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운전병으로 군대갔는데 자대를 군병원으로 받았음
그래서 하는일이 24시간 응급후송. 가벼운 환자는 근처 대학 병원 이나 보내주고 위급한 환자는 보통 대전 아니면 성남의 국군수도병원까지 후송하곤 했음. 보통 한번 후송가면 장거리라 하루에 많이 달릴땐 300km 도 넘게 달렸던것같다.
여기서 복무하면서 요상한 환자들 많이 봤는데 심심해서 함 써보겠음
이런 거 처음 써보니 못써도 이해 부탁
1. 아령하다 불알 뒤바낀 상병
정신과 군의관이 당직하고 있는 어느날 새벽 . 어떤 상병아저씨가 응급실로 실려왔음
호출받고 후송준비하러 응급실 뛰어내려가서 들은바로는
상병 아찌는 자기전에 아령을 드는 취미가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밤 12시까지 아령을 하고 있었음
근데 실수로 아령을 놓치고 말았는데 하필이면 그게 불알에 명중을 한거임
다행히 메추리알이 터진건 아닌데 불알이 충격을 받으면서 양쪽 불알 위치가 뒤바낀거임
그 말은 즉, 왼쪽불알이 오른쪽으로 가고, 오른쪽 불알이 왼쪽으로 간거였음
그래서 그때 정신과 군의관이 유심히 메추리알을 보다가 말하길,
이건 내 지식으로 도저히 풀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군단병원에 보내야겠다 하는거임
나도 살아생전 불알위치가 바꼇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어서 꽤나 생소했음
2. 식판만 보면 내려찍고 싶은 식찍이
얜 식판정신병이 있는 환자였음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는 밥먹으로 취사장에 올라가서 식판을 보면 이상한 충동이 들끓는다고함
바로 식판을 들어서 다른 사람 대가리에 모서리로 찍어버리고 싶다는 것이었음
구라가 아닌게 얘가 자대 전입온 첫날 자기 선임한테 식판에 음식있는채로 들어서 그 선임머리에 꽂았아서 근신처분당했었음
나 그 얘기 듣고 좀 소름돋아서, 후송전에 앰블런스안에 있는 모든 식판같은 도구들 다 조수석으로 빼놓고, 가림문 꽉 닫아놓고 달렸음. 후에 어깨너머 들은 이야기론 식찍이 얘가 선임한번 더내려찍고 의가사 제대했다네 .
3. 내아빠는 사단장
얜 사단장 정신병이 있는애었음
일과시간때 우리병원 실려왔는데 갑자기 뛰어다니면서 '제 아버지는 사단장입니다'를 외치고 다녔음
그때 일과시간이라 환자도 근무병도 많았거든. 근데 문제는 이새끼가 병원대대장 CP실에 들어가서 저렇게 외친거임
병원대대장이 듣고 놀라서 CP실밖으로 머리를 빼꼼 내밀어서 '방금 쟤 뭐라고 했냐' 라고 소곤소곤 물어봄
저새키 잡으로온 행보관이 그말 듣고 , 쟤 정신병환자입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요 라고 했던기억이남
4. 매일밤 가위눌리며 강간당하는놈
보통 사람들은 가위한번씩 눌리곤 하잖아? 근데 얘는 특이했음.
밤마다 가위를 눌리는데 귀신이 아닌 헤어진 여친이 나타나서 자길 겁탈한다는 것이었음
근데 이게 매일 오랫동안 지속되서 군생활을 제대로 못할만큼 초췌해지고 수척해져서 후송을 보냈던 기억이남
그런데 이것 가지고 의가사 할수있냐?
5. 그외 자살한 군장병,간부들, 사고 당한 군인들 시체 후송
보름에 한번정도는 목매죽는 군장병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엠블런스 끌고 시체가지고 태워와야함
보통 군의관이 선탑하고 시체드는 의무병2명이 뒤에타고 같이감
가보면 헌병대가 조사할려고 현장에 빨간 노란 테이프 쳐서 못가게 막아놓았는데, 군의관이랑 의무병만 출입을 허가시켜줌. 운전병은 거기서 대기해야함. 헌병대 조사가 다끝나면 의무병 둘이서 시체 들것에 얹혀서 내 앰플런스에 넣는데 기분이 개같음.
왜냐하면 시체특유의 퀘퀘한 냄새가 있는데 한번 태우고 나면 거즈로 조카 닦아도 그냄새가 없어지지않거든.
그래서 시체태운날엔 꼭 밤새도록 엠블런스 문열어놓고는 했었음
한번은 포탄인가 그거터져서 시체가 갈기갈기 찢어진적이 있었음
그때도 어김없이 출동해서 현장 먼발치서 보는데, 바닥이 시뻘것고 시체가 안보였음.
사실 시체가 다 분해된거였음. 그걸 쓰레받기로 쓸어서 어디 자루같은데에 다 담은걸 태워 온적이 있었음.
이외에도 많은 환자들 있었을건데 오래되서 다 기억이 안난다
맨날 쉬는날없이 밤낮 안가리고 힘들게 후송나갔거든
그래도 후송가면서 환자랑 얘기몇마디 나누면 재밌었는데, 다 안죽고 잘 살고 있을런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