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례인걸 알지만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제가 도움을 받고자 글을 씁니다...
제 나이는 30살 이구요.
친한 동생이 자기 남자친구의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일자리를 얻게 되어 왔는데,
친구가 없어서 그러니 말동무 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29살.
그래서 연락처를 받고 한 일주일 정도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가 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퇴근하면 집에 와서 일찍 잠드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했고, 얼굴한번 보자고 계속 얘기 했었습니다.
근데 저는 외모에 정말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다가
저번주 금요일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기가 오전에 동생이 오기로 했으니 동생과 만나고 오후에 6-7시쯤 만나서 저녁 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렸는데, 저녁 늦도록 연락이 없길래 다음에 만나야겠다 (속으로는 아싸! 했음...ㅎㅎ)
라는 생각으로 자려고 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동생이 저녁 먹자고 해서 얼떨결에 소주 한병이나 마셨는데 니가 오면 안돼? 라고요.
이 친구가 소주 두잔이 주량이라고 했는데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으니
동생이랑 얼른 자고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너 만나려고 동생 보냈다고 니가 와주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밤 11시에 차를 끌고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그 친구 동네에 갔습니다.
그리고선 만났는데 처음에 너무 어색했습니다. (그래봐야 1분.)
그치만 저는 성격이 어색한걸 죽어라 싫어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했고,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원 벤치에 앉아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들에 재미있을 때마다 약간의 터치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대뜸 이러더라구요. 꼭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편하고 즐겁다구요.
네,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너무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일어나자! 라고 하니까 내일 출근 하냐고
안하면 나랑 밤새 얘기하다 가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미안하지만 집에 가야한다고 했구요.
또 그렇게 차에 시동 켜놓고 30분을 더 이야기 했네요...
집에 와서도 3시 넘어서까지 약 1시간가량 문자를 주고 받다가 잠들었어요.
그 친구는 너랑 너무 잘통해서 재밌었다. 다음엔 내가 갈테니 밥 먹자. 누나라곤 못하겠다 니가 너무 애같아서... 등등.
근데.. 뜻밖에 그 3시간 사이에 제가 이 친구가 참 괜찮다라고 생각이 됐고,
그 이후로 계속 생각이 나고, 또 한번 만나보고 이야길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친구가 연락이 잘 안되요.
연구실에 들어간지 얼마 안된 친구라 문자도 화장실 간다고 하고 보내고,
또 신입이라 일찍 출근해야하는 강박관념에 밤 10시면 잠이 드네요.
무엇보다... 저는 목소리라도 듣게 통화를 하고 싶은데,
전 2번 했었지만 이 친구는 한번도 안하네요. ㅠㅠ
또한... 어제 부모님 집에 간다고 한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 한통이 없습니다.
오랫만에 애처럼 카톡 1이라는 숫자가 없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조바심이 나네요..
제가 생각할 때는 이 친구는 절 이성으로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데,
저 혼자 이런 감정이 생긴 것 같아서 그냥 접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꼭 한번 다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그냥 기다리는게 답이겠죠? ㅠㅠ
왠지 그냥 나 너한테 마음있다. 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요... ㅠㅠ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꼭 조언 부탁 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