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둘째 돌잔치하면서 사진찍어 달라는건 무슨 경우인가요?

아아 |2017.08.31 18:24
조회 7,378 |추천 27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좀 화를 돋구는 사람이 있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 바래요~


예전 직장 선배였습니다
겉으론 좋은 사람인데 속으로는 자기 손해 절대 안보려고 하는 타입이에요~
예를 들어 거래처에서 샴푸 린스같은 선물세트가 들어오면 자기는 린스 안쓴다면서 밑에 후배들보고 너네들 트리트먼트랑 바꾸면 안되냐고...
애들이 안바꾸려 하면 인상 팍 쓰면서 계속 달라고 조르는 약간 그러식의 인간성?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때 쉬는 날 늘어지게 늦잠자고 있는데 점심때 연락와서 모 횟집으로 빨리 오라고 하더라구요 회사동생들 데리고 생일 파티하고있다고...
이게 무슨 경우인가 싶어서 못간다고 했더니 섭섭하단 투로 한번 더 전화가 왔었네요
그래서 그 분이 건강식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백화점에서 급하게 마 음료?인가 사서 출근하는 날 드렸습니다...

그 분 시집갈때는 더 가관이였죠...
너는 부케받아라 넌 청첩장좀 해주라 (인터넷에서 본인 웨딩촬영사진으로 꾸며서 만드는 청첩장)
저는 당시 사귀던 남친이 그 쪽에 일하고있어서 모바일청접장 담당, 결국 청첩장 담당했던 친구가 사정이 생겨 그것마저 제가 맡았네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30대 중후반에 여러 힘든일을 겪고 시집 가는거라 좋은맘으로 다 해드렸습니다
물론 그거 다해드리고 받은거라곤 저렴이 대패삼겹살이였지만요...
식 당일에도 저와 제 남친에게 그 분 신랑님이 휴대폰을 주면서 사진좀 많이 찍어달라 하더군요
황당해서 몇컷 찍어주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분은 퇴사를 하고 먼 지역으로 시집을 가셨습니다
은근 밉상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라 인연을 끊고싶었지만 그 분 말고 회사에 다른분들은 워낙 좋은 사람이 많았고 그분과 동기인 선배님들과 계속 연결이 되어있어서 그렇게 딱 잘라 인연을 끊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다른 일들도 예상을 못했고 매일 볼 얼굴도 아닌데 하며 어영부영 넘겼죠


그 뒤로 그 선배와 동기인 선배 둘 때문에 집들이, 첫째 태어났을때, 첫째 돌잔치 다 참여했습니다 ㅠㅠ

처녀적부터 식물키우기를 좋아하는걸 기억해서 집들이때 선물로 화분을 들고갔더니 이건 키우기 까다로운데 투덜투덜, 첫째 태어났을때 나름 신경써서 아가방 모자 사갔더니 선물포장 풀어보곤 그대로 구석에 던져버리대요ㅋㅋ 나중에 안거지만 카스에 올리는 아기 사진마다 국내브랜드 의류는 절대 입히지 않더라구요...ㅋ
북유럽풍 매니아셔서 모든 인테리어가 회색바탕에 하얀별... 저는 그 집에 다녀온 뒤로 북유럽 풍이라면 질색이 나서 누가 추천하면 그냥 북유럽가서 살겠습니다 하고말아요..ㅠㅠ
하여튼 그날 먼 길 달려갔는데 인당 이만원씩 내라면서... 그리고 동네 까페에 데리고 가 스파게티 시켜줍디다ㅋㅋㅋ
먹고있는데 바로 옆에서 아기 똥기저귀 갈기는 애교옵션 ㅎㅎ

첫째돌잔치때도 호구짓 하고 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연락올때마다 씹고 아기 생후 날짜세기로 매일 바뀌는 카톡 프로필도 보기싫어 차단했네요..
(이 부분에 오해가있어 덧붙입니다. 연락처와 카톡삭제했습니다 차단이 아니고.. 지인들과 연결이 되어있고 당시 자주 단톡을 만드셔서 공개적으로 사이가 나빠진게 아니기에 완벽한 차단은 곤란했습니다 글이 더 길어질까봐 단순하게 차단했다고 표현했어요~)
그렇게 그 회사를 퇴사한 이후에도 간간히 소식만 듣고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뜬금포로 연락왔네요
둘째 돌잔치한다고... 꼭와달라고... 그런데 이번에는 스냅 안불렀으니 너네들이 와서 사진좀 찍어달라 하더군요ㅋㅋ
아 축하한다 하고 안갔습니다
참 여전히 뻔뻔하다 하면서...

나중에 돌잔치 후기 들어보니 좀 웃기더라구요
예전 회사 사람들 아무도 안가고 자기 돌잔치때 와준 보답으로 저랑 동기였던 친구 가족만 갔는데 그 친구가 저한테 연락와서 한다는 소리가 참...

그 날 비가 많이 왔고 도로에 차사고까지 난 상태라 어린 아기 데리고 험한길 간 친구를 보더니 인사도 하니마니, 왜 다른애들은 안왔니마니 하면서 친구가 일어날때까지 아는척 한번 안하더랍니다ㅋㅋ
친구가 신랑보기도 민망하고 이곳까지 억지로 끌고온 가족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어 금방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 뒷담화하는거 되게 싫어하는 친군데 오죽했으면 오는 길에 울분에 차서 저에게 전화...ㅋㅋ
손님은 많이 왔냐 이랬더니 첫째 돌찬치와는 다르게 첫째가 유치원 다닐 나이라 동네 아기엄마친구들은 다 온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엄마들이 휴대폰으로 사진많이 찍어주더라 하면서..ㅋㅋ
참고로 그곳이 어촌인데 나름 중고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이행세 저행세 하며 잘 살고 있다는 다른 선배의 말도 함께 전해줬습니다...

돌잔치 다음날 저에게 카톡으로 왜안왔니 너가왔으면 참좋았을텐테 장문의 글이 왔길래 읽씹했습니다

자기한테 필요하고 득될 사람에게만 간질간질...
이렇게 속이 잘보이는 사람도 드문데 말이죠....
그 분 주변 다른아기엄마들은 모르는걸까요? 아님 우리에게만 이렇게 뻔뻔한걸까요??

좀 빡치는 마음이 들어서 여기에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마무리는 어떻게 하죠?
추천수27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