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처음 글써보는 대학생입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너무 답답하고 미칠것같은데 조언좀 해주세요.
같은 단과대 다른 학과에 저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하나 있습니다. 대놓고 고백하지는 않았지만
절 좋아한다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도 눈치를 챌 정도였습니다.
친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절 좋아한다고 말한게 저한테까지 들어올 정도니까요
저는 처음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원래 좀 차갑고 말수가 적은 성격이기도 하고
연애를 해 본적도 없어서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업때 얼굴도 자주 마주치고 그럴때마다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티안나게 작게작게 챙겨주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저한테 잘보일려고 잘해주려는
티를 계속 내니 저도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제 성격하곤 정반대로 밝고 친절하고
인간관계도 좋은 타입...그렇게 관심을 한번 가지니 저도 괜히 신경쓰이고 얼굴도 한번 더
보게되고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긴 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고백을 위해 훅 들어오긴
했는데 그때는 당황스럽고 어쩔줄 몰라서 제가 밀어내버렸습니다. 그래도 완전한 거절이
아니란걸 완곡하게 티내니 다시 조금씩 다가오더라구요.
이제는 제 마음도 좀 더 강해져서 이번에 고백한다면 받아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쪽도 그런 분위기를 캐치했는지 고백을 위한 밑밥을 많이 깔았구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남자쪽의 대쉬가 슬금슬금 줄어들더니 이제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동안 별 일이 있던것도 아닌데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는데, 나중에 그 남자애와 같은 학과인
고등학교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같은 학과 어떤 여자애 하나가 중간에서 간섭을 한다는 겁니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남자애가
대쉬하는 얘기 나오면 "여자들은 그런거 부담스러워서 싫어하는데..." 이런식으로요.
다같이 있을땐 저렇게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끝내는데 소수만 모이거나 어쩌다 남자애랑
둘이서 마주칠때는 진지하게 조언해준답시고 저런말을 자꾸 하는겁니다 ㅡㅡ
여자들은 무게있는 남자 좋아하고 특히 그언니처럼 조용한 성격은 가벼운남자 질색이라고
지금까지 이정도 했는데도 별반응 없는거면 가능성 없는거라고 자기가 잘 안다고
사실은 딱부러지게 거절하고 싶은데 주변 시선 신경쓰여서 차마 못그러는 거라고
이정도면 접어야한다고 ㅡㅡ...
제 원래 성격이 그래서 다른여자들처럼 확 티내진 못했지만 저는 나름대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
냈고 아무리봐도 그 여자애가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조언으론 안보입니다.
술먹고 취한척 그남자한테 자꾸 앵기고 꼭 등두드려달라고 부르고 바깥공기 쐬고싶다하고
그렇게 둘이서 있게될때면 저런말 한두마디씩 흘린다던데 제 친구가 본것만 세번이니
사실은 훨씬 더 많았겠죠.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조언이면 둘이 있을때만 얘기해줄 필요 있나요?
아무리봐도 그 남자애한테 관심있는거같고 여자들만 느낄수 있을 정도의 여우짓을 한다고
하는데 진짜 화나고 답답합니다. 다른 학과애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학과 모임에
끼어들수도 없고... 진짜 이번에는 저도 호감 확실히 있었고 분위기도 고백 직전이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젠 화나다 못해 그 남자애도 원망스럽습니다.
왜 저한테 직접 확인 안하고 그런 여자애 말을 듣는건지. 그동안 그렇게 줄기차게 대시하다가
고작 그정도 말 듣고 주춤하는지. 연애경험도 없어서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