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화가나서 욕을 한 바가지로 쓰고 싶지만 최대한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써 보겠습니다 9월 초에 결혼합니다 예비 신랑과는 연애한지 4년 지났습니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라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저랑 대부분 아는 사이입니다 오랜만에 남친친구들이랑 같이 호프집에 갔는데 친구들이 본인들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이랑 나이 소개하는데 남자친구가 그걸 가만히 듣고 있더니 이야 능력있네 다들 4,5살 차이 미모의 연하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돌아서서 저를 보고 정색하며 나는 전생에 지구를 폭파시켰나 하대요
저는 표정 굳히고 아무 말 안 했는데 눈치가 빠른 친구가 다들 출출하니까 얼른 술이랑 안주 시키자고 주문을 서둘렀어요 술 마시는 중에도 남자친구가 자기 친구들한테 집요하게 여자친구 어디서 어떻게 만났냐 끈질기게 캐물었죠 제 기분은 이미 충분히 상해서 화장실 간다하고 가방 가지고 나왔습니다 어차피 저를 신경쓰지도 않아서 가방 가지고 나간 것도 몰랐을 거예요 12시 23분에 화장실 간다고하고 나왔는데 2시 넘어서 문자로 어디냐고 묻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를 차단하고 씻고 침대에 누워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내가 과민반응 했나 싶어서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기분이 나빴으면 나빴지 제가 잘못한게 없어 보이거든요 그 자리에서 저는 제 자신을 존중받지 못한 기분이 들었어요 한 살 연하는 연하도 아닌가요? 저는 이미 파혼하기로 결심이 섰고 내일 부모님께 말씀드리려고 해요 근데 속이 너무 쓰려요 4년간 만났던 사람이 고작 이 정도의 사람이었다는 게 열 받아요 남자친구에게 뭐라 욕해줘야지만 제 속이 시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