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니 덕에 좋은사람 만나고있다.

스펙타클 |2017.08.27 04:28
조회 10,037 |추천 16
폰으로 쓴 긴글이라 띄어쓰기 오타 양해 부탁드립니다

작년11월에 친구소개로 만나서 올해 8월12일에, 9개월 살짝 못미치게 연애하고 헤어진 너와 나.
길다하면 길고 짧다하면 짧은 그 9개월
지금 생각해보면 지옥같았다.

11월 처음 소개받았을때, 처음봤을땐 그동안 가업 물려받느라 일만한, 연애란 것을 해본적 없던 나에게는 너에게 후광이 보였었지
주관적인거지만 내가 보기에 너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었다.

첫 자리..스타벅스에서 너를 기다리면서 어떤 재미있는 얘기를 너에게 해줘야하나, 리드는 어떻게 해야하나 계속 생각하다가,
막상 너가 와서 앞에 앉으니 아무말도.. 조리있게 하질 못했고 눈도 못마주치고 커피잔만 보며 너가 답답했는지 나를 리드해주며 그날 곱창먹고 회먹으며 2차까지 술을 마시며 입을 트고 어쩌다보니 가족얘기까지 하며 첫 만남치고는 깊은 대화를 하고
그 다음주에 내가 너에게 고백을했지.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지.
나는 남자치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너는 정반대였으니까
너가 그랬잖아. 너는 표현을 잘 못한다고. 바라지 말라고.
그래도 노력은 해보겠다고. 근데 했어? 노력?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우습다.

우리집에서는 나를 가능하면 장가를 빨리 보내고 싶어하셨고
나도 너가 좋았고, 사랑했었으니까.. 시기는 빨랐지만 결혼 얘기를 했지. 너는 아예 생각이 없다고했지. 그래도 나는 너에게 무한정 잘해주면 그런 생각도 다르게 먹지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못하지는 않은거같아.
까놓고 말하자면 지금 우리집이나 내 능력이 모자른 쪽에 속하지는 않았으니까.
절대로


하지만
거기서도 갈렸고, 나는 SNS에도 너랑 연애중 참 올리고싶었는데 너는 싫다하고..그래서 그런점들은 강요 안했지만, 그 뒤로도 부탁했지만 그것도 다 거절했고,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우린 많이 여러가지로 많이 달랐지.
28년 각자 살았는데 어떻게 같을수가 있겠어.
사랑하니까 맞추고 고칠 수 있었어. 너니까, 너였으니까.

그런데 만약에,
너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우리가 사소한 다툼때마다,
그땐.. 내가 차가없었어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반 다섯시간 거리를 너네집에 왔다갔다 하며 평일에도 너 집앞에서 기다리고, 모텔 방 잡고 주말 내내 기다리던 때.. 말로 풀자고 할때마다 이별을 고해야했을까?
대략 8번은 되는 그 별것도 아닌 사소한언쟁때마다.
처음 다툰건 기억나니?
너 부산 지오디콘서트 보러간거였으면서 나한텐 센텀 백화점에서 쇼핑한다고 그랬었지. 거짓말을 할거면 안들키게 하지 그랬어.
선의의 거짓말이었다고 해도 안들켰어야지..

그 뒤로 헤어지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다시 재회한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지. 너의 임신했다는 연락.
그때는 내 실수다, 내 잘못이다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내 아이가 아니었을거라는 결론이야.

그렇게 연락이 왔을때, 너도 나 사랑하는 감정있고 나도 너 사랑하니까 우리 결혼하고 키우자했을때 너가 그랬지
우선은 지우고 나중에 생각하자고. 돈은 나보고 부담하라고.
난 그런생각 조차 할 수도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 대단하더라. 거짓말때문에 상처받고 그것도 이해해주지 못하냐그러고 대차게 차이고 헤어짐당한건 나였었는데도.. 우선은 지우고 나중에 생각하자고 말하는 너가 무서웠다.

그렇게 내가 병원에 가서 동의서 쓸때에도 써야할지 망설였는데 결국 넌 수술을 했고, 너 수술하고 회복하는동안 너 옆에 있는데 계속 아파하니까 너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죄책감에 나도 왠종일 울고
너 집앞까지 바래다주면서 서로 아무말않다가 내가 더 잘하겠다고, 나 믿어보지 않겠냐고, 내가 어떻게하면 되겠냐고 너 다시 잡아서 사귀고나서..

그 뒤로 내 지옥이 시작된거 같다.

그 뒤로 만나는 6개월 넘는 시간내내 너는 나한테 먼저 연락한 적도 없었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지, 내가 억지로 너도 나 사랑해? 라고 물어봐야 마지못해 하는 내려가는 목소리로
'응' 한마디 뿐이었지 바로 전화끊고 자버리고.

너가 친구들이랑 술 약속 있다하면 새벽 한시고 두시고 세시고 연락은 두세시간 텀에 톡 하나씩 오고
그 오는 톡도 전혀 연인간에 이렇게 톡을 하나 싶을 정도에
완전히 의무때문에 하는듯한,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어조였고.

사소한 트러블에 매번 대화로 풀자하면 바로 헤어지자하고.
사랑한단 감정확인도, 나는 받지 못하고 너가 친구들이랑 약속있으면 어느샌가부터 나는 너 연락 하나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있더라...지금 생각해보니 참 병신짓이었다.
너가 어린이집에서 일하면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랑 술마신다고 하며 아침해 뜨고나서까지 술마신날에도 자정이후로 나에게 온 톡은 세개뿐이야. 나에게 너에대한 믿음이 있을까.
어떤 연인이 우리처럼 이렇게 연락을했을까.

너가 그랬지
보통 연인이라는 다른사람들을 예시로 너에게 뭐라하지 말라고

근데 그게 힘들더라. 도저히 나는 그렇게 못하겠더라.
나는 나한테는 톡하나 보낼 시간 없다하면서 인스타 박보검팬페이지 사진 좋아요 누를 시간은 있는 그런 너가 힘들었다.
너는 외출할때마다 커플링은 차지도 않고
나는 커플링 한번도 뺀적 없었는데.
나는 그런 의미를 중요시한다고 해도 너는 나 만날때에도 안끼고나오기 일수였고

우리가 헤어진 마지막날도 너가 커플링 잘 끼고있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랑 술마시고 있다길래 나는 그런줄로만 알았어.
반지 잘 끼고있나 인증샷 보내달라니까 뭔 매일 인증샷이냐고 나한테 화냈지 그날도ㅋㅋ 매일도 아니었지만
나도 지칠만큼 지쳐버려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 내 눈으로.
그래서 너 아파트 입구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너가 왔고 넌 반지를 낀게 아니라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
니 가방속에도 지갑속에도 그런건 안들어있었지.
그리고 너는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한마디없이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지.
그 때의 니 표정과 니 모습 니 입에서 나온 말,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잖아.
너 나 사랑하긴 했냐고. 넌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
나 왜 만난거냐고. 넌 미련때문이라 말했지
근데 있지, 나는 미련이라는 말에 소름돋은거 알아?
8월 첫주 2박3일 속초 놀러가면서도 미련때문에 나 만나고있었다는건데 미련이라는 감정때문에 나랑 3일을 같이자며 보낼수 있었는지도 이해가 되질 않고, 너가 여태 나한테 해온 행동들
그거를 미련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너가 사람으로 보이지않더라.
그 말 듣는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해버렸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비참하게 걷어 차이고 끝이났지.
200일 넘는 시간동안 '사랑해' 란 한마디 듣지 못하고
아프다하면 약한봉지사서 왕복 다섯시간 왔다갔다 하던 내 거지같은 첫 연애 그렇게 끝이났지.
금전적으로는 살면서 타격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대략 천만원돈 썻고 그동안.. 진짜 돈쪽은 얘기안하려했는데 너도 쭉 쓰레기짓했으니 나도 해보려고. 무시할만한 금액도 아니고.

그 뒤로 일도 손에 안잡혀서 연차쓰고 한주내내 밤낮없이 술만마셨다. 친구들한테 말 하지도 못하겠더라. 마시다 혼자 화는나는대 풀데는 없고 애꿎은 소주잔들만 손으로 박살내고 제 정신도 없었다. 내가 병신이되며 망가지는 동안에도 너는 너가 그렇게 하기 싫다한 SNS에 술 잘 처먹고 즐겁다고 낄낄거리더라.

그렇게 자존감? 이 아니라 내가 사라진거 같을때에 지금 여자친구가 연락와서 사귀고 있다.
너처럼 쓰레기는 아니라서 환승은 아니다.

중학교 후배였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일 때문이라면 핑계지만 한참 일하고 있을때 나에게 대쉬했어서 내가 미안하다고 했었던 사람인데 지금은 무한정 좋다.
내가 지금 많이..몸쪽으로나 정신쪽으로나 연애할 상황이 아닌걸 알고 있는데도, 감안하면서도 나랑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

근데 지금 내 여자친구가 적극적이고 밝아서 나도 빠르게 회복되어가는 느낌이야. 지금 이 시간에도 내 옆에서 자고있다.
여자친구가 직접 요리도해주고 오늘도 사랑한다는 말 귀에 딱지앉을정도로 들었다. 나랑 있을때, 얼굴만 보아도 아 이사람은 정말로 나를 사랑해주고 있구나 라는게 이런 느낌이었다는걸 알게되었다. 그래. 나는 지금 내가 분에 넘치는 행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너도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난 너처럼 거짓말은 안할거니까 말할게.

너가 죽던지 다른 남자들 처 만나면서 몸 굴리던지 이젠 상관없다.
잊고싶은데 니가 내 첫 사람이었단건 변하지 않고 잊혀지진 않지만, 내가 내 직업상 너 보복할 정도? 충분히 되지만 넌 죽는것도 아까워. 그냥 그대로 굴러다니며 평생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도 너가좋아하는 사람 나타났을태 나처럼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 아니 나보다 더 험한꼴 당했으면 좋겠어.
응 나 찌질해. 그래도 너보다 돈은 많아. 미래도 있고.
그러니 평생 바닥에 붙어 기어다녔으면 좋겠다.
알아서 지내라. 이젠 정말 끝이다.
나도 이렇게 적은게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니가 이 사이트 본다길래 여기에 남긴다.
추천수16
반대수4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