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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이었던 동창이 오빠 여자친구가 되었어요...

ㅇㅇ |2017.09.10 18:54
조회 18,246 |추천 66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ㅠㅠ

많은 조언 얻고 싶어서 이곳에 글 올려봅니다.

 

제목 그대로 고등학교 동창중에 일진이었던 애가 있는데...

그애랑 오빠가 사귄다고 하네요.

 

친오빠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저희 오빠 어릴때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키도 큰편이고 학생회장도 했었습니다.

이성뿐만 아니라 남학생들, 선생님들에게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대학도 sky 졸업하고 현재는 대기업에 근무중입니다.

중학교때부터 해왔던 봉사활동도 지금까지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를 K라고 하겠습니다)

고등학생때 반에 소위 일진이라는 애들이 네다섯명 그룹을 만들며 애들을 괴롭혔습니다.

그중에 한명을 엄청 괴롭혔는데 반애들 모두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를 못했습니다.

저 역시도 부끄럽지만 소심하고 또 겁이 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일진중에 한명이 저희 오빠를 좋아한다는걸 알게 되었고...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래도 걔가 은근히 제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어느날 늘 그렇듯 그 일진애들이 K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너무 심해서 K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다른아이들 모두 그냥 그 장면을 지켜보았고요....

 

그런데 소심한 제가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걔네들한테 그만 좀 괴롭히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울고 있는 K한테 가서 일어나라고 하고 교실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일진애들이 욕을 했는데 오빠를 좋아한다는 그 애가 다른애들을 말리더라고요...

 

K랑 밖에 나와서 초코우유를 마셨는데 K가 다시 울면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저도 눈물이 나서 그동안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둘이 막 울고....

그 뒤로는 저랑 제친구들이 K랑 같이 다니면서 점심도 같이 먹고 어울렸습니다.

 

처음에는 일진애들이 보복할까봐 겁이 났지만...

오히려 제 친구들도 같이 지켜주니 별탈 없이 그냥 지나갔고...K랑 저는 베프가 되었고...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다니고 지금 다니는 회사도 같이 지원했는데 둘이 합격해서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몇년전 K가 제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그때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그당시 부모님 사이가 안좋아서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너무 힘들었다고...

니가 그때 안도와줬다면 자살했을거라고ㅠㅠㅠㅠ

난 니가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혹시라고 이런 일은 없겠지만...

니가 너무 아파서 장기이식을 해야 한다면 난 내 장기 너한테 다 줄수 있다고...ㅠㅠ

 

여기까지가 과거의 얘기고요...

 

엊그제 오빠 SNS 들어갔다가 기겁을 했습니다.

오빠가 예전부터 쭉 봉사활동 다녔던 보육원이 있는데 거기서 같이 일하는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그 사진 안에 위에 언급했던 고등학교때 오빠를 좋아했던 일진 얼굴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밑에 댓글에 그애 이름이 있고... 고백 받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 잘할께요~♡ 이렇게 쓰여져 있고!!!!!!!!!!!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당장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한 3개월전에 걔가 봉사활동한다고 그 보육원에 나타났답니다.

그러더니 매주 꾸준히 나오고 오빠한테 고백했다 하네요...

오빠도 진짜 사람 보는 눈이 없는지...걔가 연기를 잘한건지...

사람이 착하고 선해서 사귀기로 했다고 하네요....

 

내가 오빠는 걔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아직 좋아한다 그런 감정 보다는 호감이 있고 좋게 생각한다고...

 

그래서 제가 위에 썼던거 + 차마 글로 적지 못했던 제 고등학교때 얘기를 쭉 오빠한테 말해줬습니다.

오빠도 적잖게 놀라더라고요...

 

내생각엔 걔가 의도적으로 오빠한테 접근한게 100%라고...

SNS 엄청 검색해서 오빠꺼 SNS 보면서 의도적으로 고아원 봉사활동 간거라고...

내 친구 K가 (저희가족 모두 K 알고 있고 엄청 좋은 아이라고 칭찬합니다) 걔땜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오빠한테 다 말했더니 오빠가 당황하면서 자기가 3개월 본 걔는 그런애가 아니라고...

고등학교때면 벌써 10년이나 지났는데 사람이 바뀔 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네요

 

내가 오빠 연애사에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진 않지만 걔는 정말 아니라고 빨리 헤어지라고 얘기했더니 오빠도 생각을 정리해 본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직까진 아무말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속상하고 화나 죽겠습니다!!!!!

부모님한테 말할까도 생각중입니다!!!!

부모님 아시면 너무 놀라실텐데... 혹시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ㅠㅠ

추천수66
반대수3
베플ㅇㅇ|2017.09.10 21:17
당연히 부모님께 말해야지..집에 미친년 들어오기전에..내나이가 42이다..학교폭력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있었다..그 아이들 환골탈태한 애들도 있지..동창들 앞에 못나타난다...부산사건처럼 그당시 애들때리고 다녔거든..또다른 아이들 대부분..이혼을 밥먹듯 하고...어릴적 그동네 다들 사는데 술채서 길어서 자지를 않나...사람 바뀌는거 쉬운거 아니고...그친구가 인간이 되었다면 쓰니오빠한테 들이댈 낯짝이 없어야지..한마디로 인간 덜 됐다고
베플남자ㅋㅋ|2017.09.10 18:59
이건 이야기해야합니다..집안이 더 시끄러워지기전에..사람이 지난일을 잊고 착한 사람으로 변한다는거..쉬운일도 아니고 진심으로 참회를 안하는이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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