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황당한 일을 당해서 의견을 나누고자 적습니다.
오늘 예비군 훈련이 있었는데요,
예비군 20명정도로 대열 맞춰서 진지로 (동네 뒷 산) 걸어가는 도중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있던 4~5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툰 발음으로 군인아저찌~ 군인아저찌~ 하며 쳐다봐서
너무 귀여운 마음에 흐뭇하게 빤히 보고있는데,
갑자기 옆에있던 손잡고있던 중학생?이
'시선강간 오지구요' 라는 겁니다;;
아이 쳐다봤다고 시선강간.....
실제로 들은게 중학생한테라서 한번 놀라고
말도 안되는일에 그런말을 들으니까 또 한번 놀랐네요.
그냥 귀여워서 흐뭇하게 쳐다보는것도 시선강간이라니..
제가 전역후 호주 시골에서 오래 살았는데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친절하게 인사해주고 그랬거든요..
(물론 상황에 따라 아이에게 이상하게 다가가면 한국보다 더 큰 오해를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선진국이 되면 제가 살던 시골 버니 처럼
사람들이 여유롭게 웃으면서 편하게 인사해주고 그럴줄 알았는데ㅠㅠ
어째 점점 더 삭막해 지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말들이 쓰여지는게 일부 남자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냥 쳐다보는게 내가 상대방을 강간한게 되고,
또 여자는 강간당한게 된다는 말이 너무 과한거같아요
어떤 여성철학자가 말한것처럼 강간이라는 단어가
너무 무분별하게 들어가서 쓰여진다면,
실제 강간이라는 단어의 심각성을 중화시키거나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요?
또 요즘 청소년들이 그냥 쳐다본다는것을 시선강간이라고 느끼고 있는건지,
그냥 저는 뭘 잘 모르고 유행어처럼 쓰이는 말때문에
그 여자애한테 황당한 일을 당한건지..
알 수 없어서 더 당황스럽네요
아래는 열일하는 고정민 대변인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우리 대통령님 사진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보여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