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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과거에 반동거했던 사실을 알았어요

박카스 |2017.08.20 02:11
조회 9,929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취업준비중인 여자예요.
평소에 판은 본 적도 없다가 요 몇일
남자친구의 과거 반동거 사실을 알게되고
'반동거' '남자친구 반동거' '동거경험' 등의 키워드를
수없이 검색하며 글을 찾아 보느라고 친숙해졌네요.

익숙해져서 이제 다른 분들 글들 읽어보고 공감도 하고 댓글도 달다가 저도 한번 글을 써봐요.
두서 없지만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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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이고 만난지는 4개월정도 되었어요. 저는 졸업을 해서 취준이지만 남친은 아직 대학원 준비하는 대학생 신분입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1년정도 완전히 이성 감정없는 단순한 친구인 사이(친하지 않아서 데면데면한 사이) 였다가 타이밍 좋게 연인이 된 케이스입니다.그게 5월쯤이습니다.

사실 이 친구랑은 친구였을때 서로의 연애사에 대해 얘기도 많이하고 인생사뿐만 아니라 취향, 신념, 갖고있는 관념에 대해서도 깊이 이야기 나누었었어요.

둘 다 서로 친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친한사람,
혹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못 할 얘기들도 다 하게 된것 같아요.



아무튼, 둘이 서로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전여자친구에 대해 강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것도 함께 알게되었죠.

이 친구를 통해 듣는 전 여자친구는 '예쁜 정신병자'에 가까웠습니다. 첫만남도 예뻐서 한눈에 반했고 인기 많는 여자였다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예쁜 외모와는 다르게 마음은 매우 관리되지 않은 친구였더군요.

분노조절장애 + 심한 의존증이 있었고 결국은 그것때문에 헤어졌었다.. 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그래서 제가 절대 분노조절장애나 의존증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장난으로 집착하는 투로 말하거나 "나는 되지만 넌 안돼!" 말하면 정색을 하곤해요.
저에게 이유는 절대 말하지 않고 저도 묻지 않지만 제 생각에는 전여자친구의 집착, 의존증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그것때문에 어이가 없어서 되러 삐뚤게 말하기도 하고 작게 다투기도 합니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서 화해가 어렵진 않지만, 제 입장에선 별것도 아닌 일이 그 전여자친구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커지는것 같아서 별로예요.ㅜ

애초에 이 친구가 저와 처음 시작할때 했던 말 중 하나가,
'너는 주체적이고 타인에게 의존적이지 않아서 매력적이다.' 또는 '나를 너무 잘 이해해줘서 좋다. 전여자친구는
사소한 일로도 너무 다퉈서 힘들었다.' 였습니다.


저는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닳은 것을 싫어해요.
마음이 한번 닳으면 앞으로 다가오는 인연에게도 그 닳은 마음이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4개월동안 연애를 해오며 든 생각은
이 친구가 그런 제가 생각하는 중고라는 것입니다. 중고란 과격한 표현은 죄송하지만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전..


저런 일들도 있었지만 최근 가장 제가 스트레스받는 부분은 따로있습니다.
저의 친한친구에게서 들은 남자친구의 '반동거' 경험입니다. 제 친한친구, 남자친구, 전여자친구는 모두 친구 였기에 당시에 자주 만나고 술자리도 갖고 했었기에 잘 압니다.

어쩌다가 나온 얘기였는데 저의 절친은 제가 쿨?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깊이 파고들줄 모르고 얘기 한 것 같아요.. 그치만 그 얘기를 들은 후 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친구말은 이랬습니다. 전여친이 자취를 해서 둘이 엄청 붙어다녔다. 주말은 거의 같이 자고 생활하고 평소에도 둘이 집에서 연애하느라 연락 안됐다. 는 얘기였습니다.

너무 충격이었어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동거경험보다 모텔을 1000번간게 덜 충격인 사람입니다. (개개인의 의견은 다르겠지요.)


왜냐하면 저한테는

같이 자고 아침을 맞이하고,
함께 밥을 차려서 먹고, 낮잠을 함께자고, 누워서 편히 티비를 보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산책을 하고.... 하는 따위의 일들이 단순한 섹스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동거하는 사람은 제발 동거했던 사람끼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던 사람인데 제 남친이 반동거를 했다고 하니 너무 충격인거예요 ㅠㅠ


연인되기전에 친구로써 이야기했을때, 남친은 당연히 이런 얘기는 안했었습니다. 아무리 고민을 나누는 친구라지만 밉보이기 싫었겠지요. ..


그런 얘기를 듣고나서 꿈도 꿉니다.
남자친구가 나와 사귀는데, 알고보니 전여친이랑 동거중인 상태인 그런 말도 안되는 꿈이요.

그 꿈을 꾸고(남친은 제가 반동거사실을 아는지 몰라요.)
남친한테 떠보듯 물었습니다.


- 이런 개꿈을 꿨는데 동거했었던건 아니지?

라고 물느니

- 동거는 아니지만.. 전 여자친구가 나 없으면 죽겠다고 하고 너무 힘들어해서 같이 보낸적은 있지.

라는 대답을 했어요.
(절친의 얘기를 따르면 제 남자친구에 대한 과도한 집착때문에 당시에 자살시도 및 온 기물을 부수는 큰 싸움 이 있었던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떠나서 그냥 그 대답도 실망스럽고..
사실 그렇게 숨길 수 밖에 없는건데
차라리 솔직하길 바라는 제가 그순간에 너무 원망스럽고..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쿨하지 못한거 압니다.
하지만 전 미리 알았더라면 이친구와 연애 시작하지 않았을 것예요. 지금 스트레스 받는건 이미 시작해서 마음을 여느라 고생했고, 또 많이 믿기 시작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되어 괜히 혼란스러운 겁니다. ㅠㅠ


어떻게 해결 될 일도 아니고
제가 마음먹기 나름인 일이지만 답답하여 글써봐요.


혹시 남자친구의 동거경험을 사귀던 중에 알았거나 하신분 계신가요? 제가 멘탈관리를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남자친구한테 투정 안부리고 싫은 소리 안하던 저였는데
한 이틀간 답장도 하기 싫고 만나기도 싫고.. 전화도 넘기고 연락도 대강대강 받고 있습니다. 정이 좀 떨어진달까요?..

그 얘기 듣고난후 1도 관심없던 전여친의 존재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 기어코 그 여자의 인스타, 페북을 찾아내 들어가는 제가 싫고.. 그래서 sns도 다 없애고 주위사람들의 연락을 안받고있습니다 ㅠㅠ 힘들어서요 조금..




위로나 조언, 충고 모든 말이 다 피가되고 살이될테니 새겨 듣겠습니다. 다만 막말과 욕은 삼가주셔요.
두서없는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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