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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사는 이야기 ( 수정22

익명 |2017.09.18 00:20
조회 18,384 |추천 31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우리 집은 한부모 가정이고 엄마 혼자 언니 둘과 나를 키웠음. 나는 어릴적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얼굴이랑 이름도 모르는 상태로 컸음. 이 일은 내 제일 오래된 기억 중 하나인 7살 때부터 있었던 일임. 한부모 가정이라 돈도 없고 힘든 와중에 애 셋을 키우기 위해 식당을 전전하는 우리 엄마는 집에 돌아오면 우리를 개패듯이 때렸음.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뺨 때리고 발로 밟고. 초등학교 3학년때 나는 독서기록을 제대로 안해서 그 책으로 얼굴을 맞아서 안경이 부러졌고, 언니는 선풍기를 던진걸 막다가 팔이 갈릴뻔함. 엄마는 자기가 들어왔을 때 설거지가 안 되어있으면 그걸 다 바닥에 던져서 깨고 절대로 치우지 말라고 함. 이틀정도. 내가 전에 자취한다고 했을땐 창년이라도 욕하고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음. 초등학교 6학년때 무용학원을 빼먹어서 각목으로 허벅지랑 엉덩이를 총 60차례정도 맞아서 다리 핏줄 다 터지고 피멍이 다들어서 여름 내내 긴바지를 입고 다녔었음. 왼쪽 귀는 뺨을 너무 많이 맞아서 조그만 충격이 와도 귀에서 삐 소리가 나면서 멍멍하고 잘 못 맞으면 코에서 피가 줄줄남. 중학교때 머리를 하도 쥐어 뜯기다가 탈모가 일어나서 한동안 모자쓰고 다녔음. 가위, 칼 잡히는 건 다 던지고 때리고 함. 집에서 쫓겨난 적도 많고. 머리채를 잡고 벽에 박아서 코피나고 안경 유리 파편에 미간에 흉도 지고 그랬음.


오늘도 맞았어.
머리채 잡히고 팔은 내일쯤이면 멍도 들겠지.
나 정말 살고 싶은데 우리 엄마는 자꾸 나를 죽여. 나도 우리 엄마 힘든거 다 아는데 나도 너무 힘들어. 엄마는 날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해.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요. 대체 어떻게 하면 나는 다시 사람이 될까. 복날의 개처럼 쳐 맞지 않을 수 있을까.




》저는 성인이 아닙니다.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이고 대학을 들어가면 자취를 하고 싶다는 말이고 언니들은 이미 대학에 들어가 자취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도움을 많이 줄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맞은게 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해서 쓴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엄마가 저에게 부침개를 부쳐주며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언젠간 또 맞을 걸 알면서도 오늘도 또 다시 엄마를 용서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무용학원은 어머니 아는 분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싸게 다녔습니다.

추천수31
반대수3
베플tv조선|2017.09.18 19:01
안녕하세요 tv조선 작가입니다. 11월3일 금요일 밤 11시 첫방송이 예정된 저희 '시그널'팀은 위급상황에 놓여있는 이웃사회주민들에게 출동해 문제해결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책임지는 솔루션 프로그램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가정내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해서 제작진분들과 전문가들이 도움을 드리고 싶어 댓글을 남깁니다. 익명성은 절대적으로 보장되니 편하신 시간에 문자나 전화 꼭 부탁드립니다 ~010 2473 9627 성종작가
베플추천|2017.09.18 17:03
자취를 할 수 있는 정도면..성인 정도 되신거 아닌가요? 나가서 혼자 사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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