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저는 사귄지 굉장히 오래된 장수 커플입니다. 서로가 첫 사랑입니다.처음 만난건 대학교때, 이후에 꽤 오랜기간 한국에서 연애를 하였고그 이후로 여자친구는 유학을 나가고 저는 한국에 남아 직장생황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롱디커플이 된지 벌써 수년이 되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 모두 누가 봐도 번듯한 직장 및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외모도 뛰어나고 집안도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누가봐도 좋은 여자친구입니다.
여자친구와는 저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처음 사귈 때부터 그랬습니다.저는 모든 일을 좋게좋게 넘기는 편인 반면에, 여자친구는 세세한부분 하나하나를 신경쓰는 편입니다.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여자친구가 주가 되고, 저는 여자친구의 기분이나 선택에 눈치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또 여자친구는 저의 상황을 본인의 통제 하에 놓지 않으면 많이 불편해합니다. 이건 아마도 유학나가서 제가 다른 여자를 만날까봐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을 여자친구가 지정을 해주고, 또 PC로 저의 카카오톡을 접속하여 남들과 한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하고, 단체방에서 자기자신(여자친구)의 이야기를 한번씩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문맥상 어울리지도 않는 뜬금없는 여자친구 자랑을 단체카톡방에 하게됩니다.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매우 화를 내고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저는 여자친구의 카톡을 볼수가 없습니다. 처음 만날 때 부터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으나, 싸우지 않는 연애는 없다고 믿고, 하나하나 맞춰가려고 노력하였고 현재까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다만 최근들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서, 과연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근래들어서 여자친구와 문자하는 것, 보이스톡 하는것, 영상통화 하는것 매 순간순간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입니다.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는 순간중에서 10%의 순간에만 기쁜 감정을 느끼고, 나머지 90%의 순간에 있어서는 대화를 이어가는 것 조차 너무나 괴롭습니다. 여자친구와 연락을 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무슨 안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고나서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에 들어간다던지, 동료들과 대면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항상 웃는 얼굴을 연습하면서 얼굴근육을 풀고, 재미있는 소재를 떠올리면서 기분을 조금 끌어올려놓고 사람과 얼굴을 마주합니다.그래도 여자친구에게 좋은 남자친구 역할을 하고 싶어서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 문자를 주고, 전화를 합니다. 괴롭지만 연락을 합니다. 연락이 뜸해지거나 연락이 안되면 여자친구가 너무나 괴로워하고, 다른 여자와의 바람을 의심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을 할지, 평생 혼자살지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평생 혼자 사는 것을 선택을 할정도로 대화하는 것이 괴롭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사귀어온 정이 있어 도저히 헤어지자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저 혼자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여자친구는 제 성격, 제 조건에 만족을 하고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헤어지자고 할 경우 여자친구는 자살까지도 생각할 것 입니다. 혹은 제가 회사에서 일하는데 영향을 미칠만한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몇개월 전만해도, 매우 오랜기간 사귄 여자친구이고 그동안 잘 견뎌왔으니 평생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었고, 결혼을 해서 그간 함께해준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행복해보이는 가정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대로 결혼하게 되면 결국에 제가 도저히 생활하는 것이 불편해서 이혼까지 가게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친구와 아이를 갖는 것도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여자친구 외에 다른 여자와는 대화도 거의 없고, 카카오톡을 여자친구가 항상 눈팅하고 있기 때문에 건덕지 또한 만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여자친구의 외모, 집안 모두 너무 훌륭하지만, 오히려 저는 외모나 능력, 집안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조금 더 나긋하고 편안한 성격, 기다려 주는, 대화가 즐거운 사람이 더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직장의 남자 동료들과 평생 사는 것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제가 너무 성격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고, 오히려 제가 평균적이지 않은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자친구와의 대화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불행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밤 12시인데, 제가 직장에서 힘든일이 있어서 도저히 대화를 해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오후 9시부터 자는척하면서 일부러 문자 답장을 안했습니다. 현재 전화가 30통째 오고 있습니다. 다시 연락을 했을 때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혼날지 너무나 무섭습니다.낮에 일하고 있을 때는 여자친구와 연락이 조금 뜸해지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이대로 차라리 회사에서 밤 12시까지도 일하다 잠들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여자친구를 위해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모든 사람이 다 흠이 있는 법인데, 그 오랜 시간을 버틸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