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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연애 끝 찾아온 것은 이별이었다.

연필 |2017.08.26 21:49
조회 574 |추천 0
3년.길고 긴 연애 끝 내 세상은 그렇게 박살났다.참으로 우스운 일이다.단 한마디 말이었다.그 말이 죽여버리겠다는 위협도, 나를 향한 저주도 아니었다.짧고 경쾌한 한마디.'헤어지자.'그렇게 너와 나의 연애는 끝이 났다.이제와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에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너가 보기를 바라는 것도, 너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그냥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말이지.그저 복잡한 머리가 조금은 풀리기를 바라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3년.참으로 긴 시간이다.정확히 3년 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1초에 하루씩 너와의 시간을 되새기면 무려 1290초가 걸린다.사람이 5분동안 숨을 못쉰다면 죽는다고 한다.나는 너를 떠올리는 동안 숨이 막혀온다.1290초, 그 시간은 무려 21.5분이다.그렇게 너를 떠올리는 시간동안 나는 살아있을 수 있을까?
3년.우리가 서로 사랑해오는 동안 우리의 사랑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군대를 겪으면서 헤어질 위기가 있었다.하지만 비가 온 뒤 땅이 굳듯이 우리의 관계는 더욱 나아갔다.군대를 전역하고 꽃신을 건네는 그 날, 너의 눈빛이 떠오른다.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어쩌면 그 눈빛을 믿었을지도 모른다.아니면 너의 목소리를 믿었을 지도 모른다.평생을 함께하자는 너의 말을 믿었을 지도 모른다.
3년.너는 어느새 권태기가 왔다고 얘기했다.내게는 아무런 말도 없이 대뜸 하는 그 말.처음에는 두려웠다.하지만 믿었다.누구나 겪는 것이고 또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그렇기에 나는 얘기했다.우리 둘 사이의 일이니까 대화를 하자고.하지만 그런 내게 돌아온 것은 침묵이었다.
3년.결국 내게 돌아온 것은 이별통보였다.'마음을 정리하고 있어.'라는 카톡과 헤어짐.나는 납득할 수 없었다.그래서 하기 싫다는 너에게 억지로 전화를 했었다.그리고 돌아오는 대답.그 과정을 어떻게 설명해? 그렇게 된거지.그렇게 된거지.라고 하면 난 그렇게 됐구나하고 납득해야했을까?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3년.너는 내게 결국 얘기하지 않았다.둘이서 해결보자는 말도.혼자서 힘들어하지 말라는 말도.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모양이다.어쩌면 내가 눈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너가 나에게 은연 중에 나타냈을 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결국 우리는 그렇게 이별을 맞이했다.
3년.지난 3년 동안 너를 사랑했다.진심으로 사랑했다.너를 위해 내 모든 것을 희생했다.주말에는 너를 만나러 가고 평일에는 너를 생각하며 보냈다.그런데 이제와서 내가 널 손쉽게 잊을 수 있을까?이제는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지금 이 감정은 뭘까?뒤죽박죽 엉키는 이 감정은 원망일까? 아니면 뒤늦은 나의 죄책감일까?모르겠다.하나도 모르겠다.내가 널 잊고 편히 살 수 있을까?나는 모르겠다.
차라리 누군가 내게 길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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