서 76까지 빼는 기적을 보이며
순탄하다면 순탄하게 군생활을 이어가던 중(강원도 화천 ㅅㅂ)
일병 3호봉 이었나 4호봉 이었나 큰 훈련도중 발칸포를(이런거 말 해도되나..)
견인고리에서 떼어 내던중 허리에 통증을 느낌 그 훈련이 14박 15일짜리 훈련 이라서
중간에 나올수도 없었고 그냥 삔거겠지 하고 훈련을 이어감
그리고 자대 복귀하고 바로 병원을 ㄱㄱ 했음 춘천 수도병원에서 X-ray,CT를 찍고
결과를 보러 갔는데 군의관님께서 별일 아니라는 듯 "야 디스크네~엠알아이찍자 디스크야 디스크~"
라고 하심 물론 내 머릿속은 총을 분해결합,사격하는 원숭이를 본 마냥 복잡했음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엠알아이를 찍었고 ㅇㅇ 예상대로 4,5번 추간판 탈출증 이었음
군의관님이 너무 기대는 하지말고 들으라고 정밀 판독을 요청 할테니 전역 가능성이 있다 라고 하심
난 충격과 더불어 전역할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자대로 나섬
도착과 동시에 22년 내인생의 모든 노하우를 담은 폭.풍.연.기를 시전함 좀만 건드려도
아아아아앙앍ㄷ! 이랬음 ㅎ 그때 까지는 아픈줄도 몰랐다ㅎㅎ
그렇게 입원을 함. 난 종교를 믿지 않지만 기도가 하고싶었기에
조상님들에게 매일밤 기도를 했음 기도의 내용은 이러했음
아아 하늘에계신 조상신이시어 지금까지 이뤄진 모든 기쁨은 다 조상님들의 덕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염치없지만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즤에발 집에가게 해주십쇼 ㅠㅠㅠㅠㅠ 더이상은 이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싶지 않습니다ㅜㅜㅜㅜㅜㅜ
이런식 ㅇㅇ 그렇게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하고 자대 쪽 에서 서류를 빨리빨리 넘겨줘서
전역을 했음 (쑤우와리쥐일롸와와와와와~!~!) 근데 이 허리녀석이 전역 후 부터 슬슬 본 모습을 드러냄
디스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허리가 아픈것 보다는 다리가 저리고 엉덩이가 땡기고 그럼
근데이게 굉장이 거슬리게 아프고 개빡침 여튼 그렇게 17년6월 전역을 하고 2달쯤 뒤에 집으로
전역증이 날아옴
여기까지가 좀 긴 서론, 이제 본론으로 가겠음
그렇게 해서 전역을 하고 띵가띵가 노는중 용돈도 떨어지고 전역증도 나왔겠다
알바를 하려고 했음 ㅇㅇ 알바몬을 뒤저서 근처에 나중에 가보려고 눈독 들여놓은 고기 무한리필 집을 보고 바로 전화해서 면접 날짜를 잡음
갔다가 분당 수도병원에 가서 보험 처리로 필요한 서류를 떼오려고 했음(괜한짓을..ㅉㅉ)
그리고 대망의 8월 17일 목크요일...2~3시 사이에 면접을 보자고 한 탓에 무리해서 12시에 기상을했고
1시간을 뒹굴거림 ㅅㅂ그렇게 1시가되고 슬슬 배가 고파져서 간단하게 내 최애식품 팔도비빔면 5개를 끓여먹음
그리고 나갈 준비를 하고 철두철미하게 병원에 먼저 전화도 해서 뭘 가져가야 하는지도 물어봄
그리고 나와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다가 전역증을 안 챙겼다는게 생각남 (우리집 5층 엘베X)
하..개빡친다 혼잣말을 하고 계단을 올라감 나는 원래 땀이 굉장슨 매우매우털 많음
5층에 도착한 나의 구렛나룻은 이미 물총새의 부리마냥 젖어 있었고 그만큼 나는 짜증이남
한참 전역증을 찾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나는 거임 
시간은 2시 10분 그러게 땀 뻘뻘 흘리면서 전역증을 안방 침대 이불 밑에서 찾아냄(여러분 정리하고 사세요)
그때가 2시 40분 이었고 난 면접 시간이고 염병이고 선풍기 두대를 강으로 틀어놓고 10분간 바람에 몸을 맡김
그렇게 2시 50분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던중 가게 이름을 착각해서 옆동네로 잘못 가고 있다는걸 인지함
난 중간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탓고 이때가 3시 10분 이었음 원래 면접장소로 가면서
3~4시 인줄 알았다고 해야겠다ㅎㅎ 라는 되도않는 변명을 생각해낸 나 자신을 대견해 하고 있었음
그러게 면접을 봄 다행이 시간 얘기는 안나옴
그렇게 나와서 네이버 길찾기를 켜고 분당을 가는 경로를 살펴봄
태어나 분당은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였기에 당연히 네이버찡의 말이 다 맞는줄 알았음
근데 지하철론 가는 경로는 없고 버스타고 가는 경로만 있는게 아니겠음?
이상하다 싶었지만 난 나의 백과사전 네이버찡을 믿고 길을나섬
첫번째 장소에 도착후 오늘따라 안나는 땀에 감사하며 다음 경로로 지도를 보면서 걸어감
근데 그길이 공사현장이 밀집된 곳이라서 길이 헷갈리는 거임
맞는길로 가서봐도 있어야할 자리에 버정은 안보이고..땀 리얼 뻘뻘뻘뻘흘림
그렇게 도착하고 보니

 

앞뒤로 길이 이모양.. 여기 버정이 어떻게 있냐 시바라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전화로 친구한테 신세 한탄을 했음


오는길에 흙탕물에 발까지 빠져서 심기가 매우 불편했던 나는 딥빡을 참지못해 집에 돌아가려했다가 돌아가는 산길을 보고는 깊은 한숨을 쉼


그러던중 톨케이트 옆에 간이 화장실이 보였고 숨좀 돌리러 화장실에 들어가서


게임사격장 에서 사격으로 따낸 내 집간지 지아코 이어폰을 휴지걸이에 걸어놓고 세수를 하고


옆에 핸드드라이어 센서에 손을 들이밀고 얼굴을 말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오는데 아니? 눈앞에 버정이 있는거임 오 조상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기다렷다가 버스에 타...고보니 내 인생간지 폭간지 지아코이어폰을 화장실에 두고온게 아니겠노?


또빡침..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고 분당에 도착 이미 내 심신은 요단강 근처에서 물수제비 연습중 이었음


없는돈에 고민고민 하다가 지아코의 띵곡 아리스트에 "내게 상줄거야 올롸잇!"


하는 구절이 떠오름과 동시에 편의점에 가서 1500원 짜리 헛개차를 들었다가 내려놓고


옆에 1000원짜리 보성녹차를 들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고 빨대를 꽂아서 원샷함


다시 길을찾아 다음 버정으로 가서 15번 버스를 40분 기다려서 탐


버스 안에서 어떤 커플이 기사님한테 여기가 수도병원 맞나요? 한마디 했다가


수도병원은 딱보면 수도병원 이에요ㅋㅋㅋㅋㅋ 하면서 꼽먹는걸 보고 뒤에서 맘속으로 쪼갬


그러다 어느산 속에서 버스가 섬 그리고 기사님이 여기가 수도병원 이에요 모르시겠어요?


민망해 하면서 내리는 커플 뒤로 조용히 따라내림.. 그때가 6시 20분


그렇게 위병소로 갔는데 아니? 일과가 16시 30에 종료되어 갈수 없다구??????


개빡침 보다는 허탈함에 건너편 버정으로 돌아감 15번 이나 15-1번을 타야되는데


15-1 버스가 잠시후 인거임 리얼 잠시후 버스가 오고 대차게 손을 흔드는 나를보며 기사님은


같이 손을 흔들어 주시며 그대로 가심 알고보니 상향 하향 버스가 나뉘어 있었고 내가 타야할 버스는


50분,40분 남아 있었음 그래서 난 엄마찬스를 쓰기로 함 전화를 걸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만원을 카드로 이체받아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순간 머릿속에 "야 담배가 2갑인데?"


하고 악마가 속삭임 그래서 그길 그대로 15분쯤 걷다가 못 버티고 택시를 탐


택시는 다행이 400원 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날 서현역까지 안내했고


난 서현역에서 수원역을 들리고 부천역을 가서 버스타고 집에오려고 전철에 몸을 던짐


사람이 바글바글 끼었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지려서 오줌 찔끔 흘리고 4~50분 걸려서


수원역에 도착함 거기서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 멍때리면서 갈아타고 가던중 노선에


오이도역으로 가는게 더 빨라보이는 거임 그래서 나는 급하게 금정역에서 내림


그렇게 오이도역에 도착함 그때가 9시20분 지친 몸을 이끌고 버정에 가니까 타야할 버스


딱 두대만 감쪽같이 도착정보가 안뜨는 거임


????벌써 끊긴다고????? 그럴리가 없잖아~ 하면서 애써 여유로운 척 했지만


다른 버스는 죄다 잠시후 도착..


치고올라오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급하게 버스 노선도에 30-2 번 을 보던중


삼십 다시 이 번 버스가 잠시후 도착합니다 라는 가차없는 알파누나의 음성에


다급하게 30-2번 버스가 월곶역으로 간다는걸 확인하고 가까스로 버스에 올라탐


월곶역에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 타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옆에 서있는 귀여운 여자를 보면서 따라 내려서 번호달라고 해볼까.. 아 폰 꺼졌구나


내꺼줄까.. 잠만 안경도 나랑 같은거 쓰고있네? 달라고 해볼까 고민 하던중 그녀가 내리려고 함


물론 난 따라 내리지 않음 그러기엔 몸이 너무 지쳐있었음


그렇게 리얼 눈뜨고 자는 수준의 멍을 때리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번역은 오이도해양단지역입니다 이 버스의 종점입니다 종점입니다..종점입니다..?


그렇다 이버스는 애초에 월곶역은 쳐다도 않는 버스였음 그렇게 희대의 리신 정OO군은


오이도 바람에 눈시울이 붉어짐. 반대편 버정에서 뭔가 얼리어답터 같으신 아저씨에게


월곶역을 가려고 하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여쭈었지만 내가 얻은건 월곶역에 가는 버스가


없다는 사실과 20분정도 이어진 아저씨의 인생이야기 뿐 이었음.


그렇게 절망하고 10분정도 오이도 바닷길을 따라서 쭉 걷는데 다리가 저려서 감각이 없어지기 시작함


아...ㅈ됐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그제서야 허리도 쫙 펴고 걸었지만 이미 늦었음


택시 기사님께 월곶역까지 얼마냐고 여쭙자 8000원 이라는 나에게는 엄청난


거금을 부르심.


그렇게 다리의 감각은 육감에 맡긴채 1시간정도를 걸었음 주위의 조개 무한리필 아줌마들도


나에게 서비스 많이줄테니 와서 식사하라는 권유조차 하지않고 슬픈 눈으로 날


응원해 주시기는 개뿔 지나가는 커플들 붙잡기 바빳음 


그렇게 걷고 걷다가 옆에서 퓨이이이이이이이웅 탁! 하는 소리가 들림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폭죽 이었음


졸지에 난 분당에 병원 가려고 했다가 오이도에서 폭죽을 구경 한거임.. 서러웠음


근데 웃긴게 서러운거보다 이상황이 너무 웃겨서 그자리에서 실성해서 웃기 시작함


1분정도 웃다가 길을 잘못든것 같아 왔던길을 30분쯤 되돌아가다가 지쳐서 택시를 잡았음


다행히도 기사님이 친절 하셔서 폰 충전하고 엄마,친구한테 연락도 하고 월곶역에 도착,


요금은 9100원 여기서 중요한건 요금이 9100원 이라는 거임 ㅇㅇ 내가 꼭 잡아낸다 8000원


이라고 하신 분.


여튼 그렇게 월곶역 에서 63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림 버스가 도착하는게 보이자


으어어어엄마 ㅠㅠㅠㅠㅠ 하면서 버스에 탐 그때가 11시쯤 됐었고 내꼴은 말이 아니었음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제 좀만 모르는 길 나와도 불안 한거임 근데 망할 버스가


시흥을 한바퀴 쭉 돌것처럼 돌아감 그래서 40분정도 불안에 떨면서 집앞에 내리고 


집에가서 라면 5개를 끓여먹으며 긴 여정이 끝이남....


내 생각에는 몇일전 군대간 절친의 여자친구랑 피시방에서 새벽까지 겜하다가 얘가 평소에는


겁이없는 아인데 이상하게 집에 걸어갈때마다 무섭다고 ㅈㄹㅈㄹ 이어서 괜히 불안한 마음에


데려다 주는데 잘 가다가 이년이 뒤를 한번 보는거임 왜그러냐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래 ㅋ


그뒤로 찝찝 했는데... 그래서 난 어제 집에오는 중간중간 하늘에대고 작은 소리로


괜히 붙어서 장난치니까 재밌냐? 라고 물어봄


마지막으로 몇줄만 적고 가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혼자 넘기기에는 너무 빡쳐서 글 올렸습니다 ㅎ


1.누구든 집데려다주지 마라


2.그날 일진이 사납다 싶으면 집에 있어라


3.버스는 잘보고 타라


4.오이도 별거없다


5.라면은 3개만 먹어라


이상입니다 그럼 빠이 빠이빠이빠이!!!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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