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기만 했었는데 판은 처음 써보네요. 아마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 제 얘기를 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 존댓말로 쓸까 했지만 친구가 말하는것처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서 편하게 얘기를 풀어볼까해요.
우선 나는 고등학생이야 이 얘기는 중학교때 내가 겪었던 일이고 내용은 제목 그대로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신입생이 되어서 중학교를 입학했어. 이건 어느누구도 다 똑같겠지.
처음엔 친구가 없어서 쭈뼛쭈뼛했고 다들 다 똑같아서 서로 친해지고 있었어. 일주일동안은 말이야.
그래서 어느정도 무리가 형성되었는데 정말 그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갑자기 애들이 나를 두고 어디를 가거나
급식을 먹는데 그때는 내가 조금 느리게 먹었거든 걔네가 다 먹으면 나는 한두숟갈정도 남았을거야 기다리면서 눈치를 주더라고.
하루는 급식을 먹으려 하는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눈치를 주고받더니 몇명이 먼저 가겠대 그러라고 했어 근데 남은 몇명이 갑자기 우르르 뛰는거야 나를 두고
그때 직감이 왔지 '아, 얘네가 나를 왕따시키려 하는구나'
나는 정말 한게 없으니까 짚이는 것도 없고 막막하게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일단은 얘기를 했어. 남은 애들한테 대체 왜 그러냐고
근데 이것도 주동자가 있으니까 이렇게 되는거더라 00이가 너랑 밥을 같이 먹지 말자고 했다 이러더라고 처음엔 걔한테 엄청 따졌어 그렇게 사과를 받아냈지.
그렇게 얼마정도 잘 지내나 싶었는데 계속 나를 무시하거나 그러는거야. 같이 다녀도 나는 쫄다구 그런 느낌이였어 너무 서러웠지.
이정도만 해도 서러운데 점점 심해지는거야. 내가 이쁜편은 아니였어 그렇다고 마른것도 아니고 통통한 편이였는데
이걸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왜 여자애들이랑 친해지고싶어서 안달난 남자애들 있잖아 걔네가 무슨 얘기하냐고 물어보면 또 신나서 얘기하고..
그땐 정말 어린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내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생각도 많이 했어.
밤마다 내일 학교가기가 싫어지고 내 편은 정말 한명도 없는거 같고 그래서 그땐 가족이랑 같이 잤는데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울고,
내가 다 잘못한거같고 무릎꿇고 빌면 예전같이 잘 지내줄까 하는 멍청한 생각도 해보고 정말 괴로워서 자살할까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어.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우리가 한 8명인가 9명이서 다녔는데 막 두파?로 갈라졌다 해야하나
그러면서 화해했다 싸웠다 엄청 많이 했어. 일주일에 두번은 꼭 다툼이 있었고 내가 애들이랑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다른애가 떨궈지고 개판이였어.
나는 내가 당해서 어떤지 알면서도 또 혼자가 되는게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을 도와주진 못했어 .
(이부분은 욕해도 할말이 없네 지금은 서로 얘기하고 화해해서 주동자를 제외하곤 다 잘 지내고 있는중이야)
처음 말들이 너무 길었지? 내가 이런일을 당했었다 말해야 공감하기 쉬울거같아서..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지금부터야
그렇게 왕따를 당하는 도중에 인터넷에 왕따에 대한 모든걸 검색해봤어 왕따 안 당하는 법 부터 시작해서 왕따 당할때, 학교폭력 등등 검색 안한게 없을정도로 다 찾아봤는데
학교폭력에 관한 노래가 있더라고 그게 '뉴이스트 - face' 였어 2012년이였으니까 데뷔때 노래였지 내가 왕따 당하고 있을때 나온 노래인거야.
처음에 딱 듣는데 노래가 좋더라고 두번째 듣는데 학교폭력에 관한 노래라고 해서 그런가 가사 하나하나가 뭘 말하고 있는지 알겠더라.
괜히 내편을 들어주는거 같고, 나 대신에 비판해주는거 같고.. 그래서 이 노래를 처음들었을 때 그 하루를 이 노래만 듣는데 투자했던거 같아.
그렇게 노래만 듣는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에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갑자기 노래가 듣고 싶은거야. 그때 나는 음원사이트가 뭔지 몰라서
집에 탭같은게 있었거든 그걸로 유투브 들어가서 뮤비를 틀어놓고 아침에 학교갈 준비를 했어 근데 기분좋게 집을 나가야 할 때 노래도 끝이 난거야.
꽤 괜찮은 기분으로 학교를 갔는데 그날에 싸움이 없고 처음으로 다같이 잘 지내는거야. 정말 그 날은 애들에 관해 아무생각없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거같아.
집에서 곰곰히 생각했어. 나는 학교에서의 이 평화가 너무 좋았거든. 그래서 어떻게 해야 내일도 좋게 보낼수 있을까 오늘 내가 뭔가 다른것을 했나 정말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교에서는 내내 똑같았고 오늘 아침에 노래를 들은것밖에 내가 한게 없는거야.
아.. 설마 이건가 하고 다음날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노래를 끝까지 다 듣고 학교를 갔어 아니나 다를까 그날도 좋게 하루가 끝났어.
그때부터 정말 미친듯이 아침에 그 노래를 꼭 듣고 나갔어. 꼭 끝까지 들어야했고 어떻게 보면 사이비종교에 미친사람처럼 이 노래 듣는데에만 미쳤던거 같아.
(꼭 끝까지 들어야하는 이유가 언제 한 번 끝까지 못듣고 갔었는데 하필 그날 싸운거야 애들이랑 그래서 끝까지 다 듣고 학교에 갔어)
물론 매일 들어도 싸우는 날이 있긴했어. 읽으면서 내가 이상한거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근데 그 땐 내가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어. 부적처럼 생각했던거 같아.
그렇게 나는 힘든시기를 노래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거같아. 아니 버틸 수 있었어.
아직도 나한테 너무 고마운 노래고 너무 고마운 가수들이야.
많이 긴 얘기였지?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혹시나 읽고 지루하진 않았을까, 불편했을까, 기분이 나쁠만한 얘기가 있진 않았을까 걱정되네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앞에 해당되는거 있으면 말해주고!
아 그리고 이글을 쓰게 된 이유가 내가 한창 공부에 열 올려야 하는때라 컴퓨터고 핸드폰이고 다 안했었는데 우연히 프로듀스 101시즌 2에 뉴이스트가 나온다고 하더라고
너무 오랜만이고 좋은데 잘 안돼서 나왔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괜히 먹먹하더라.. 그래도 지금은 팬들도 늘어나고 좋은 노래들도 주목받고 꾸준히 활동해서 얼굴도 알려지고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오길래 나도 한 번 써봤어 직접적인 미담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꽤나 미담이 되지않을까..? 많이 흥했으면 좋겠다ㅎㅎ
아무튼 모쪼록 이 친구들도, 나도, 이 얘기를 읽어준 여러분들도 다 잘되길 바래:-D 이만 줄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