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페이스북에 올라오던 판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쓰게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조언을 받고싶어서 이 새벽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글주변이 없어서 매끄럽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전 사실 고무신을 신고 있답니다 제 남자친구는 군인이구요
주위 군화곰신 커플들은 대부분 헤어지고 고무신은 할게 안된다며 저를 그렇게 말렸지만 굳건하게 제 군화 곁을 지켜왔습니다. 이제 꽃신을 신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요
사귄지 2년이 훌쩍 넘어버린 우리 사이를 누가 갈라놓을것이냐 하며 애뜻하게 사귀던 저희에게.. 아니 저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저 질려서, 군인이라는 타이틀때문에 못만나고 연락이 안되서..그런 이유라면 제가 판에 올리지도 않았을것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은 모두 알듯이 저는 군인을 기다리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입니다. 폰을 손에 쥐고 있는 걸 힘들어하고 자주 만나면 질려버리는 고약한 성격덕분에 군대를 기다리는 일은 그렇게 버겹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친구의 노력도 컸습니다!
하지만 2년반이라는 시간이 짧지만은 않더군요.. 그 친구가 군대에서 나라를 지킬동안 저 역시 자기개발의 시간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구체적으로 잡혀갔고, 마음 속에 갖혀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되집어 보는 상담도 진행하면서 저를 성장시켜나갔습니다.
하지만 저를 성장시켜나가는 부분에서 문제는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상담을 하면서 제가 이런상황을 선생님께 말하고 있더군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한테 혼이 날때면 어머니는 혼을 내셨고 아버지는 지켜보고만 계셨습니다.
아마 어린 저에게 아버지라는 분은 나를 보호해줄수는 없는 분이구나, 아 남자라는 존재는 나를 보호하지 않으니, 내가 먼저 헤쳐나가고 내가 이끌어야겠다. 라고 말이죠.
그래서 남자친구와 함께 뭔가를 할 때도 먼저 이끌고 나서고 했나봅니다. 저는 이 점이 제 성격인줄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순간부터 보호 받길 원했고, 결정할 수 있는 당당함을 보고 싶었고,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점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했지만, 일이 어찌됐든 그 친구는 그런 성향이 아니였고 나를 위해 성향까지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이제는 이끌고 나서는 일에 지쳤나봅니다.
남자친구에게 지친것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말이죠.
나를 보호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고,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솓구치고 나는 이제 그 역할에서 물러나고 싶습니다.
강한 남성같은 성향을 지닌 나라고 생각했지만 그역시 아니였나봅니다. 저에게도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보호받지못해본 아이가 있었고, 어린아이가 기댈곳이 없으니 남자인척 강한척 가면을 쓰고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가면을 벗고 나답게 살아볼려고 합니다..
사람의 성향은 바꿀 수 있는 점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는 친구를 놓을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혼자 앞서가서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잘하고 있는 걸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