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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자빠져 자는거야”
아아아아~~~~~
“안 일어나?”
“왜 그래?”
“이래가지고 가서 생활은 하겠냐?”
“가면 다 하니까 지금은 잘래”
“얼능 못일어나?”
“아침부터 왜 그래?”
“아 진짜 왜 그러는데”
“아버지가 부르신다. 얼능 옷 입고 와”
아침부터 날 왜 이렇게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아버지가 왜 날 갑자기 왜 부르는 걸까요? 이른 아침부터 또 왜 그러시는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불쌍한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같으면 가는 놈 불쌍해서라도 있는 동안 편안하게 해줄텐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렇게도 많이 짓었길래 좀 착하게 살걸 그랬나요?
“부르셨어요?”
“이거 들어라 가자.”
“예”
웬 물통?
설마 아침부터 날 깨우더니 물 뜨러 가자고 하는거냐고요~~
집에 물이 안 나오는것도 아니고 요즘은 약숫물도 안좋다고 하던데 구지 힘들게 올라가서 떠올 필요가 있을까요.
생전 그런적도 없더니 아버지 왜 이러는 겁니까..
하지만 이왕 가야할거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으으으으으으
저렇게 뛰어 가는 사람은 이른 새벽부터 무슨 힘이 남아도는지
이씨 아무리 생각해도 왜 갑자기 이러시는지 무슨 말이라도 하던가.
솔직히 대화가 반가운건 아니지만 그림자도 아니고 아버지 뒤만 발고 있으니.
“물 받아라.”
“네”
여기에 이런 곳도 있다니 하지만 아무리 이곳이 좋아도 그렇지 1시간을 걸어서 꼭 이런곳 까지 와야 할 필요는 정말로 느끼지 못합니다.
왜 멀쩡한 산은 그대로 보존해야지 물을 핑계로 이런데를 만든다 하는 거냐고요-.-
자식 놈 끝까지 데리고 와서 당신은 누워서 역기나 들고 계시고 정말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어~~라 그래도 팔뚝이 장난이 아닌데요..
내가 어버지를 닮았나?
어렸을땐 당연히 아버지와 목욕탕을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그 목욕탕이 저에 첫 번째 반항에 시발점이 되었으니 꼬마 때 아버지에 모습이 전부이니 지금 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때는 정말 울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센 분이라고 생각을 했으니..
세월이 흘렸죠. 제가 이렇게 컸으니 좀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게 아버지와 아들에 마음이라고 할까요.^^
물 뜨다가 별별 생각을 다한다고 제가 정말 아버지를 사랑하는거 같습니다.
절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갑자기 미쳤나?
“왔나?”
“네. 형님 오셨어요.”
형님?
갑자기 누구죠? 왠 형님?
어~~라 언제부터 그녀 아빠랑 울 아빠랑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된건지?
엄마랑 그녀 엄마랑 그런 건 봤지만 그래도 여자들 비해서 영 어색한데요.
“안녕하세요.”
“어 오랜만이네 이놈 보면 볼수록 잘생겼네.”
“얼굴만 번드르 하지 속은 빈 걸”
정말로
아무리 아버지라고 해도 아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으윽
“군대간다며..”
“예”
“그래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지..너희들 어렸을적에 결혼할거라고 해서 내가 너 군대갔다오면 우리 서영이 너 준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컸으니.. 하하”
아저씨 정말로 화통한 웃음입니다.
근데 정말 나랑 그녀가 그랬나?
그런 기억은 없는데... 아이 정말 왜 그런것도 기억 못하고 체면술을 받으면 기억을 날까?
기억이 나면 뭐하겠습니까..
아저씨는 날 이렇게 이뻐라 하시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제가 싫다는데요.
그런 말까지 왔다 갔다 했는데 그렇게 나에게 냉정하다니 아무리 어렸을때도 그렇지
나쁜 여자 -.-
“오늘은 왜 혼자 왔어.”
“혼자는요 저기 오고 있죠.”
설마 이론..
그녀는 내 속까지 다 보는 느낌인데 혼자서 중얼거렸던 말들은 이미 눈치 COS 건 아니겠죠.
마음으로도 뭔 말을 못한다니까요.
근데 그녀도 이렇게 약수터까지오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그녀는 정말로 바른 여자입니다.^^
그녀가 약수터에 다니는걸 알았다면 진작 좀 말씀해주시지.. 아버지-.-
알았다고 해도 뭐 달라질 것은 없지만..
“안녕하세요.”
“어 서영이 왔구나. 서영이는 언제봐도 부지런하다니까.”
“아니예요.”
우리 아버지가 저런 말씀도 하시다니 세상은 역시 계속 부딪혀야 한다니까요.
20년 넘게 같이 산 나는 뭐야?
흥
“오빠”
“아. 심장이야”
“오빠도 여기와?”
“너는? 너도 여기 오냐? 너랑 안어울려.”
“오빠도 마찬가지야.”
“이게”
“아저씨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왜 저렇게 목소리를 높이는지 정말 백여우.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지 저도 김치국부터 마시면서.. 우진이? 우진이 좋아하시네.
“왔네.”
“어.”
“왜 한번도 못 봤지.”
“당연하지 난 여기에 이런곳이 있다는거 처음 알았거든.. ”
내가 좀 곱게 자랐지 내 생각이지만..
“그래.”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내 말투가 거칠죠.
생각은 좋은데 왜 말이 이렇게 삐딱하게 나가는 걸까요.
이상하게 내 몸 어디 한곳이라고 지정한곳도 없이 그녀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어~~라 진짜루 이상하네.
마음은 아닌데.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니 갑자기 어제 싸가지 없는 그녀 동생이 한말이 생각이 납니다.
알면서도... 다 알면서도..
이젠 진짜루 끝이다.
“너 왜 말 안했니?”
“뭘?”
“군대 간다는거”
“말 안 해도 아네.”
“...어?”
내가 너무 거친데..
“너 말투가 너무 이상해”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어쩔수가 없어-.-
“미진이 만났거든.”
“근데”
“어.. 미진이랑 같이 너희들 송별회 해주기로 했어”
“왜? 싫다.”
“야”
“그럴시간 있으면 공부나 해라.”
“너 진짜 왜 그래?”
“뭘 왜 그래?”
“너 갑자기 나한테 왜 그렇게 쌀쌀 맞아?”
“갑자기가 아니라 지금이 나거든.. 내가 잠깐 미쳤었잖아. 그래서 그랬지.. 지금이 나야”
“야”
“난 갈란다. 아침부터 일어났더니 힘들어 죽겠다.”
“야”
입에 침이나 바르고 해라는 말이 이런 말이죠..
왜 그런 말이 튀어 나왔는지.
싸가지 동생에 말이 머릿속을 멤돌더니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했지만 정말로 황당하네..
이런 친구가 세상에서 존재할까요.
싸자지 없는 동생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가자.”
“예”
왠 일이래? 이렇게 딱 맞게 가자고 하시고.. 아버지 안가시면 상황이 이렇게 된는데 그냥 물통 들고 내려 올려고 했습니다.
“우리 먼저 가네.”
“네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아저씨.”
싸가지 없는 동생 같은이라고 아예 마이크에 대고 말해라.
그래도 오랜만에 새벽공기를 마셔 찌꺼기가 쏵 빠져나간 느낌인데도 찜찜하네요..
왜 하필 거기서 만나냐고요...
제발 좀 혼자서만 볼수있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했건만 서로 같이 보는거 싫다고 했지 않습니까.. 좀 도와주십시오..몇 일 남자도 않았지만 그 몇 일이라도.
-.-;;
손이 빠질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물을 꽉 받아가지고 고생을 사서 하는지.
어떻게 끝까지 아무말씀을 하시지 않는지. 정말로 물 받을려고 아침부터 날 데려온건지.
아버지 상쾌하시고 가벼우시죠.. 전 지금 죽을 지경입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