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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즈음에 첫 번째 이야기

양마 |2008.11.05 17:49
조회 204 |추천 0

 마흔즈음에  첫 번째 이야기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두근대는 가슴을 조여메고

첫  회사 첫 출근을 하던 그날을 회상 합니다 .

크진 않았지만 작지도 않던 중소기업 경리 로  입사하여  당당한 한 사회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들여 놓았던 그 풋풋한 20대를  떠올리며 몇 자 적어 봅니다 ...



학교 집 학교 집만을 반복 하던 나의 1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20대의 첫 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나의 꿈을 실어서 나의 미래을 실어서 그러고 나의 희망이란 이름 을 실어서

그런데 그렇게 내가 맘 먹었던 데로  사회란 쉬운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경리 하면 커피 한잔 정도는 타서 오고 가시는 손님을 따스하게 맞이할 줄도 알아야 했다

하지만 ..... 난 OTL    .ㅠ.ㅠ

[커피 한잔만 부탁 해요 ]란  사장의 말에 당황 하며  어리둥절 행설 수설 .....

[난 커피 두 스푼 에 설탕 한 스푼 ] 

그러나 내가 배웟던 커피 타던 실습과는  차원이 달랐다 ...

자그마한 차 스푼이어야 했던  스푼은 왕 따시 만한 밥주걱에 버금가는  스푼이었고 ...

찻잔은 내가 실습 하던 찻잔 보다 자그마한 찻잔 이었다 ....

허 왕따시만한 찻 스푼과 쪼그마한 찻잔으로 주문한 커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강박감

(난 솔직히 그땐 펄펄 끊어 오르는 젊은 혈기로 모든지 다 잘해야 한다

완벽해야 한다 ..철저 하게 잘 하자 )

이런 생각을 했었을때니 ... 여기서 잠깐 . 사람 이기에 실수 할수 있고

그 실수을 반성 하고 다신 번벅 하지 않으려 할때

그때야 말로 정말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그땐 몰랐던 터라 .......

문젠 여기서 끝이 아니다 ....

[난 커피 두 스푼에 설탕 한 스푼 ]  여기서 발단이 된것이다 ....

사장은 분명 차 스푼이 왕따시 만한 것을 알았을 것이다 .. ( 착각)

또한 찻 잔이 자그마하다 못해 쬐그마 하다는것도 익히 알았을것이다 (착각)

그럼에도 불구 하고 커피 두스푼 설탕 한스푼을  주문 햇다 .... (위로)

올타쿠나 그럼  왕따시만 한 스푼으로  정말 듬뿍 사장을 존경 하는 만큼 듬뿍 

두스푼 의 커피을  넣고 .. 설탕도 커피 못지 않게 듬뿍  한스푼을 넣어서 

넣어 달라는 물양만큼 붓고 휘휘 저어서  사장 책상에 가져다 놓았다 ....

사장은  [흠 향기 좋은데 ....]란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그 커피을

나 보는 앞에서 한모금 마시고는 ...뱃지도 삼키지도 못하고 나을 원망 하듯 바라보던

그 처절한 눈망울이란  ..지금도 잊지 못하는 한 사람의 눈망울로 기억에 남는다 .....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기억은 가물,가물 사라지고 그렇게 1년이 지나던 어느날이다 ...

우리 사장은  그 이후론 절대로 삼실에서 커피을 마시는 일 이 없었고 ,,

혹 있다 하더라도  꽃 다방에서  다양한 메뉴의 차를 주문해  마시곤 햇다 ...zzzzz


또 한 가지 일은 사장은 나에게 왠만한 심부름은 안 시키 셨지만 ..

다들 바쁜 일로 인해 밖으로 나가 심부름을 나에게 시키게 되엇다 .....

[미스 0  나가서 도라지좀 사와 ]

[네 ..]

안양 3동 중앙시장 근처에  인근해 있던 회사라 ...

아마 아마 내가 그런 착각을 했을 것이다 ...

계단을 내려 가는 나의 발걸음이 차츰 차츰 무거워 지면서 ....

머릿속이 어질어질 해지면서  ....

[도라지 ??????????????? 백도라지 ????????????

무슨 도라지 ????????????]

한층 한층 아래로 내려 올수록 더욱더 의심 되는 그 늠의 도라지 들 .....

다시 난 불이 나케 다시 올라 가서  사장실 문을  확 열고 물어 봣다 ...

[사장님 무슨 도라지요 ??....... 깐 도라지요 ??? 안 깐 도라지요 ???]

[.......................]

[......................]

긴 한숨과 함께  토하듯 내뱃은 한마디 ...

[담배 도라지 ....]

옆에 앉았던 거래처 사장의  참다 터져 나오는 실오라기 같은 웃음소리

[미스 0 .. 담배 도라지 시장에 안 팔고 .. 슈퍼가야 있다 ...]

[네 ...]


그전엔 깐 도라지도 안 깐 도라지도 아닌 담배 도라지가 있었다는 것을 여러 분들은 아시나요


( 오타 몇 개나 되나 세지 마시고 그냥 재미로  읽어 주세요 .... 이런 어린애 같은 추억이란 것이 마흔이 되는 사람에게도 있었군아  하고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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