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타필드 메가박스로 영화 몬스터콜 보러 다녀왔는데 진짜 너무 화났습니다. 몬스터콜은 애들을 위한 영화도 아닐 뿐더러, 약간 호러틱한 판타지 요소가 있어 12세 연령가로 지정 된 영화입니다ㅜㅜ
근데 제 앞 줄에 딱 봐도 미취학 아동처럼 보이는, 엄마들이 안고 영화를 볼 정도의 애들이 많이 앉았습니다. 개중에는 초등 저학년으로 보이는 애들도 있었지만, 절대 초5라고는 보이지 않는 애들이었어요.
카운터에서 12세 연령가 영화에 딱봐도 초등고학년이 안 되어 보이는 애들을 그냥 들여보내준 것도 황당했고, 그런 애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온 것도 황당했지만, 신고를 하러 밖에 나가면 영화 장면을 놓치니까 그냥 봤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몬스터콜은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입니다ㅜㅜ 제작진도 판의미로 영화를 제작한 사람들이라고요ㅜㅜ 절대 미취학아동인 애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을만한 영화가 아니예요. 영화 보는 내내 무서운 장면에서는 찡얼거리고, 콜라 팝콘을 달라고 하고,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큰소리로 엄마들과 말을 하고 서로 떠들어 중요한 대사를 몇 개씩 놓쳤습니다.
중간부터는 너무 화가나서 애를 좀 데리고 나가시라는 의미로 애가 떠들 때 앞자리를 발로 찼었는데 꿈쩍도 안 하시길래, 불러서 애 좀 조용히 시키시라고 했습니다. 나아지는 건 전혀 없었지만요.
친구랑 기분 좋게 좋은 영화 보고 울고싶어서 갔다가 울어야하는 감동적인 장면에서 눈물 쏙 들어갔네요. 정말 메가박스 신고하고 싶었습니다. 일이 귀찮게 될까봐 신고는 안 하고 기분 나쁜 상태로 집에 돌아와 씩씩대고있네요. 오랜만에 엔딩크래딧까지 다 보고 영화관을 나왔던 좋은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엄마들도 여유가 필요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고, 애들 돌보는 게 힘이 들고 등등 다 알고 있습니다. 화 내다가도 또 저희 부모님도 생각나고, 그 나이 때 애들을 데리고 외출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생각나고... 그래서 더 세게 못 나간 것도 맞아요...
아직 12세도 안 된 애들을 데리고 어른을 위한 판타지라고 홍보를 하는 영화를 보러 온 엄마들의 심리를 정말 이해하고싶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까요? 제가 다시 그런 일이 생겨도 어쩔 수 없으니 다시 참아야 할까요? 애가 생기면 다 그런 기본적 에티켓에 대한 생각을 못 하게 되나요? 제가 아직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어 이해가 안 되어서 글 썼습니다...
메가박스에 그 지점을 신고 해야할까요? 날린 장면들에 돈이 아까워 화가나도 그냥 참아야할까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