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좀 기분나쁜 얘길 하길래
다른분들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써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풍족하게 지냈어요.
엄청나게 잘사는 집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갖고싶은건
다 하면서 지냈던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어렸을때 부터 딱히 꿈이란게
없었던것 같아요. 물론 많은 풍족하신 분들이 하고싶은
일이 있고 그걸 위해 노력하시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철이 없었는지 그당시엔 그랬네요.
그래도 대학은 가야 나중에 뭐라도 하겠지란 마음으로
공부는 열심히했고 감사하게도 꽤 알아주는
외국 명문대에 붙어서 졸업했어요.
졸업하고 오니 친구들 다 취업한다 뭐다 바빴어요.
제가 늦둥이라 저희 엄마가 저를 싸고 도는 경향이
있어서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아빠는 지금 나이에 경험해봐야 할게 많다면서
뭐라도 해보라고 하셨고 그래서 용돈벌이식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너무 잘맞았어요.
주위에서 전부다 너는 사회생활 못할것 같다
한달하고 그만둘것 같다 했지만
4년이나 일을했네요.
그러던 와중에 건강상 문제도 있었고 여러가지로
지쳐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백수 라고 표현하는게 맞겠죠.
다시 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만둔지는 1년정도 됐고 사실
일 안해도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어요.
부모님이 매달 주시는 돈이 제 또래 친구들이
버는것 보다 많아요.
친구랑 얘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제가 이제 곧 결혼을 합니다.
남자친구가 돈을 잘 벌어요.
재태크도 많이 해놔서 재산이 꽤 되고 직업도 좋습니다.
남자친구 나이가 좀 있어서 남자쪽에서 만난지
얼마안돼서 결혼을 서둘렀구요.
남자친구가 가지고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살거고
저희집에서도 결혼비용 맞춰해주시기로 했고
양가어른들 서로 결혼비용에 대해 합의 다 끝난상태에요.
근데 친구는 제가 취집한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처음 결혼 얘길 했을때 축하보다 웃으며 농담조로
사회생활도 제대로 안해본 세상물정 모르는 애가 결혼한다고 얘기 하더라구요.
제가 사회생활을 짧게하긴 했지만 제 나이에 꾸준히
같은직장에 4년다닌 친구는 아직 주위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사회생활을 안해본건 아니지 않냐고 하니
친구는 그냥 취미생활로 한거지 직업정신을 가지고
한건 아니지 않냐고 합니다. 부모님 잘만나서 좋겠다며
부모님 돈으로 갖고싶은거 다 갖고 살다가 유학 가서
놀면서 공부하고 한국 들어와서 바로 취직해서
좋은남편 물어서 결혼한다며 부럽다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 친구가 가정사가 많이 안좋아서
그부분에 대해 제가 딱히 뭐라고 못했네요.
돈도 한번 안모아본 한심한 애가 돈 많은 남자 물어
시집간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정말 남들 눈엔
그렇게 보이나요? 아님 제 친구의 자격지심인가요?
전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해서 제 노력으로 대학도 간거고
사회생활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좋은 부모님 만나서 지원받아 시집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눈엔 모든게 다 부모님빽이라고 보여지는것 같아
많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